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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티지 마호병, 법랑냄비
    일상(日常記録) 2022. 1. 21. 00:44

     

     

     

     

     

     

    11년을 살았던 '이케부쿠로'

    세이부백화점에 갔다가 '레트로 마켓'을 만났다.

    한때는 옛날 전화기 좋아서

    또 눈에 보인다면 사고 말 거야

    했었더랬지만

     

    늙어가며 요즘은 나도 철이 들어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고

     

    아직 플레이 문제없다는 '카세트 라디오'에도 마음이 흔들리지만

    집에 아직도 카세트테이프 몇 개는

    있으니까,

     

     

     

     

    그래도 제일 반가웠던 건

    보온병과 법랑 냄비들이었다.

    꽃무늬 보온병은 옛날 우리집에도 있었는데

    비슷한 거,  장미였는지 칸나였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조지루시, 피코크

     

    코끼리표, 공작표

    옛날에 마호병이라 부르던 유리관이 들어있는 보온병들.

    1970년대~80년대에 판매되었던 제품들.

    대부분 보관용으로 남아있던 것들로 사용 흔적도 없고

    브랜드 스티커, 종이 텍 까지 그대로여서  놀라웠다.

     

    사진 찍던 날은 법랑 냄비를 하나 샀고

    일주일 뒤에 병원에 가며 다시 갔더니 어머나,

    행사 끝났다고.

     

    꽃무늬 보온병 2리터짜리 사려고 했는뎅.

    이래서 

    있을 때 사야...

     

     

     

     

    법랑 냄비는 라면 2개 끓일 수 있는 크기.

    빈티지 법랑은 요즘 나오는 것들보다 두껍고 무게가 있는 편인데

    그래서 좋다.

     

    그리고 1리터짜리 마호병은 네이버 카페에서 구입.

    공작표 유니 포트.

    1970년대 제작, 미사용 제품.

    제작사의 창고에 남아있었든 누군가의 집에 있었든

    어쩌면 이리 깨끗하게 

    보관될 수 있었을까.

     

    10시간은 68도 이상, 24시간은 50도 이상을 유지해서

    차 마시기에 적당.

    요즘 아침마다 물 끓여서 넣을 때마다 또로로로

    유리관 속으로 물 떨어지는 소리 들을 때  참

    기분 좋다.

     

     

     

     

     

     

    문득 전유나,

    1990년 그리고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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