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릴까 말까 하다가
다시 넣어두는 꾸러미들 중에 보자기가 있었다.
은색과 초록색
각각 55cm, 65cm 정사각 사이즈를 10장씩 묶음 된 것을
샘플로 구입했던 것.
생각보다 끝부분 바느질이 너무 엉성하고 얇아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놔뒀었는데
드디어 이번에 거의 다 썼다.
포장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버릴까 말까 했던 그 순간들이 새삼
다시 떠오르며..
포장 내용은 두 가지 크기의 작은 홍차 박스들.
은색은 카렐차페크의 메리크리스마스 홍차,
초록색은 폴라 미술관에서 구입한 모네 홍차와 그림엽서.
(금방 잊어버려서 내년에 똑같은 거 선물로 보낼까 봐
메모해둔다, 제발 잊지 말자...)
정사각 보자기 한가운데 박스를 놓고
아래위 쪽 끝을 잡고 고무줄로 정리한 후
양쪽 끝을 손주름잡고 시계방향으로 가닥가닥 돌려서
모양을 만든다.
고무줄 한번 더 매듭 아래쪽으로 돌려 넣어주면
단단 고정 끝.
어린이 식당 말고
한 달에 한두 번 있는 작은 봉사 모임에 가서
하나 씩 나눠드렸더니
다들 너무 즐거워하셨다.
이분들에게도 계속 이것저것 받았는데
카드 만들 시간이 없어서 포장으로 커버.
예쁘다고 알려달라고...
결국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나를 풀어서
다시 포장 시연까지 했다.
버릴까 말까 보자기,
미리미리 더 사둬야겠다.
'일상(日常記録)'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오는 날 (0) 2022.01.20 도라에몽 가습기 , 오다이바 (0) 2022.01.06 크리스마스 그릇 (0) 2021.12.25 내 생일, 딸내미들 요즘 (0) 2021.12.04 오키나와참새참외로 만든 리스, 모네원피스와 블루종 (0) 2021.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