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料理)
-
앤의 케이크요리(料理) 2022. 1. 25. 01:01
넷플릭스에서 빨간 머리 앤 시즌 1,2,3까지 재밌게 봤다. 아니 아직 보고있는 중. 시즌3까지 다 본 다음에 요즘은 종종 그냥 틀어놓고 집안일하고 그럴 때가 많아서. 뭐든 다 성가시다면서도 앤은 좋아하는 친구에게 권했더니, 집중이 안된다고 싫다고 한다. 시즌3까지 나오면서 각색된 부분이 많고 그 시대의 사회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슬며시 끝나버린다고 역시 원작이 최고야. 어머, 그랬냐? 그렇구나. 멋쩍게 카톡을 끝냈다. 난 이미 다시 보기하고 있어서... 처음 얼마간 고아원에서 학대받는 이야기가 나올 때 그 부분은 건너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앤과 다이애나, 길버트 역할도 아주 좋았고 의상이랑 미술 부분, 실내 인테리어와 그릇까지 볼수록 빠져든다. 시즌3의 1회, 앤의 생일에 마릴라 아줌마가 ..
-
견디는 법요리(料理) 2022. 1. 24. 23:20
뭐 먹을까, 요즘 그런 생각만 하려고 애쓴다.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 땐 가족들이 좋아하는 거 문득 당기는 거 그런 거 만들며 일단 시간을 흘려보내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페 메뉴, 크렘 브륄레. 잘 만들어 보려고 짱짱한 토치'도 구입했으니. 계란 노른자 5, 생크림 400ml, 설탕 40ml, 바닐라 에센스 1T---지름 10cm 그릇에 4인분 분량 예열된 토스터 160도 30분. 토치가 어찌나 우르릉 쾅쾅하는지 , 켤 때마다 깜짝짝 놀란다. 아직도 뭐가 그리 무서워서 그러는지 놀라고 화내고 쌩쇼~ 당근 라페'도 카페에서 맛보고 만들기 시작했던 것. 전에는 양배추처럼 소금으로만 주물러서 먹기 직전에 올리브유를 뿌렸었는데 방법을 바꿈. 당근 3개, 소금 2T, 올리브유 3T, 홀머스터드 2T, 소금 1..
-
1월1일 밥상, 신년 리스요리(料理) 2022. 1. 6. 01:52
1월 1일 떡국 동태전 더덕구이 평범한 떡국 밥상이지만 동태전은 4~5년 만에, 더덕구이는 도쿄에서 처음이라 감격스러웠다. 특히 더덕은 제주도에서 온 것이라... 더덕구이로 절반을 먹고 나머지는 고추장 장아찌 만들어 냉장고 깊숙히 넣어두었다.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리스를 신년 리스로~ 늘 이맘때면 하는 짓. 바삭하게 마른 나뭇가지를 털어내고 솔방울이랑 장식들을 들어낸 빈자리에 붉은 열매 나무가지 끼워넣기.. 일본은 신년축하의 의미로 시메나와 (しめ縄)라고 솔잎이나 붉은 열매 가지 등등 문 앞에 여러 가지 장식을 다는데... 난 그냥 아직 리스도 아깝고 예쁘니까~ 바람이 많은 날이라 하룻밤 실내에 두고 보다가 다음날부터는 현관문밖에 걸었다. 해피 뉴 이어~
-
김치 고구마요리(料理) 2021. 12. 27. 18:56
12월이 시작되며 예상 밖으로 크고 작은 선물들을 많이 받았고, 무슨 답례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생각이 김치에 이르렀었다. 주변에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파는 거 말고 진짜 김치를 먹고 싶다,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 아니 아예 요리교실 하면 어떻겠냐... 는 말을 인사처럼 많이 들었다. 요리교실은 무슨, 그건 부담스럽고 조금씩 나눠 먹을 순 있지 그렇게 나는... 고구마 김치 고구마 깍두기.. 문득 생각이 나서 몇 개만 만들어 봤는데... 이게 꽤 괜찮았던 것이다. 할머니가 김치 담을 때 생밤이나 고구마를 얇게 편으로 썰어서 넣어주셔서 그거 쏙쏙 빼먹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그래서 맛있어서 기분 좋아져서 고구마를 잔뜩 샀고 빈병도 사서 소독하고 말리고 20병 만들었는데... 처음 맛볼 땐 ..
-
메리 크리스마스요리(料理) 2021. 12. 25. 23:52
메리 크리스마스! 2021.12.24 순무 수프 토요일의 야채 모임의 모리카와 씨가 알려주신 레시피로 만들었다. 순무 1, 양파 1/2, 소금 후추 올리브유, 생크림 1ts 이렇게 예쁜 핑크가 나올 줄 몰랐는데... 나름 만족. 순무의 알싸한 맛은 가라앉으며 속을 달래주는 맛. tip;순한 맛으로는 삶아서, 고소한 맛으로는 볶아서 시작하면 된다. 라따뚜이 2007년 영화, 라따뚜이'를 보고 나서 궁금해서 만들기 시작한... 과연 소박하고, 손질하고 남은 자투리까지 소스로 쓸 수 있어서 바람직한 채소 요리가 아닌가 싶다. 베지테리안 레시피로 인기 있지만 이번엔 치즈를 듬뿍 넣고 구웠다. 점점 나 편한대로 변해가는 라따뚜이... 토마토, 가지, 양파, 감자, 가지, 초록색 주키니 호박, 파프리카, 치즈 소스..
-
피클이 최고요리(料理) 2021. 12. 1. 15:03
급히 냉장고 채소 칸을 비워야 할 땐 역시 피클이 최고. 내일이 모임에서 채소 받는 날인데 또 깜빡, 마트 다녀오는 길에 생각남...아우! 괜찮아 이럴 땐 피클이야. 양배추 절임, 사우어 크라우트. ---양배추 큰 거 1통, 소금 2~3%, 월계수 잎, 통후추 오래 보관할수록 유산균 빵빵 생기고 더 좋다지만 점점 시큼한 맛이 고약(?)해져서 먹기 힘드므로 양배추 딱 1통씩만 만들어서 바로 먹는 편이다. 언젠가 한 번 독일에서 온 병조림 '사우어 크라우트'를 샀다가 그 맛에 충격받아서... (결국 버렸지 아마..) 미림 피클 --미림 300, 화이트 와인 200, 식초 100 정도의 비율에 소금(채소 절임용). 통후추, 월계수 잎과 냉장고 채소 몽땅. 이래 봬도 많은 양인데 절여서 물기 빼고 완성하니 겨우..
-
꽃만두, 납작만두요리(料理) 2021. 11. 13. 22:30
저녁으로 애들이 좋아하는 잡채만두 한다고 라인 문자를 보내고, 고기, 양배추, 두부, 숙주, 부추, 당근, 양파 등 만두소를 만들었다. 만두피, 계란 흰자, 찹쌀가루... 다 준비됐고 빚기만 하면 되는데 뭔가 허전... 어머, 당면이 없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내는 건지.. 근처에 당면 파는 곳도 없고.. 그래서 만두 모양으로 극복해보기로. 장미 만두. 자연의 꽃도 다 똑같이 예쁜 건 아니니까~ 얇은 만두피 3개를 계란 흰자로 붙여서 납작 만두를 만들고 돌돌 말아주면 완성. 이날은 귀가시간이 다 다르고 만두도 늦어져서... 집에 돌아온 순서대로 만들고 구워주고 또 만들고 찌고 그런 저녁. 남은 만두피로는 치즈만 넣어서 납작 만두. 떡볶이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아주~~
-
오쿠라, 국수호박, 유키 구라모토요리(料理) 2021. 10. 19. 23:05
건물 마당 화분에서 잘 자란 오쿠라. 관리하시는 분이 계속 따 가라고.. 시기를 놓치면 꼬부라지면서 딱딱해진다고. 부지런한 분 덕분에 계속 잘 먹고 있다. 보통은 미소국에 넣어먹지만, 이렇게 동그란 어묵 안에 끼워 넣고 살짝 조리해서 먹으면 정말 식감이 최~고. 기분 좋은 맛, 오쿠라~ 이맘때 잠깐 나오는 국수호박, 신기하고 재밌는 국수호박은 채소모임을 통해서 구입. 이젠 국수호박에 익숙해져서.. 반으로 잘라 찜기에 쪄서 아침샐러드처럼 먹고, (소스는 보통 올리브유, 레몬, 꿀) 나머지는 된장찌개에 넣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아주 얇은 껍질만 빼고 알뜰하게 다 먹을 수 있는 국수호박. 이 얼마나 신선한 기획인가. 우리나라 시골길에서 김제평야에서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라니... 유키 구라모토(倉本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