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
흙장난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4. 1. 14. 13:54
집에서 흙장난. 딸내미가 도예전공은 아니지만 가끔씩 선배의 아트샵에 도예소품들을 내고 있어서 집안에 늘 흙이 있으니, 나도 어쩌다 한 번씩 그냥 막... 역시나 주물럭으로.. 집안에서 흙바람 날리며 만들고 나면 며칠간은 그대로 건조하고... 딸내미가 본인이 만든 소품들과 함께 연회비를 내고 있는 다른 대학의 도예서클로 가져가 1차 초벌구이를 해서 다시 집으로... 그럼 나는 또 그릇바닥을 사포로 갈아서 부드럽게 하거나 색칠을 하거나 해두면... 다시 가져가서 구워오면 드디어 끝. 전체과정이 한 달에서 두 달까지도 걸린다. 그런데 이번엔 주책스럽게 너무 많이 만들어버려서 이걸 다 어쩌나 싶다. 사람이 계획이란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왔다 갔다 하는 사이, 보관하는 사이, 또 가마 안에서 굽는 사이에 ..
-
지난 일주일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12. 26. 01:00
올해는 창고에 있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를 꺼내지 않고 리스만 만들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래서 먼저 버드나뭇가지를 사서 리스틀을 만들었고.. 일주일쯤 걸어두었더니 바싹 말라서.. 드디어 리스를 만들 수 있었고... 일주일쯤 걸어두고 보다가 로즈힙과 솔방울을 추가해서 다시 만들었다. 처음엔 그냥 간단히 빈자리를 채워 넣으려고 했는데 일주일사이 나뭇잎들이 말라버려서 결국 전부 해체 후 다시 만들었다. 다 만들고 나니 50cm.. 산책하면서 주워온 솔방울로 약간의 장식도 만들고... 그리고 음식은 나 편한 대로 조금... 아침에 저녁에 한 두 가지씩... 트리 피자: 크리스피도우, 피자치즈, 크림치즈, 바질과 샐러드채소, 피스타치오, 구기자... 비트를 넣은 후무스, 아보카도 스프레드, 잉글리시머핀, 라벤더..
-
작은 바느질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7. 11. 02:23
오랜만 찻주전자들 꺼내서 정리. (그래도 몇 개는 바자에 내놓고.. 사진도 안 찍고 냉정하게..) 그리고 드디어 보관용 커버를 만들었다. 딱히 뭐라고 이름 지어야 할지.. 이런 거... 주둥이? ㅎㅎ 사용하다 보면 제일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 안쪽에 거름망이 뽕뽕 뚫려있는 것들은 가만히 놔둬도 꼬질꼬질 먼지가 붙어서... 이렇게 보관하면 바로바로 가볍게 헹궈내고 차를 마실 수 있다. 언제라도 산뜻하게.. 내 사랑 포포. 포포는 도예작가의 강아지. 요즘 젤 많이 손이 닿는 것. 1인용 다관. 맞춤형으로 이만큼 만들었다. 단체로 기념촬영~
-
리넨으로 보넷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5. 28. 23:29
챙없이 부엌용 보넷 만들었다. 더 간단하게 한 조각으로 만든 것도 마르고 닳도록 쓰고 있지만, 그래도 늘 더 필요하다. 100% linen. 양면으로 쓸 수 있는 보넷. 살짝 앞으로 쓰고 끈은 귀를 감싸며 뒤쪽으로 보내 묶는다. 그런데 사실 끈을 넣는 방식이 더 편한데... 뒤늦게 생각이 나서 또 하나~ 이번엔 기본 리넨컬러로.. 고무줄 넣으면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쪽에 당기는 힘이 생겨 모자가 자꾸 벗겨진다, 이 디자인으로는. 그래서 같은 리넨으로 끈을 만들어 넣었다. 나만 이해할 것 같은 어설프기 그지없는 만드는 방법. 게다가 자꾸 잊어버리는..(≧∇≦) 이제 머리카락 빠트리지 말고..ㅠㅠ
-
전등커버, 빈티지 클러치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5. 16. 01:12
내 방이라기보다...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한 창고방의 전등커버 만들었다. 계속 전등 전체를 바꾸려고 맘먹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가... 한밤중에 발작적으로... 위쪽에 고무줄 넣어서 묶으려고... 창고방의 전등상태.. 이 상태로 세 번째 봄을 맞다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방에 짐이 쌓이면서 포기랄까 그런 심정이어서 그만. 지금도 곧 이사 갈지도 몰라(희망을 담아) 일단은 좀 더 견뎌볼 생각. 갸우뚱한 매력이 있다고 자꾸자꾸 생각해 보며 사진을... 어느 쪽으로 달아야 문 열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을까.. 뱅뱅 돌며 사진을.. 우에노 공원의 엔틱마켓에서 구입한 옛날 클러치 두 개에 끈을 달았다. 지갑이랑 휴대폰만, 손수건 정도 들어가는 크로스백으로~ 큰딸이 초등학생 때 몇 번 감아서 목에 걸었던 구슬 목..
-
여러가지 리폼.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4. 11. 01:01
정리할 때마다 버릴까 말까 했던 묵혀뒀던 헌 옷으로 이것저것... 십여 년 된 봄코트. 스팀다리미에도 풀리지 않는 쭈글쭈글 구김 가공이 매력이 있고, 삼사월에도 참 많이 입었던 건데.. 몇 년 전부턴 나 자체가 쭈글 해져 입지 않았던 것. 보풀도 많고 이번엔 버리려고 맘먹었으나... 바이어스로 감쌀 것인가, 레이스를 두를 것인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 이렇게 또 몇 년.. 재킷소매를 자르고 접어서.. 소매 한쪽으로 한 개씩. 냄비홀더, 냄비받침. 군데군데 닳아서 희끗희끗해진 리넨원피스는... 에이프런 원피스, 집안일할 때 입는 옷. 티스토리.. 나만 그런가.. 점점 더 이상해..ㅠㅠ
-
에이프런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3. 21. 00:24
오오랜만에 헌 옷으로 에이프런 만들기. 헌 옷을 더이상은 모아두지 말자고 다짐했고, 이젠 남은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변덕 날 때마다 이렇게 해볼 재료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발목까지 오는 긴 원피스. 몇 년간 입지 않았던 것. 너무 길어서.. 허리단을 두 번 접어서 바느질하고 네크라인 정리, 소매를 잘라내고 어깨라인 정리. 어깨부터 허리까지 끈 2가닥은 모두 다른 원피스에 붙어있던 허리끈을 모아둔 걸로.. 처음엔 잘라낸 소매를 허리끈으로 붙여봤지만 너무 도드라져서 대충 잘라냈다. 나중에 다시 고칠 생각이었다가 그대로 놔둬서 모양이 나비. 그렇게 대략 에이프런 모양이 잡힌 다음, 가슴 부분에 지그재그로 다아트까지 넣었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비뚤어진 김에... 에이프런이니까 괜찮... 나..
-
크리스마스 리스 2022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2. 12. 15. 19:17
작년에 재미있는 열매가지를 선물 받고 신나게 좋아라 했던 덕분에, 올해도 이 귀여운 열매들을 실컷 만져볼 수 있게 되었다. 하기와라さん이라고 푸근한 어르신께서 우리 집 건물 한쪽에 봄에 심어주셔서... 사실 나는 한두 번 물 주고 잊어버렸기 때문에 민망해서 거둘 생각은 차마 못하고 있었는데 더 두면 문드러진다고 그만 거두라는 연락. "오키나와 스즈메 우리 (沖縄スズメウリ)" 우리말로는 오키나와 참새 박... 이 된다. 이번엔 처음으로 리스 틀 없이, 버려진 나뭇가지를 구부려서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려는데... 아직 덜 마른 가지라서 하다 보니 손도 축축해지고... 그러나 멈출 수 없었고.. 그냥 완성했다. 어쩌면 상황에 따라 다시 손질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딱 리본 자리만큼 열매가 모자람.. 이제 빠알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