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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법요리(料理) 2022. 1. 24. 23:20
뭐 먹을까, 요즘 그런 생각만 하려고 애쓴다.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 땐 가족들이 좋아하는 거 문득 당기는 거 그런 거 만들며 일단 시간을 흘려보내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페 메뉴, 크렘 브륄레. 잘 만들어 보려고 짱짱한 토치'도 구입했으니. 계란 노른자 5, 생크림 400ml, 설탕 40ml, 바닐라 에센스 1T---지름 10cm 그릇에 4인분 분량 예열된 토스터 160도 30분. 토치가 어찌나 우르릉 쾅쾅하는지 , 켤 때마다 깜짝짝 놀란다. 아직도 뭐가 그리 무서워서 그러는지 놀라고 화내고 쌩쇼~ 당근 라페'도 카페에서 맛보고 만들기 시작했던 것. 전에는 양배추처럼 소금으로만 주물러서 먹기 직전에 올리브유를 뿌렸었는데 방법을 바꿈. 당근 3개, 소금 2T, 올리브유 3T, 홀머스터드 2T, 소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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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마호병, 법랑냄비일상(日常記録) 2022. 1. 21. 00:44
11년을 살았던 '이케부쿠로' 세이부백화점에 갔다가 '레트로 마켓'을 만났다. 한때는 옛날 전화기 좋아서 또 눈에 보인다면 사고 말 거야 했었더랬지만 늙어가며 요즘은 나도 철이 들어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고 아직 플레이 문제없다는 '카세트 라디오'에도 마음이 흔들리지만 집에 아직도 카세트테이프 몇 개는 있으니까, 그래도 제일 반가웠던 건 보온병과 법랑 냄비들이었다. 꽃무늬 보온병은 옛날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비슷한 거, 장미였는지 칸나였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조지루시, 피코크 코끼리표, 공작표 옛날에 마호병이라 부르던 유리관이 들어있는 보온병들. 1970년대~80년대에 판매되었던 제품들. 대부분 보관용으로 남아있던 것들로 사용 흔적도 없고 브랜드 스티커, 종이 텍 까지 그대로여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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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는 날일상(日常記録) 2022. 1. 20. 23:27
1월 6일 드디어 도쿄에 눈이 내렸다. 이만큼... 오후 늦게 시작해서 밤늦게까지 펑펑... 작년 제작년은 눈이 내리지 않았고 도쿄의 이 정도의 눈 같은 눈은 2019년에 내렸었고(블로그를 찾아보니) 2022년 1월6일에 드디어. 신영이가 언제 눈 올지 모른다며 미리 사둔 오리모형으로 마당에서 한참 놀았다, 둘이서 눈 오리 만들며... 하룻밤의 꿈.. 역시 다음날 아침햇살과 함께 거의 다 녹아버렸지만 신영이는 학교에 가서도 친구들이랑 응지에 남아있는 눈을 찾아다니며 눈오리 줄 세우며 놀았다고. 눈 오는 겨울이 보고 싶어서 이번에도 서울에 갈 수 없다면 북해도여행 가자고 했었는데 지금 여기 상황으론 어디도 가지 못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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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가습기 , 오다이바일상(日常記録) 2022. 1. 6. 01:58
도라에몽 가습기. 중고제품, 야후 옥션에서 낙찰. 한참 전에 기념이벤트로 한정수량 판매된 제품이라는데 사용 흔적이 없는 보관 제품을 운 좋게 저렴하게 구입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산타의 선물이 공책과 연필인 것처럼 아이들 방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어차피 가습기는 샀어야 했는데 선물이라고 말하려니 좀 간지럽기도 했지만... (이사오며 가습기 3대를 싹 다 버렸으니까 내가 --:: ) 그리고 기록해두고 싶은 오다이바, "비너스포트 쇼핑몰" 도쿄의 관광명소였고 우리도 애들 어릴 땐 꽤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봄부터 서서히 문을 닫는다고. 서운하고 조만간 또 갈 생각이지만 혹시 잊어버릴까 봐... 사진을 남겨둔다. 그리고 내 블로그 기록들 (더 있을텐데 못찾겠다) 2017 오다이바 https://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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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밥상, 신년 리스요리(料理) 2022. 1. 6. 01:52
1월 1일 떡국 동태전 더덕구이 평범한 떡국 밥상이지만 동태전은 4~5년 만에, 더덕구이는 도쿄에서 처음이라 감격스러웠다. 특히 더덕은 제주도에서 온 것이라... 더덕구이로 절반을 먹고 나머지는 고추장 장아찌 만들어 냉장고 깊숙히 넣어두었다.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리스를 신년 리스로~ 늘 이맘때면 하는 짓. 바삭하게 마른 나뭇가지를 털어내고 솔방울이랑 장식들을 들어낸 빈자리에 붉은 열매 나무가지 끼워넣기.. 일본은 신년축하의 의미로 시메나와 (しめ縄)라고 솔잎이나 붉은 열매 가지 등등 문 앞에 여러 가지 장식을 다는데... 난 그냥 아직 리스도 아깝고 예쁘니까~ 바람이 많은 날이라 하룻밤 실내에 두고 보다가 다음날부터는 현관문밖에 걸었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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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고구마요리(料理) 2021. 12. 27. 18:56
12월이 시작되며 예상 밖으로 크고 작은 선물들을 많이 받았고, 무슨 답례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생각이 김치에 이르렀었다. 주변에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파는 거 말고 진짜 김치를 먹고 싶다,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 아니 아예 요리교실 하면 어떻겠냐... 는 말을 인사처럼 많이 들었다. 요리교실은 무슨, 그건 부담스럽고 조금씩 나눠 먹을 순 있지 그렇게 나는... 고구마 김치 고구마 깍두기.. 문득 생각이 나서 몇 개만 만들어 봤는데... 이게 꽤 괜찮았던 것이다. 할머니가 김치 담을 때 생밤이나 고구마를 얇게 편으로 썰어서 넣어주셔서 그거 쏙쏙 빼먹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그래서 맛있어서 기분 좋아져서 고구마를 잔뜩 샀고 빈병도 사서 소독하고 말리고 20병 만들었는데... 처음 맛볼 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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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보자기일상(日常記録) 2021. 12. 27. 18:47
버릴까 말까 하다가 다시 넣어두는 꾸러미들 중에 보자기가 있었다. 은색과 초록색 각각 55cm, 65cm 정사각 사이즈를 10장씩 묶음 된 것을 샘플로 구입했던 것. 생각보다 끝부분 바느질이 너무 엉성하고 얇아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놔뒀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거의 다 썼다. 포장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버릴까 말까 했던 그 순간들이 새삼 다시 떠오르며.. 포장 내용은 두 가지 크기의 작은 홍차 박스들. 은색은 카렐차페크의 메리크리스마스 홍차, 초록색은 폴라 미술관에서 구입한 모네 홍차와 그림엽서. (금방 잊어버려서 내년에 똑같은 거 선물로 보낼까 봐 메모해둔다, 제발 잊지 말자...) 정사각 보자기 한가운데 박스를 놓고 아래위 쪽 끝을 잡고 고무줄로 정리한 후 양쪽 끝을 손주름잡고 시계방향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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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r christmas 2021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1. 12. 27. 18:44
여전히 빈티지 스타일 천을 찾는다. 그러다가 발견한 귀여운 루돌프~ 미국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urban chiks'의 deer christmas, 1950년대 스타일이라고... 내가 고른 건 레드와 핑크. 그런데 이게 배송이 늦어져서 22일에야 도착, 다른 일로도 바쁠때라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 카드만 간신히 만들었다. 서울의 지인들에겐 일찌감치 카드 보내는 거 포기하고. 이사 온 동네분들이 어찌나 부지런하신지 12월 시작되며 카드와 선물을 보내주셔서 거의 대부분 답장이 되었고. 만들고 보내고 하면서 세는 건 잊어버렸지만 대략 35장쯤... 거의 다 우편으로 발송했고 미리 구입해서 얼마간 간직했던 일본 미술 기념우표. 요즘은 메모도 핸드폰에 하다보니 이맘때나 되어야 손글씨 한 번 쓰는 듯. 일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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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요리(料理) 2021. 12. 25. 23:52
메리 크리스마스! 2021.12.24 순무 수프 토요일의 야채 모임의 모리카와 씨가 알려주신 레시피로 만들었다. 순무 1, 양파 1/2, 소금 후추 올리브유, 생크림 1ts 이렇게 예쁜 핑크가 나올 줄 몰랐는데... 나름 만족. 순무의 알싸한 맛은 가라앉으며 속을 달래주는 맛. tip;순한 맛으로는 삶아서, 고소한 맛으로는 볶아서 시작하면 된다. 라따뚜이 2007년 영화, 라따뚜이'를 보고 나서 궁금해서 만들기 시작한... 과연 소박하고, 손질하고 남은 자투리까지 소스로 쓸 수 있어서 바람직한 채소 요리가 아닌가 싶다. 베지테리안 레시피로 인기 있지만 이번엔 치즈를 듬뿍 넣고 구웠다. 점점 나 편한대로 변해가는 라따뚜이... 토마토, 가지, 양파, 감자, 가지, 초록색 주키니 호박, 파프리카, 치즈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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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그릇일상(日常記録) 2021. 12. 25. 23:45
크리스마스 접시들을 꺼내서 미리 씻어두었다. 12월의 시작은 참 좋았던 것 같다. 스포드 '크리스마스트리' 두 가지 사이즈로 이만큼 뿐. 일본 브랜드 mikasa. 갓빠바시의 아웃렛 마켓에서 발견한 것. 일본은 크리스마스 시즌 그릇은 거의 만들지 않는 듯, 귀한 편이다. 한국도자기 제품. 언제 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게 오래 지녀온 것. (이것저것 세트였는데 도쿄로 건너오는 이삿집 컨테이너 속에서 깨지고...) 일본, 내추럴 키친 제품 실용적인 가격의 케이크 접시 그리고 얼마 전에 드디어 영국 스포드의 빈티지, 크리스마스트리 와인잔 6개.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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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리스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1. 12. 6. 23:09
12월의 리스 첫 번째는 가까운 곳에 있는 '맘스 아틀리에'라는 곳에서 공동구매 형식으로 재료를 구입, 지난주 목요일 아침에 가서 만들어 왔다. 역시 혼자 사는 것보다 저렴하고 리스에 관해서는 비슷 취향의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다. 나까지 4명, 모두 생화와 그린그린... 취향이라고. 1년에 한 번 숲 속 향기 나는 이런 예쁜 나뭇가지를 만지는 일이 너무나 기다려진다고... 그런데 또 오늘 잘 아는 분들의 모임에서 매년 플로리스트를 모시고 리스를 만든다는 소식. 코로나 이후로 중지되었다가 올해는 몇 명만 함께 하는데 오겠냐고... 가격도 저렴하고 플로리스트 분도 만나고 싶어서 한 개 더 만들었다. 역시 만드는 방법이 달랐다. 먼저 리스틀에 철사를 3cm 정도 간격으로 전체를 감아주고 나서, 리본부터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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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딸내미들 요즘일상(日常記録) 2021. 12. 4. 23:50
1130 이번 생일에 가족들에게 받은 선물. 신영이가 다운 패딩점퍼, 재영이가 이어폰 남편에게는 구두. 애들은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사준 거라서 기쁘면서도 미안했는데, 본인들은 정말 기분 좋았다고 한다. 스스로 돈을 벌어서 살 수 있어서. 남편의 신발은 함께 걷다가 발이 아팠던 날, 코엔지 쇼핑가에서 미리미리...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인데 사진이 좀... 못난 사진에 비해 맛은 괜찮았다는 평. 생일날까지 이런저런 일 있어 바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어쨌든 몸을 펴고 앉아 가족과 함께 생일을 맞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감사합니다" 서울 친구들은 카톡으로 축하~ (축하하지 마 제발~ 그러지 마 제발 ㅎㅎ) 도쿄에 12년째 살며 지인은 많아졌고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래도 어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