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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심심하면...
한밤중에...
방바닥 코디 놀이.
메인은 두 개의 카디건.
하나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하나는 시부야 파루코가 다시 오픈할 때 팝업, 빈티지샵에서
찾은 것.
좋아한다면서
아낀다면서
별로 입지 않고 옷장 안에만 계속...
더 이상은 빈티지를 사지 않겠다고 생각했지만,
보는 순간
바로 할머니 생각난다며 끌어안았던 것들인데.
잠 안 오는 밤
이 시간을 시작으로 흔하게 편하게 더 많이 입을 것.
(그런데 곧 여름 ㅎㅎ)
이런 카디건은 팔목까지 전부 폴리 안감이 달려있어서
신축성은 절대 없다.
자세히 보면 모두 꼼꼼한 손바느질,
예전엔 옷 하나하나 이리 꼼꼼 만들었나 감탄.
여기부터는
식탁 위에 펼쳐놓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
가족들 깨서 나올까 봐 조용조용...
소품인 빈티지 백,
하얀색은 딸들과 지브리 박물관 갔을 때
근처 카페-샵에서 100엔에 구입한 것.
여기는 판다기보다 그냥 나눠주는 곳이었다.
또 구슬 백은
확실히 기억도 안 나게 오래 지녀온 것.
지금은 없어진 명동 빈티지샵에 디피용이었는데.
세월 따라 실이 삭는지 자꾸 구슬이 떨어져 나가고 있다.
어차피 잠자긴 글렀고
코디놀이는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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