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料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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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요리(料理) 2022. 12. 1. 20:30
무농약 유자 4kg, 설탕 3kg(순무 설탕)로 유자청 만들었다. 이번엔 좀 다르게 씨를 발라내고 과육과 껍질을 분리해서 푸드 프로세서에 싹 갈았다. 껍질의 하얀 부분은 비타민 덩어리라고 아무리 말해도 쓰다고, 애들이 잘 안 먹을 것 같아서 (약간은) 거둬내고.. 아직 맛들지 않아서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고 며칠째 나만 마시고 있는 유자차. 차로 마시고 요거트에도 곁들이고 올리브유 마요네즈에 섞어서 샐러드 소스로도 먹어보려고.. 또.. 4킬로에서 씨앗은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유자 한 개에서 스무 개 이상도 나오고.. 씨앗 조금만 남겨서 유자 스킨 만들었다. 유자 씨앗 1 : 정제수 4 유자 씨앗 1 : 30도 술 3 이렇게 일주일쯤 놔두면 펙틴 가득한 모이스춰 스킨 완성^^ https://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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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과 안미츠요리(料理) 2022. 11. 19. 23:50
단팥이 맛있는 11월이라고.. 일본식 디저트, 안미츠 (あんみつ). 킷사텐이라 불리는 일본식 카페의 메뉴 중 하나. 보통 밖에서 사 먹지만 가끔은 만들어 먹는다. 단팥이 좋아져서 점점... 단팥, 경단, 과일 필요하고, 밍밍한 소금맛 젤리도 들어가는데 이번엔 자몽맛 젤리를 만들었다. ( 젤라틴 가루에 자몽즙, 따뜻한 물 섞어서 냉장고에서 2시간 정도 굳히면 찰랑찰랑한 젤리가 간단하게 완성) 흑설탕 시럽을 뿌려서 먹는 안미츠, 워낙에 달게 먹는 것이라 진하게 우려낸 씁쓰름한 차와 함께 먹는다. 사진은 호지차. 처음엔 화려하게 먹고 다음날은 자몽과 단팥만으로 소박하게~ 그래도 맛있음. 또 단팥... 동네의 붕어빵집. 여긴 붕어빵 사러 가면 꼭 익히는 정도를 물어본다. 말랑하게 살짝? 적당하게 보통으로?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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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파파야, 국수호박 , 곤드레밥요리(料理) 2022. 11. 16. 17:44
영화 보다가 따라 해 본 요리 중에 '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있었다. 팬에 버터와 올리브유를 두르고 그린 토마토를 두툼하게 썰어서, 소금 후추 뿌리고 레몬 한 조각.. 맥주 안주로 괜찮은 맛, 새로운 맛. 영화를 보기 전엔 생각 못했던 메뉴니까 재밌었고.. 그리고 최근에는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를 다시 보고 역시 나답게 그린파파야를 하나 샀다. 제철이 지나 비싼 편이었으나 보면 또 자꾸 생각나니까. 지금 동네 근처엔 마땅한 식당도 없고 해 먹는 수밖에 없다. 참으로 한가한 나의 일상. 휘시 소스 넣고 말린 새우랑 땅콩 등등 절구로 쾅쾅 찧어서... 맛은 괜찮았는데 양이 많아서 거의 메인으로 먹다 보니 이가 아파서...ㅎㅎ 그린파파야의 식감은 꼬들꼬들? 씹지않으면 삼킬 수 없는 그 특별한 것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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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요리(料理) 2022. 9. 6. 01:52
여름 오면 수박 먹자... 그러는 편인데 올해는 이상하게 수박 맛이 별로. 왜 그럴까. 어느 때 못지않게 엄청 더웠는데 도대체 왜.. 그러면서도 수박은 꾸준히 샀더랬다. 도시락 쌀 때 당근 같은 채소 찍는 틀이었는데 수박은 처음 찍어봤다. 예쁘다.. 그러면서 이걸 들여다 보느라 얼마나 시간을 흘려보냈는지.. 밍밍한 수박이 더 밍밍해져서.. 옛날 옛날 선물의 집이 처음 생기고 그 안에서 키티를 봤을 때 그때까지로 이어지는 생각들. 선물의 집 구경하는 게 취미였던 시절을 지나 대학 다닐 땐 같은 과에 별명이 키티인 언니가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체로 키티 캐릭터에 리틀 트윈스타, 마이멜로디.. 두루두루 휘감고 다니던 그 언니. 선물의 집을 한 시간 구경해도 살 수 있는 거라곤 스티커나 메모지 정도였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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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요리(料理) 2022. 8. 26. 23:43
8월 22일 신영이 생일. 아이가 좋아하는 베이커리의 치즈케이크를 2개 주문해서 살짝궁 데커레이션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데이지.. 지난 7월에 남편 케이크 만들면서 바로 꼭 생크림 바를 때 쓰는 돌림판이랑 도구들 좀 갖춰야지. 그랬던 기억이 이제야 나다니 ㅠㅠ 급한 대로 접시를 뒤집어놓고 한 손으로 돌려가며 만들었다. 싱크대에 부딪혀 드극드극 소리가 나고 방에 있던 신영이가 '엄마~ 괜찮아?' '그래그래, 아무 일 아니니까 나오지 마 ~' 이번에도 생크림 휘핑은 재영이가 했고. 코코아를 섞어서 색을 내보려고 시도했는데 바로 망... 그냥 코코아 가루는 입자가 커서 그런지 많이 넣어도 예쁜 색깔 안되고 자꾸자꾸 저으니까 생크림 물컹해지고 ㅠㅠ 그래서 제과제빵용 코코아가 따로 있나 보다. 또 고운 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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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과 마늘요리(料理) 2022. 7. 5. 01:26
2년 만의 매실 작업. 시작은 청매실을 동네에서 돌발적으로 2kg+2kg 샀고, 그러고 보니 요리에 넣고 또 여름 음료로 마시는 매실청은 역시 황매실이지... 싶어 매실농원에 4kg 예약했는데... 동네의 요시무라 선생님(여학교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어른이라 그렇게 부르는)께서 혹시 매실 필요해요? 그 말을 듣고 바로 내가 또 방정맞게 '주세요' 하는 바람에... 두 번에 걸쳐서 약 7kg 정도를 받았다. 집 마당의 큰 매실나무에 올해는 너무 많이 열려서 다 감당할 수가 없으시다고... 결론적으로 이번엔 매실 작업이 15kg가 되었던 것이었다. 한꺼번에 아니고 순서대로 2, 2, 5 ,2, 4kg씩 4~5일 간격을 두고 일을 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손을 생각해서 아주 처언처언히.. 청매실은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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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달래 등등요리(料理) 2022. 5. 18. 00:58
유채꽃. 일본에서는 잎사귀보다는 이렇게 꽃까지 더 많이 흔하게 먹는다. 꽃 사는 기분으로 잔뜩 사서 절반은 된장맛, 나머지는 깨소금맛으로 나물. 1차로는 반찬으로 먹고 2차로는 역시 비빔밥~ 씁쓰름한 어른의 나물 맛. 아직 재영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오 오랜만에 소고기 장조림과 봄꽃 샐러드. 맨날 밥하면서도 종종 메뉴를 잊어버리는데 이번에도 예전 블로그 기록을 보다가 장조림이 생각났다. 도쿄에 살며 처음 찾아내서 구입한 귀한 '달래' 일본에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이고 보통 산나물로 분류된다고 한다. 직접 산에 가서 캐온다는 분께 구입. 그래선지 너무도 튼실하여 무침으로는 무리, 달래장으로 김에 싸 먹었는데... 이건 정말 감동적. 아는 맛이란 이런 것이다~ 13년만에 드디어 먹어본 달래~ 음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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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포레스트 머위된장, 얼갈이 겉절이, 소떡소떡, 콜라비생채요리(料理) 2022. 3. 14. 11:56
콜라비 생채, 처음인데 괜찮았다. 깎아서 그냥 먹어도 달고 식감도 좋은데 그동안 왜 한 번도 사볼 생각을 안 했을까. 김치 대신 먹고 간단 비빔밥으로도 맛있고 다만 가격이 너무... 일본에선 '산도나'라고 부르는 얼갈이배추. 존재 자체가 귀한 편이라 김치 담을 만큼 파는 곳이 없다. 어쩌다 한 번 겉절이로 한 그릇 정도.. 요즘 자주 만들어 먹는 소떡소떡. 머위꽃 된장. 딱 이맘때 봄나물처럼 피어나는 꽃으로 만드는... 2015년 일본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봄 요리로 나왔던 것. 잘게 자른 머위꽃을 기름에 잠시 볶다가 저염 미소된장(미림 1T+설탕 1T)을 넣고 볶아서 완성, 냉장보관. 손질한 머위꽃이랑 된장은 1:1 비율이 적당. 갓 지은 밥 위에 한 숟가락씩 올려서 먹는 게 젤 맛나고 영화에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