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料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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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케이크요리(料理) 2024. 11. 6. 23:49
교회바자에서 판매할 컵케이크를 만들었다.예전에는 종종 도시락을 만들었다가이후로는 바자 당일에 허드렛일(주로 구경) 담당이었는데. 이 얼마만의 바자인가.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몇 년간 명절 하나를 건너뛰는 느낌이 있었다.그리하여이번엔 나도 컵케이크를 100개 만들겠노라고손 번쩍 들고 말했다. 폭신한 찜케이크 위에앙금과 생크림을 휘핑해서 꽃을 짜고... 새벽부터 열심히 만들었지만찜통에서 모양 깨진 거 부풀지 않은 거 빼고 나니결국 75개가 완성되었다.적당한 케이스를 찾으러 갓파바시 도구거리에도 다녀오고.. 혹시 팔리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다행히 완판.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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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일기요리(料理) 2023. 6. 28. 01:30
4월 어느 날부터 거의 매일, 또는 2~3일에 한 번씩 수프를 끓였다. 채소 듬뿍.. 기본재료를 볶거나 찌거나 마지막엔 곱게 갈아서 따뜻하게 아침에 먹는 수프. 내 취향의 수프. 깜빡 잊고 사진을 찍지 못한 날은 어떤 수프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런대로 다른 맛의 수프. 감자 크림수프, 브로콜리 수프. 보라색고구마 수프. + 감자수프. 토마토 수프와 마늘 바게트. 단호박 수프. 시금치 수프. 고구마&사과 수프. 비트 수프 마 수프. 양송이 크림수프. 당근 수프. 감자 크림수프. 아보카도 수프. 토마토&당근 수프. 콜리플라워 수프. 옥수수 수프. 옥수수 4개, 잣 1컵, 소금, 물. 유일하게 차갑게 먹은 수프. 양파 수프. 수프는 대략... 버터나 올리브유에 양파를 먼저 볶는 것을 시작으로 메인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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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요리(料理) 2023. 3. 29. 00:24
혼자 밥 먹을 때 나는 주로 싱크대에 서서 후다닥 먹는다. 귀찮아서.. 오랜 습관인데.. 생각이 바뀌고, 요즘 많이 변화하고 있다. 스스로에게도 정성을... 필요한 것들 잘 선택해서... 음식은 테이블에 웬만함 좋은 자세로 앉아서.. 가끔 리넨크로스도 세팅하고... 계란 샌드위치. 나 혼자 먹으려고 계란 삶아 체에 내린 건 아마 처음? 보드라운 식감~ 사과홍차. 요즘 사과를 많이 다시 껍질째 먹고 있어서 기왕이면 적성에 맞게~ 설탕이나 시럽에 절이면 돌돌 잘 말려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냥 잔에 바깥쪽부터 사과를 돌려담으면 모양도 나고 편하다. 씻어서 바로 썰어 담고 기분에 따라 아가베시럽 한 스푼 넣고 따뜻한 홍차를 부으면 두둥~ 사과가 꽃처럼 펼쳐진다. 일주일에 두 번쯤은 아침 또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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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무스, 당근 라페요리(料理) 2023. 3. 27. 22:00
후무스(hummus); 병아리콩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어쩌다 한 번 맛보고 난 후 완전 홀릭, 질리지도 않는다. 샐러리, 오이 등 모든 채소와 크래커, 바게트.. 뭐든 찍어 먹기 좋고 또 샌드위치에 두둑하게 발라주면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꿀맛~ 기본 후무스의 재료는 (대략의 분량): 푸드프로세서에 한꺼번에 갈아서 완성. 병아리콩 500그램, 병아리콩 삶은 물 1컵, 볶은 아몬드 100그램, 올리브유 1/2컵, 레몬 1개의 즙, 마늘 2~3쪽, 참깨 2큰술, 파슬리, 소금, 후추 삶은 병아리콩 통조림을 이용해서 점점 간편하게 만들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생마늘 통통한 걸로 2조각 정도는 꼭 들어가야 맛이 조화롭고, 올리브유와 병아리콩 삶은 물(통조림 물)로 농도 조절하는 편. 양이 많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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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 생일요리(料理) 2023. 3. 20. 10:23
둘째 딸 생일. 무슨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늘 한밤중에 만드는 케이크. 원래는 작은 데이지를 여러 개 귀염귀염 올릴 생각이었는데, 어머.. 짤주머니가 어디 숨었지? 찾다가 생크림 다 녹아버릴 것 같아 큰 딸 생일 때처럼 숟가락으로 뜨고 눌러서.. 색깔만 다르게... 재료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 한밤중에 가능한 그걸로.. 먹어도 되는 무해한 식용색소 라지만 이 정도의 색감은 처음이라 멈칫 멈칫 했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의 그림 이미지를 생각하며. 완성. 냉동으로 보관했던 치즈케이크가 녹기 시작하면서 전혀 생각 못한 불안감이.. 접시에 옮기다가 망할까 봐 돌림판 작업판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 Happy birthday ~🔸🔶✨ 얼마 전 공원산책길에 고양이랑.. 얘는 쓰다듬는 것보다 두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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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팥죽, 옥수수 튀김요리(料理) 2023. 3. 7. 23:01
아무 생각 없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기억들.. 그 생각들이 음식으로 이어지면..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만들어야지.. 좀 더 간단히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팥을 삶아 채반에 걸러서 불린 쌀을 넣고 부르르 끓여야만 옛날에 할머니가 해 주신 그 팥죽이 되는 것이다. 어릴때 겨울이면 그렇게 늘 팥죽 먹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가끔 특히 쓸쓸한 날에 혼자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사 먹곤 했었다. 딱 20년 만에 만든 팥죽. 그때 만들다가 응급실에 갔기 때문에 잊을 수가... 내 것만 채반에 내린 팥앙금으로 경단을 만들고, 가족용은 역시 새알심.. 취향존중. 이럴려고 먼저 만들었던 동치미랑.. 이건 일본식일까. 옥수수튀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다. 어머니 역할의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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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차, 잡채, 동치미, 청국장요리(料理) 2023. 1. 28. 22:14
냉장고 정리 중 경산대추 발견. 이걸 사고 택배 받을 땐 그리 좋아해 놓고 절반 먹고는 싹 잊어버리다니... 마음이 찜찜하여 한밤중에 대추 손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요즘 딱 필요하기도 해서 대추차. 대추가 푹 고아지는 시간에는 곶감과 호두, 절반은 크림치즈도 넣고 곶감말이. 우리 설날에는 잡채, 딱 하나만 했다. 밥, 배춧국, 김치, 잡채 끝. 정말 끝. 그리고나서 어쩌다 보니, 자투리로 남아있던 당면을 조금씩 더 하다가 2.5kg나 만들어 버렸다. 내가 뭘 이렇게 많이 하는 살람이 아닌데 ㅎㅎ 미쳤나, 제정신인가 하다가 웃음이 나왔다. 누구네 누구네 좀 나눠줘야지.. 처음생각은 그랬지만, 그건 또 얼마 전 코로나였던 내가 벌써 음식 만들어주면 놀랄까? 걱정.. 결국 절반쯤은 냉동고로 들어갔다. 좀 쉬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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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과 오조니(お雑煮)요리(料理) 2023. 1. 12. 23:16
1월 9일 돼서야 가족과 함께 떡국 한 그릇. 정말로 떡국만 끓였다. 그것도 아주 간편한 방법으로.. 내가 아직 미각도 돌아오지 않았고 어지럼증이 있어 마트에 갈 엄두가 나질 않아서.. 필요한 건 재영이가 대신 사 왔다. 이래저래 열흘 만에 모인 가족들, 그냥 떡국 한 그릇뿐이었지만 새삼스럽게 즐거웠다. 그리고 어제는 일본식 떡국, 오조니(お雑煮)를 처음으로 만들어 봤다. 지인에게 받은 일명 '만능국물'을 이용해서. 만능국물은 닭육수에 미림과 소금 기타 등등 일본식 조미수프였는데 특히 오조니 만들면 맛있다고 하시기에. 만드는 방법은 우리 떡국과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떡은 따로 구워서 넣었다. 이 떡이 굉장히 달라붙고 늘어지는 거라서 국물에 넣고 끓이면 먹을 때 그야말로 고난? 이 온다. 만능국물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