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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서울 음식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9. 18:24
"엘리자벳 폰 비텔스바흐" 뮤지컬 엘리자벳. 9월 21일 낮 공연을 봤다. 이번 서울 방문의 피날레. 아침부터 점심까지 각자 시간을 보내고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시쯤 만나서.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이 되었다는 뮤지컬 엘리자벳. 11월까지 하는 장기 공연으로 더블 캐스팅이어서 배우를 먼저 선택하고 일정을 조정해서 미리 예약했었다. 나의 선택은 죽음 역에 신성록, 루케니 역에 박은태. 만족스러운 공연! 17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무대도 멋지고 의상도 멋지고 뭣보다 연기력들이 참! 노래들이 참! 정말 너무들 잘해서 감탄 또 감탄.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 [마지막 춤 ] 입에서 귀에서 아직도 맴도는 멜로디. 다음에도 뮤지컬 또 보고 싶다. 부디 일정이 잘 맞아 좋은 뮤지컬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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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려서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9. 16:43
(주의) (사진 더 많음) 이 다리의 이름은..? 기억 안 남. 안국동 골목 안에 마주 보고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잇는 학생들만 오갈 수 있는 육교. 나의 소녀시대, 학학 거리며 달려 다니던 이 골목.. 중학교 2학년 학기초에 여기로 전학 와서 5년간, 종각역에서 내려 돌담길을 달려 맨날맨날 아슬아슬하게~ ㅎㅎ 이게 몇 년 만인지 생각하지 않기로... 헤아려보려고 하다가... 엄마 모교 앞에서 공연히 사진 찍는 딸들과, 어서 끝나길 기다리는 남편~ 삼청동에서 안국동까지 이 동네는 여전히 고양이가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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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정연재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8. 21:45
{사진 많음 주의} 예뻐서 찍은 사진들. 주로 그릇과 초록 식물들. 실제로 내가 보고 아아 했던 것에 비해 사진이 너무 떨어지는 느낌. 아쉽다, 정리하면서.. 뭐지 이 의연한 그릇들은..? 네이버톡으로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저희가 도예 작업하는 부부예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나! 집과 어우러지는 훌륭한 솜씨들. 정연재는 전시장인가요? 커피를 계속 만든 것은 캡슐커피머신이 재밌어서만은 아니고, 이 커피잔들을 한 번 더 만져보고 싶어서. 이 집의 그릇 소품들은 김세완 작가. 남편 도예가가 만들었다고. 현재는 다른 디자인 일로 바빠 작업을 못하고 있어 판매할 물량은 없다는 대답. 서울 어딘가에서 구매할 수 있었다면 사 왔을 것이다, 한 개라도. 집과 그릇에 빠져 정작 사람 사진은 별로 찍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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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한옥, 정연재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7. 21:56
이번 서울 방문에서 내가 제일 기대했던 삼청동 한옥에서의 하루. 숙소에서 잠만 자는 일정인데 그럴 짬이 어디 있냐고... 걱정하는 소리는 귓등으로 가볍게 날리고 한 달 반 전에 확실하게 미리 내가 예약한 곳. 집의 이름은 '정연재' 삼청동길 파출소 건너편 골목길에 있는 작은 한옥. 마당으로 들어와야 비로소 집이 보이고, 물러설 곳이 없어 집전체를 한 컷에 담기 어려웠던 정연재. 이 집에 들어서며 내 눈빛이 달라졌다고 애들이 ㅎ 장독대 올라가서 동네 풍경 찍고 집안에 들어간 가족들을 찍고, 그런 나를 또 신영이가 찍고.. 장독대 아래 욕조. 실내는 아늑하고 편안.. 입구에 바로 작은 문간방과, 거실과 부엌, 침실. 3개의 방 미닫이를 닫을 수 있지만 우린 다 열어놓고 지냈다. 웰컴 주스가 냉장고에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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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9. 25. 12:42
9월 13일 아침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바로 택시를 탔는데 기사분이 '아, 서울신문사 옆에 그 쪼꼬만 호텔이요? 하신다. ㅎㅎ 네, 거기요. 호텔 체크인하고 근처 산책. 영어도 숫자도 한글로 보이는 놀라운 경험, 이건 나만 그랬겠지 설마.. 길 건너에 보이는 성공회 대성당. 내가 견진례를 받고 성가대를 하고 결혼식도 한 언제나 그리운 나의 성당. 며칠 후 주일 아침 8시 미사에 갔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마침 오랜 지인부부를 만나 우아한 아침식사를 대접받았다. 새벽 6시면 문을 연다는 교보생명빌딩 1층 파리크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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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요리(料理) 2022. 9. 6. 01:52
여름 오면 수박 먹자... 그러는 편인데 올해는 이상하게 수박 맛이 별로. 왜 그럴까. 어느 때 못지않게 엄청 더웠는데 도대체 왜.. 그러면서도 수박은 꾸준히 샀더랬다. 도시락 쌀 때 당근 같은 채소 찍는 틀이었는데 수박은 처음 찍어봤다. 예쁘다.. 그러면서 이걸 들여다 보느라 얼마나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밍밍한 수박이 더 밍밍해져서.. 옛날 옛날 선물의 집이 처음 생기고 그 안에서 키티를 봤을 때 그때까지로 이어지는 생각들. 선물의 집 구경하는 게 취미였던 시절을 지나 대학 다닐 땐 같은 과에 별명이 키티인 언니가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체로 키티 캐릭터에 리틀 트윈스타, 마이멜로디.. 두루두루 휘감고 다니던 그 언니. 선물의 집을 한 시간 구경해도 살 수 있는 거라곤 스티커나 메모지 정도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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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축제의 기록카테고리 없음 2022. 9. 5. 23:52
코로나로 3년 만에 열린 도쿄예술대학 축제. 2학년인 신영이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그런데 첫 날 비가 무슨 한여름 장마비처럼 쏟아져서.. 해마다 9월에 열리고 언제나 축제 첫 날, 1학년 신입생들이 만든 상징물? 퍼레이드로 시작된다고. 학교 안에서 시작해서 (차량을 통제하고) 근처의 우에노 공원까지 함께 가서, 분수대 광장에서 음악대학 학생들과 합동 공연하는 것이 전통적인 프로그램. 이 기간에 학교는 원래 오픈 캠퍼스이지만, 아직은 재난 중이므로 시간별 예약제로 학교 안 전시를 볼 수 있었다. 또 학교 앞에서 우에노 공원 분수대까지로 이어지는 길에는 미대생들의 아트마켓. 물론 신영이도 참가.. 아... 사진이... 비 오고 뭔가 바쁘고 등등의 이유로 결국 신영이 소품들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나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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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요리(料理) 2022. 8. 26. 23:43
8월 22일 신영이 생일.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커리의 치즈케이크를 2개 주문해서 살짝궁 데커레이션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데이지.. 지난 7월에 남편 케이크 만들면서 바로 꼭 생크림 바를 때 쓰는 돌림판이랑 도구들 좀 갖춰야지. 그랬던 기억이 이제야 나다니 ㅠㅠ 급한 대로 접시를 뒤집어놓고 한 손으로 돌려가며 만들었다. 싱크대에 부딪혀 드극드극 소리가 나고 방에 있던 신영이가 '엄마~ 괜찮아?' '그래그래, 아무 일 아니니까 나오지 마 ~' 이번에도 생크림 휘핑은 재영이가 했고. 코코아를 섞어서 색을 내보려고 시도했는데 바로 망... 그냥 코코아 가루는 입자가 커서 그런지 많이 넣어도 예쁜 색깔 안되고 자꾸자꾸 저으니까 생크림 물컹해지고 ㅠㅠ 그래서 제과제빵용 코코아가 따로 있나 보다. 또 고운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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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전일상(日常記録) 2022. 8. 24. 13:47
조만간 티스토리로 이전 신청하려 합니다. 아쉬움에 마지막까지 버틸 생각이었으나, 나름 예정된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 9월엔 너무 어수선할 것 같아서요. 예전에 만들어 두고 전혀 활용하지 않았던 네이버에 블로그글과 댓글 등을 대부분 복사해두었지만, 잠깐 다시 보니 '해당 이미지는 표시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빈 공간이 뜨기도 하는데... 당장은 머리가 빙빙 돌고 또 그것들을 고치는 건 방법도 몰라서 나중에 여유 있게 돌아보려 합니다. 어느 정도는 포기했고요. 그동안 저의 블로그는 친구공개 였지만 이전의 편리를 생각해서 일단 전체공개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대부분의 글이 비공개로 보이지 않고 몇 개의 글만 보이는 현상?! 일시적인 것인지 뭔지 영문을 모르겠습니다..ㅠㅠ 곧 옮겨갈 것이니 아무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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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장난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2. 8. 9. 10:49
신영이가 여름방학 중에 학교에서 도예 작업실을 몇 차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공예과 전용이라 다른 학과 학생들은 방학중 주말에 그것도 추첨을 통해 몇 명만 입장 가능한데.... 작년에도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드디어 이번에 기회가 온것. 그래서 자기 작업하고 나중에 가마 땔 때 함께 구워주겠다고 해서 재미로 흙장난 좀 해봤다. 도구까진 없기 때문에 주방도구 나오고... 주물럭 기법... 생각나는 대로... 잘잘한 돌이 섞여있는 흙을 선택해서 미끈한 처리 힘들었으나 마지막에 과일 찍는 플라스틱으로 모양도 내고.. 나 같은 초보자들의 것은 보통 불가마안에서 깨지기 십상이라고 해서 기념사진 찍었다. 혹시 무사히 구워져서 돌아온다면 꽃병으로 쓸까 생각.. 그리고 아래쪽 그릇 2개는 처음에 만든 것. 역시나 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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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리스 만들기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2. 7. 28. 22:40
건물 마당에 나무들, 가지치기한 것들로 그린리스 만들었다.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일. 기본적으로는 일단 다 웬만한 크기로 잘라서 정리를 한 다음에 만드는 것이 순서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쌓여있는 가지를 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모자라면 좀 더 챙겨 오면 되니까.. 여유를 부리면서 쓰레기차는 낼모레 오는 날이고... 향나무, 소나무, 사철나무, 아이비, 그리고 이름을 알지 못하는 여러 가지 나뭇가지들- 실컷 만지고 즐거웠다. 현관에 걸어두고 정리 끝. 다음날 아침에 보니 아이비랑 페퍼민트 등등이 그새 시들어 늘어져서 다시 빈자리 보충~ 좀 더 삐쭉빼쭉하게 만들고 싶은데 하다가 보면 어느새 가지런해 지고야 만다. 이상하다 정말... 늦가을에도 가지치기 한다니까 그때 또 만들어야지. https://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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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남편생일일상(日常記録) 2022. 7. 21. 10:07
봉숭아를 키우고 있다. 20일쯤 전 야후 검색으로 모종을 파는 곳을 발견, 반가워서 바로 구입했었다. 주문받으면 집 마당에서 캐서 보내준다고.. 그리하여 일반우편으로 마치 편지처럼 도착한 모종~ 처음 화분에 심었을 땐 기력 없이 누워있더니, 하루 만에 몸을 세웠다. 신기하게도 정말 쑥쑥.. 잘 자라주었다. 그리고는 늦장마 기간에 쏟아지는 빗속에서 꽃을 피웠다. 씨방이 터지고 나서 꽃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1차로 꽃이랑 잎을 이만큼 수확했다. 일본에서 봉숭아는 그다지 흔한 식물이 아니고 최근에는 식용꽃으로 재배한다고. 그러고 보니 단내가 나는 것도 같고 전에 아오야마 플라워마켓 카페에서 내가 먹어치운 꽃이 사실은 프리믈라가 아니고 봉숭아였을지도 모르겠다. 암튼 나의 목적은 분명하여 명반도 구입. 드디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