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없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기억들.. 그 생각들이 음식으로 이어지면..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만들어야지..
좀 더 간단히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팥을 삶아 채반에 걸러서 불린 쌀을 넣고 부르르 끓여야만 옛날에 할머니가 해 주신 그 팥죽이 되는 것이다. 어릴때 겨울이면 그렇게 늘 팥죽 먹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가끔 특히 쓸쓸한 날에 혼자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사 먹곤 했었다. 딱 20년 만에 만든 팥죽. 그때 만들다가 응급실에 갔기 때문에 잊을 수가...
내 것만 채반에 내린 팥앙금으로 경단을 만들고, 가족용은 역시 새알심.. 취향존중. 이럴려고 먼저 만들었던 동치미랑..
이건 일본식일까. 옥수수튀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다. 어머니 역할의 키키 키린과 딸이 만들던 그...
어려울 건 없지만 옥수수알이 많이 튀기 때문에 만들기 시작하면, 샤샤샥 해치워야 한다. 맛은 뭐 아주 그냥 맥주를 부르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