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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투표와 삼일절, 절실한 생각일상(日常記録) 2022. 2. 27. 23:43
2022.3.1
갑자기 코로나 왁신 화이자 3차 접종을 하게 됐다.
주사를 맞고 바로 손목까지 쑤셔오는 것이
1차 2차와는 양상이 다르게
근육통이 심하다.
접종 후 20분 정도 병원에서 기다리는 사이 유튜브로
삼일절 기념식을 봤다.
몇 년 전부터 국경일 기념식 분위기가 바뀌어
멋지게 감동을 준다.
도쿄에서 보내는 삼일절.
사실 별생각 없이 무슨 요일 하면서
지낸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살다 보니 그냥 그냥...
어릴 때부터 가끔 생각하곤 했었다.
내가 만약 그 시절을 살았다면
독립을 위해 뭔가 했을까, 과연.
아마도 바닥에 납작 붙어
연명하는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
롯폰기에서 도쿄타워로 가는 길.
2월 23일, 재외 투표 첫날
5시 마감 시간에 아슬아슬 도착해서 투표했다.
외국에서 투표에 참여하려면
보통 2달 전쯤 신청절차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우린 꼭 투표해왔다.
이번엔 신영이도 함께,
우리 집 3표.
처음으로 인증샷도 찍고.
그냥 잘 넘어가다가도
한 번씩 도쿄에서 보내는 삼일절에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있다.
오늘이 특히 그렇다.
얼마 전 '일본극우 혐한단체'가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 더러운 말을 하며
야당 후보 지지선언과 함께 떠들썩한 응원전을 했다.
본인들에게 무릎 꿇을 사람에게 한국대통령 자격을 주겠다고.
일본 혐한단체는 결코 작은 조직이 아니며
지금 일본 정권과 한 몸이다. 소름 끼치게도 그렇다.
생전 처음 용기를 내서
선거에 아무 관심없을 것 같은 몇 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다행히 그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같았다.
촛불집회를 마음으로 함께 하며 감동했던 날들.
밖에서 보니 더욱 절실하게 보이는 우리나라.
기득권 언론이 아무리 왜곡해도
우리나라 민중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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