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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실과 마늘
    요리(料理) 2022. 7. 5. 01:26

     

     

     

     

    2년 만의 매실 작업.

    시작은 청매실을 동네에서 돌발적으로 2kg+2kg 샀고,

    그러고 보니 요리에 넣고 또 여름 음료로 마시는 매실청은 역시 황매실이지... 싶어

    매실농원에 4kg 예약했는데...

    동네의 요시무라 선생님(여학교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어른이라 그렇게 부르는)께서

    혹시 매실 필요해요?

    그 말을 듣고 바로 내가 또 방정맞게 

    '주세요' 하는 바람에...

    두 번에 걸쳐서 약 7kg 정도를 받았다.

    집 마당의 큰 매실나무에 올해는 너무 많이 열려서 

    다 감당할 수가 없으시다고...

     

    결론적으로

    이번엔 매실 작업이 15kg가 되었던 것이었다.

    한꺼번에 아니고

    순서대로 2, 2, 5 ,2, 4kg씩  4~5일  간격을 두고 일을 해서

    힘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손을 생각해서 아주 처언처언히..

     

    청매실은 10kg에서 씨를 빼고 대략 6kg 정도였나,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매실청 만들고 건져낸 매실로 만든 거랑은 차원이 다른 맛.

     한동안 잊고 있었다, 매실장아찌의 맛.

    익어가면서 정체가 점점 쪼그라들면서 

    생각보다 양은 너무 쪼금이었다.

     

    (잊어버릴까 봐 남겨놓는 간단 레시피)

    --매실 잘 씻고 물기 말리고 살 발라내서 소금을 1kg당 한 큰 술씩 뿌려 몇 시간 절였다가,

       비정제원당을 매실의 50% 정도 섞어서 녹이고, 

       하루 지나서 청을 따라내고, 다시 30%의 원당을 넣어 한나절 지난 후 다시 청을 따라내고

       상태를 봐서 원당 추가 또는 소금을 조금 뿌려서 냉장보관 후 숙성.

     

    이 과정에서 나온 청(즙)으로는 매실잼을 만들었다.

    지난번에 보관증인 딸기잼에 곰팡이가 피어서... 이번엔 특별히 마지막 작업에 신경 썼다. 

    잼이 완성되고 뜨거울 때 소독한 병에 담고 나서 뚜껑을 살짝 닫고, 

    냄비에 찬물을 붓고 전체를 넣어 몇 분간 끓여준 다음  

    냄비에서 꺼내서 뚜껑을 꼭 닫고 병을 거꾸로 놓고... 

    완전 진공상태를 만들어서 보관★ 

    요시무라 선생님께  양념한 매실장아찌랑 매실잼을 큰 병으로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한국 장아찌는 품격 있다고

    몇 번이고 다시 인사를 받아서 민망할 정도.

    (담엔 더 잘 만들어서 드릴게요~)

     

     

    나머지 매실잼은 주변에 나눠드리고 있다.

    만년필로 겨우 매실잼이라 쓰고 스탬프 찍고

    간단 포장으로.

    요즘은 리본 묶는 거 내 맘에 별로...

     

     

    매실농장에서 보내준 나무에서 완숙해서 보내준 매실은

          잘 씻고 꼭지 따고 물기 말려서 하룻밤 냉동 후

          얼음설탕과 섞고 마지막에 올리고당을 뿌려서  소독한 병에 넣고 3개월 이상 숙성하면 완성이다.

          (나는 보통 1년 이상 방치하는 편)

     

     

     

     

     

    6월 6일(?)에는 마늘장아찌

    통째로 만들기는 처음, 맛있어야 할 텐데...

    이건 100일 정도 기다려야 하니 9월에나 맛볼 수 있다.

     

          (역시 나를 위한 기록) 통마늘 50개.

         식초 700ml 넣어서 먼저 일주일간 삭힌 다음에  식초를 따라내고,

          원당 600ml, 간장 200ml, 소금 100ml, 물 1800ml를 끓이다가

          마지막에 따라냈던 식초물을 붓고 맛간장 완성.

          뜨거울 때 마늘병에 부어주고, 그대로 완전히 식힌 다음 뚜껑을 닫고 햇볕을 피해 100일쯤 숙성.

          100일 후 간장물을 따라내서 한 번 더 끓인 다음, 이번엔 완전히 식혀서

          마늘병에 부어주면 완성, 이후로는 냉장보관.    

     

     

    6월의 숙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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