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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식당, 쇼핑카트, 삼계탕?일상(日常記録) 2022. 6. 28. 01:01
한 달에 한 번 하는 어린이 식당 봉사. 유월의 어린이 식당, 6월 18일. 이번엔... 여름 메뉴, 키마 카레. 내 입맛에는 지난번보다 맛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게 아니라며 반성 모드.. 통조림 토마토가 원래 레시피인데 이번엔 왜 그랬는지 생토마토를 준비, 재료 담당자의 착각으로.. 그렇다면 모두의 입맛으로 가야겠지... 어수선 한대로 현장 분위기를 찍어봤다 처음으로. 카레여서 그랬는지 이번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음식이 부족했다. 그냥 돌아가는 분들께 민망했고... 봉사자들 만장일치로 다음부턴 음식이 남아서 우리끼리 처리하더라도 일단 양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년간, 그냥 맡겨진 일 하기 바쁘다가 이제야 좀 어린이 식당에 이런저런 생각도 들기 시작했는데... 근처에 방치된 아이들이 와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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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여행,구경(旅行&見物) 2022. 6. 9. 21:08
2022.06.07 딸내미들이랑 도쿄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 남편은 자기는 이제 디즈니는 그만하면 됐다고... 대신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고 서비스~ 디즈니의 상징은 역시 신데렐라의 성. 가까이서 봐도 다른 데 가서 놀다가 멀리서 바라봐도 흐뭇... 여기는 디즈니랜드. 여기는 미녀와 야수의 성인데 아래쪽 인파를 피해 찍다 보니 이런 모양. 요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디즈니랜드에서는 최고 인기라고. 사진 촬영도 가능. 마치 우리도 왈츠를 추는 듯 우아하게 움직이는 수프 컵을 타고 미녀와 야수의 스토리 속으로 잠시 들어갔다 나올 수 있었다. micky's magical music world. 디즈니의 25분짜리 뮤지컬은 퀄리티 높은 공연(촬영불가)으로 정말 좋았다, 내 맘 속 최고! 디즈니랜드에는 2개의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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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 놀이일상(日常記録) 2022. 5. 27. 15:56
얼마나 심심하면... 한밤중에... 방바닥 코디 놀이. 메인은 두 개의 카디건. 하나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하나는 시부야 파루코가 다시 오픈할 때 팝업, 빈티지샵에서 찾은 것. 좋아한다면서 아낀다면서 별로 입지 않고 옷장 안에만 계속... 더 이상은 빈티지를 사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보는 순간 바로 할머니 생각난다며 끌어안았던 것들인데. 잠 안 오는 밤 이 시간을 시작으로 흔하게 편하게 더 많이 입을 것. (그런데 곧 여름 ㅎㅎ) 이런 카디건은 팔목까지 전부 폴리 안감이 달려있어서 신축성은 절대 없다. 자세히 보면 모두 꼼꼼한 손바느질, 예전엔 옷 하나하나 이리 꼼꼼 만들었나 감탄. 여기부터는 식탁 위에 펼쳐놓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 가족들 깨서 나올까 봐 조용조용... 소품인 빈티지 백, 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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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카페커피 앤 카페(コーヒーとカフェ) 2022. 5. 27. 15:45
집에서 대략 30분쯤 걸리는 처음 가본 이케가미(池上)라는 동네. 모처럼 온 가족이 나섰는데 원래 가려던 곳은 공사 중이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급히 주변에서 찾은 곳. 나뭇가지에 숨어있는 듯한 안내판에 '여기부터 80보 걸어가면 카페'라고... 과연... 비를 피해 그냥 들어갔는데 어머나, 너무나 취향인 곳~ 입구에 있는 귀한 빈티지 컬렉션에 가슴이 콩콩... 심플한 차림새의 음식과 커피도 만족스러웠다. 또 빈티지 뮤직박스가 있어서... 안에 한 뼘짜리 싱글 레코드가 들어있고 100엔 동전 넣으면 3곡 들을 수 있다고.. 동전 넣고 노래 고르는 데는 한참 망설였다. 일본 노래는 물론 미국 노래까지 거의 가타카나(일본의 외래어 표기법)로 되어있어서.. 아직도 차라리 한자나 영어가 편함, 나는.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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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카네이션, 새 병원, 친구소포일상(日常記録) 2022. 5. 19. 14:50
수세미를 이만큼이나 샀다. 반으로 갈라서 씨방 부분을 잘라내는 게 보통이지만 이번엔 씨만 털어내고 끈을 달았다. 물에 젖으면 부들부들 촉감도 좋고 다용도로 참 좋은 수세미. 출입문쪽 복도 쪽이나 계단 아래 마당 쪽에 심으면 재밌지 않을까, 남편에게 말했더니 단번에 안된다고. 금방 싹이 올라오고 잘 큰다던데..? 플리즈... 다시 말했는데도 바로 또 '그러니까 금방 잘 크니까 여건도 안 맞고, 힘들어' 흥 칫 뿡.. 딸내미들이 준 꽃다발. 어여뻐서 사진 많이 찍었다. 그러다 하나 부러뜨리고... 용인 친구에게는 말린 나물을 소포로 받았다. 아니 무슨, 어머니의 날 나한테 이런 걸 보냈어? 그랬더니 꽃보다 곤드레 아니겠니...ㅎㅎ 이번엔 묻지도 않고 갑자기 도착해서 깜짝 놀라고 고마웠지만.. 친구야 그런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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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달래 등등요리(料理) 2022. 5. 18. 00:58
유채꽃. 일본에서는 잎사귀보다는 이렇게 꽃까지 더 많이 흔하게 먹는다. 꽃 사는 기분으로 잔뜩 사서 절반은 된장맛, 나머지는 깨소금맛으로 나물. 1차로는 반찬으로 먹고 2차로는 역시 비빔밥~ 씁쓰름한 어른의 나물 맛. 아직 재영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오 오랜만에 소고기 장조림과 봄꽃 샐러드. 맨날 밥하면서도 종종 메뉴를 잊어버리는데 이번에도 예전 블로그 기록을 보다가 장조림이 생각났다. 도쿄에 살며 처음 찾아내서 구입한 귀한 '달래' 일본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이고 보통 산나물로 분류된다고 한다. 직접 산에 가서 캐온다는 분께 구입. 그래선지 너무도 튼실하여 무침으로는 무리, 달래장으로 김에 싸 먹었는데... 이건 정말 감동적. 아는 맛이란 이런 것이다~ 13년만에 드디어 먹어본 달래~ 음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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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캔디일상(日常記録) 2022. 5. 2. 01:14
아직 손가락이 아파서 뭘 제대로 못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사 후에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몇 가지 물건이나 찾아보자고 정신을 가다듬는 중이었다. 내 만화책들...? 얼마큼 남겼더라..? 순간 불길한 예감에 찌릿했지만 멈추지 않았고.. 역시, 캔디는 남아있다고 좋아하다 생각해보니... 아니 아니 이게 아니지. 9권짜리 흑백 만화책이 있어야지. 혹시나 해서 애들 방에도 가보고... 그러다가 생각이 났다. 참 이상했던 야릇했던 어느 날이.. 무엇에 홀린 듯 싹 다 버리자고 마음먹었던 그날... 1년에 한 번쯤 책장 정리를 하고 한동안 펼쳐보지 않은 책들은 싹 버리는 남편을 보며 나도 그의 절반은 버려야 할 것 같은 책임을 느꼈던 그날...ㅠㅠ 그러면서 이것저것 꽤 버렸던 것 같다. 내 손으로 해놓고도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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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향장미, 코난, 타샤 튜더의 A일상(日常記録) 2022. 4. 22. 22:11
집 건물 담장에 목향장미.. 작년보다 훨씬 아름드리 피었다. 일본말로는 '목코우 바라'라고.. 목향장미, 목코우 바라... 이번에 찾아보고서야 알았다. 예쁘게 피어줘서 고마운데 그래도 이름은 제대로 불러주자고. 딸내미들이랑 '명탐정 코난 극장판, 할로윈의 신부'를 봤다. 그것도 오전 8시 50분에 극장에 가서.. 대단한 열성이 아닐 수가. 특히 재영이가 코난을 좋아해서 개봉 첫날 가고 싶어 했지만 그렇게까진 못했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나는 사실 중간에 잠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끝까지 멀쩡하게 다 봤다. 최근 몇 년간 코난 극장판은 무척 싱거웠는데 이번엔 꽤 재밌었다.(마지막 5분 정도가 생략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뻔했지만) 극장 안 '커피 스탠드'에서 기념 커피~ 자기가 원하는 그림과 메시지 라벨을 붙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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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선물, 뤼팽 대 홈즈일상(日常記録) 2022. 4. 10. 17:00
손가락이 나아졌다가 또 그래서... 재활치료를 다시 받게 되었다. 얼음물에 손을 담갔다 꺼낸 아린 느낌, 그런 기분 나쁜 고통... 그런데 그게 무기력하게 자꾸 누워있게 된다. 손가락 두 개 쑤실 뿐인데 온몸 아픈 것 처럼. 그러다가 받은 위로의 선물. 반지사탕 150개 들어있는 박스. 용인 친구가 보내줬는데 너무 맛있는 거다.. 쿠킹페이퍼, 간단 포장으로 주변분들께도 나눔~ 이번 부활절에는 달걀 대신 달콤한 걸로~ 미도미 발견! 새벽에 잠들려고 애써보다가 어떤 멜로디가 계속 맴도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다. 흔한 일이지만. 그러다 이게 뭐라고 한 번 열심히 기억해보자고... 어차피 잠들기도 글렀는데.. 가사가 생각난다면 유튜브나 네이버에 쳐보면 대부분 곡명들이 나오지만 그마저도 생각나지 않고 한 마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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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전시, 종려나무 십자가일상(日常記録) 2022. 4. 10. 15:20
4월 1일 재영 입학식. 왼쪽이 재영이.. 우리 딸이 이렇게 당당한 스타일이었나.. 새삼 새삼 놀랐다. 집에선 아직도 어린애처럼 칭얼거리는데... 이제부터는 어른 대접 제대로 해줘야겠다. (아직 각자 찍은 사진을 공유하지 못해서 차차 여기에 더 남길 것) 신영이는 친구들이랑 계속 크고 작은 전시회. 최근에 하라주쿠에서 또 오늘까지는 이케부쿠로 예술극장 전시실에서. 나 나름의 기념사진 몇 장. 4월 9일 종려나무 주일을 앞두고 십자가를 만들었다. 늘 받기만 하다가 만들기에 참여한 것은 처음. 종려나무 가지를 씻고 말리고 자르고... 가시에 찔려가며.. 만드는 법을 배우고 몇 번 따라 하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집중. 열심히 만들다 보니 옆에 계신 분이 나에게 말을 건네신다. '좀 천천히 해요. 나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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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생일, 빨간머리앤의 케이크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2. 3. 29. 01:36
3월 20일 재영이 생일. 케이크 만드는 것보다 솔방울 구하기가 더 어려웠지만, 그런대로 지난번 보다는 조금 발전된 형태의 케이크 완성. 재영이가 무척 좋아했고.. 보라색(이름 잊어버림)꽃은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아서 꽃병에 꽂고 귀한 솔방울과 세이지, 월계수잎만 사용.. 선물로 나는 가방을, 아빠는 스마트폰을, 언니에겐 3월내내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을 받있고 즐거운 아이를 보며 나도 좋았다. 고등학교 졸업식에는 요즘 사정상 결국 혼자서 갔는데 친구들이랑 펑펑 울고 담임선생님이 젤 많이 울고 감동적이었던 모양. 그러고 보니 재영이는 선생님 복이 괜찮은 편이었다.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 이어서 큰 걱정은 없었고 아이도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잘했기에 초등 중학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계속 졸업을 아쉬워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