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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생선구이, 어린이식당, 재영아르바이트일상(日常記録) 2022. 11. 19. 22:33
지난주 화요일에 긴자 생선구이 식당, 우오큐(魚久) 🐟 오래간만에 가서 식전주 한 잔.. 혼술 아니고 남편과 마주 보고 앉아서. 아직 코로나 테이블. 독서실 같은 칸막이.. 식사가 나오면, 어느 테이블에 앉든 열심히 먹기만 하니 아무래도 괜찮긴 하다. 기본적으로는 술지게미에 절인 생선인데 다른 어느 곳 보다 여기가 최고. 1층이 생선가게, 2층이 식당이고 식당은 자기네 생선의 맛을 보여준다는 의미의 서비스 개념으로 평일 점심영업(11:00~14:30)만 한다. 우린 늘 11시 30분쯤 입장.. 내 입맛에는 정말 맛있는 생선구이 정식. 오늘은 은대구, 연어, 삼치의 조합. https://www.uokyu.co.jp/ 11월의 어린이 식당. 겨울 메뉴 시작. 영양밥과 돼지고기 감자조림. 영양밥은 표고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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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 장바구니 리폼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2. 11. 17. 00:39
가족용 실내화를 세탁하고 수선했다. 언제 만들었는지 블로그를 찾아보니 3년 전이었네. 꼬질꼬질한 실내화 사진은 생략했지만 3년이나 신었으니 버릴까 하다가, 재료도 아깝고 harris tweed wool... 결국 울샴푸로 세탁하고 리넨으로 깔창 다시 만들고 구멍 난 내 실내화는 꿰매고. 역시나 늘 이젠 버리자... 그러던 장바구니도 리폼했다. 비닐 장바구니도 좋아하는 나.. 그중 젤 만만하고 아무 바닥에나 놓고 쓰는 장바구니. 이건 손잡이 부분을 3번은 고쳤을 거다. 그런데 다시 또 누더기가 돼서.. 느슨해진 비닐을 당겨서 틈틈 넣어주고 손잡이는 늘어나서 신지 않는 털양말로~ 집게로 위치를 잡아놓고 손잡이를 돌돌 말아가며 촘촘하게 바느질. 비닐이 늘어지고 낡아서 리폼은 이번이 마지막일 듯. 쬐꼬만 구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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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파파야, 국수호박 , 곤드레밥요리(料理) 2022. 11. 16. 17:44
영화 보다가 따라 해 본 요리 중에 '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있었다.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그린 토마토를 두툼하게 썰어서, 소금 후추 뿌리고 레몬 한 조각.. 맥주 안주로 괜찮은 맛, 새로운 맛. 영화를 보기 전엔 생각 못했던 메뉴니까 재밌었고..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를 다시 보고 역시 나답게 그린파파야를 하나 샀다. 제철이 지나 비싼 편이었으나 보면 또 자꾸 생각나니까. 지금 동네 근처엔 마땅한 식당도 없고 해 먹는 수밖에 없다. 참으로 한가한 나의 일상. 휘시 소스 넣고 말린 새우랑 땅콩 등등 절구로 쾅쾅 찧어서...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많아서 거의 메인으로 먹다 보니 이가 아파서...ㅎㅎ 그린파파야의 식감은 꼬들꼬들? 씹지않으면 삼킬 수 없는 그 특별한 것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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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마 마리코의 모자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11. 8. 23:25
나름 대청소하다가 의자 놓고 올라가서 꺼낸 모자 박스, 카야마 마리코의 모자. 선물처럼 받은.. 선물 받은, 아니고 선물처럼 받은... 은 약간 사연이 있지만 나는 진심 모자 디자이너, 카야마 선생님의 팬이고 거의 매년 긴자의 전시회에 가고 있다. 이 모자가 극진한 배달 서비스로 나에게 온 건 아마도 2014년쯤.. (제대로 기억하는 게 없음... 멍...) 그 후로 그릇장 위쪽에 자리를 잡고 오늘처럼 대청소한다는 날만 한 번씩 꺼내서 써 보는 모자. 조만간 쓰고 사진이라도... 수년간 전시회에서 찍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카야마 마리코(香山まり子)의 모자들. 80대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한 디자이너, 카야마 마리코. 부디 건강하셔서 내년 전시회에서도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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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하지 마라카테고리 없음 2022. 11. 3. 18:47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김의곤 이태원 173-7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러오는 공포 속에서 뒤로…뒤로…뒤로… 꺼져가는 의식으로 붙들고 있었을 너의 마지막 절규에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꿈을 두고 마지막까지 안간힘으로 버티며 살갗을 파고 들었을 네 손톱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구나. 304명 생때같은 아이들 하늘의 별로 떠나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너희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어른들의 안일과 무책임이 부끄러워 이젠 슬픔조차도 변명마저도 차마 드러내 보일 수가 없구나 그 골목에 아무 것도 놓지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마라!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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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홍 꽃차, 피라칸타, 무궁화일상(日常記録) 2022. 10. 27. 00:40
무농약 천일홍 꽃차. 충남 금산에서 라벤더 농장을 하시는 분께 샀다. 이 꽃은 모양을 살려서 덖기가 마리골드 보다 훨씬 수고스러울 것 같은데 아주 작은 꽃송이까지 어쩜 이렇게~ 역시 팔팔 끓인 물을 붓고 바로 첫물은 따라 버린 다음에 다시 물을 부어서 3~4분이면 이런 꽃분홍색이 만들어진다. 장미차, 국화차 한 모금에 향수를 마시는 것 같다며 질색했던 친구도 천일홍은 아주 편안하게 잘 마시고 있다고. 진하게 우려서 얼음 넣고 차게 마셔 보라고 권했더니. 오늘, 모처럼 날씨가 맑고 쨍해서 밀린 집안일 많은 날. 바쁜 오전시간을 보내고 나서 바람에 흩날리는 빨래를 보며 꽃차 한 잔.. 탄산수에 섞어서 연분홍으로도 제조 가능. 천일홍도 약용으로 쓰인다기에 찾아보니 거의 만병통치약 아닌가. 설마?? 얼마나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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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 어린이 식당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10. 21. 23:47
10월6일 지브리 미술관에 다녀왔다. 신영이가 한 달 전에 예약했었고. 비 오는 날이었는데... 지브리에 간다는 것은 근처의 이노카시라 공원으로 이어지는 미타카의 숲을 산책할 기회이기도 한데... 비가 와서 아쉬웠다. '별을 산 날(星をかつた日)'이라고 지브리 안 소극장에서만 볼 수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려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전편이랄까, 하울의 어린 시절 이야기인데... 아름다웠다! 16분의 아름다움.. 비 맞으며 찍은 천공의 섬 라퓨타에 나온 로봇 사진은 꼭 찍어야 개운하다, 안부도 묻고. 미술관 안에서는 '미래소년 코난'의 원화전을 하고 있어 감회에 젖었다. 서울에서도 케이블 tv에서 종종 다시 나오긴 해서 애들도 기억이 있다고... 아... 미래소년 코난. 내가 이걸 몇 살에 처음 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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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케이크 만들기일상(日常記録) 2022. 10. 14. 12:26
서울에서 떡케이크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했었다. "앙금 플라워 떡 케이크 만들기" 백설기를 찌고 앙금으로 컬러를 만들어서 데커레이션 하는 2시간 30분의 수업. 백옥앙금은 흰 강낭콩으로 만든 저당 제품 이용했고 컬러는 백년초, 치자, 녹차 등 자연의 가루.. ★과정 샷을 찍지 못해 내용 정리를~ 잊어버리기 전에..★ 1. 쌀가루를 체에 두 번 내려 설탕을 섞는다. 수분도 테스트, 한웅큼 쥐어서 흩어지지 않는지. 부족 판단될 땐 물 1~2스푼 추가) 초코설기는 초코파우더 2스푼 정도 추가. 2. 찜솥에 시루 밑받침과 무스 링을 올리고 링에 쌀가루 채우기 (필링잼X) 3. 쌀가루 윗면 평평하게 정리하고 (스크래퍼 이용하고 전체적으로 살짝 털어서) 4. 제일 센 불로 물이 끓어오를 때, 찜기를 올려 떡을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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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일상(日常記録) 2022. 10. 14. 00:49
9월18일. 친구랑 친구 남편(운전해주느라고..)과 함께 처음 가본 노들섬. 서울에 머무는 동안 이날 날씨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더워서 땀은 뻘뻘 나는데 뭔가 싱그러운 느낌. 기분탓인지. 친구가 최근에 책을 냈다고.. "불안해서 그립니다" 글과 그림 황윤경 만났을 때 물론 책을 받았지만 나중에 교보문고에 가서 검색하고 남아있는 책 한 권을 샀다. 10년 전까지는 영화 프로듀서 일을 했고 잠시 전업주부가 되는 듯하더니 다시 시나리오를 쓰다가 몇 년 전부터는 그림을 그리는 친구. 처음 그림 그린다는 말을 듣고는, 그럴 리가? 진짜? 그랬었는데... 나만 그런 거 아니고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반응이었다고.. 그럴 시간 있으면 어디 놀러 나갈 타입 아닌가 하면서 ㅎㅎ 자세한 상황은 나는 몰랐지만, 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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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골드 꽃차와 기타 등등일상(日常記録) 2022. 10. 11. 23:46
마리골드 꽃차. 서울에서 사 온 것. 드디어 한 잔~ 꽃차마다 효능이 있다고 들었지만, 사실 난 보기에 예뻐서... 기분전환용으로 마신다. 카모마일에 민트 섞는 거 제일 좋아하고 마리골드는 이번에 처음인데 무척 매우 몹시 아주 대단히 마음에 든다. (꽃차는 이렇게~ 🌿) 1 .100'c 뜨거운 물 준비하고.. 2. 티포트나 잔에 작은꽃은 3~5송이, 큰꽃은 1~2송이 넣어서 끓는 물을 꽃이 잠길때까지 부어준다. ☆처음 물은 바로 따라 내서 버리고 다시 끓는 물을 부어서 2~3분 우려낸다. 3. 꽃이 피어나고 차가 완성된 다음에는 꽃은 건져내고 기호에 따라 따뜻하게, 차갑게 차를 마신다. 4. 꽃을 계속 담가두면 쓴맛이 날 수 있으니 재탕할때 그때그때 다시 포트나 잔에 넣는다. 서울에서 구입한 것들 대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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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서울 음식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9. 18:24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 뮤지컬 엘리자벳. 9월 21일 낮 공연을 봤다. 이번 서울 방문의 피날레. 아침부터 점심까지 각자 시간을 보내고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시쯤 만나서.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이 되었다는 뮤지컬 엘리자벳. 11월까지 하는 장기 공연으로 더블 캐스팅이어서 배우를 먼저 선택하고 일정을 조정해서 미리 예약했었다. 나의 선택은 죽음 역에 신성록, 루케니 역에 박은태. 만족스러운 공연! 17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무대도 멋지고 의상도 멋지고 뭣보다 연기력들이 참! 노래들이 참! 정말 너무들 잘해서 감탄 또 감탄.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 [마지막 춤 ] 입에서 귀에서 아직도 맴도는 멜로디. 다음에도 뮤지컬 또 보고 싶다. 부디 일정이 잘 맞아 좋은 뮤지컬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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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려서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9. 16:43
(주의) (사진 더 많음) 이 다리의 이름은..? 기억 안 남. 안국동 골목 안에 마주 보고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잇는 학생들만 오갈 수 있는 육교. 나의 소녀시대, 학학 거리며 달려 다니던 이 골목.. 중학교 2학년 학기초에 여기로 전학 와서 5년간, 종각역에서 내려 돌담길을 달려 맨날맨날 아슬아슬하게~ ㅎㅎ 이게 몇 년 만인지 생각하지 않기로... 헤아려보려고 하다가... 엄마 모교 앞에서 공연히 사진 찍는 딸들과, 어서 끝나길 기다리는 남편~ 삼청동에서 안국동까지 이 동네는 여전히 고양이가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