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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딸내미들 요즘일상(日常記録) 2021. 12. 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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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일에 가족들에게 받은 선물.
신영이가 다운 패딩점퍼, 재영이가 이어폰
남편에게는 구두.
애들은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사준 거라서
기쁘면서도 미안했는데,
본인들은 정말 기분 좋았다고 한다.
스스로 돈을 벌어서 살 수 있어서.
남편의 신발은
함께 걷다가 발이 아팠던 날, 코엔지 쇼핑가에서
미리미리...
스트로베리 치즈케이크인데 사진이 좀...
못난 사진에 비해 맛은 괜찮았다는 평.
생일날까지 이런저런 일 있어 바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어쨌든 몸을 펴고 앉아 가족과 함께 생일을 맞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감사합니다"
서울 친구들은 카톡으로 축하~
(축하하지 마 제발~ 그러지 마 제발 ㅎㅎ)
도쿄에 12년째 살며 지인은 많아졌고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들은 있지만 그래도 어쩐지
생일은 말하지 않게 된다.
그냥 그렇게 늘
엊그제 새로 만난 사람들처럼...
신영이는 입학하자마자
100장 드로잉 숙제를 시작으로 계속 다음 과제로 이어지는
학교생활.
얼마 전에는 한 가지 주재료로 만들기가 있었는데
고무줄 약 2만5천여개를 묶고 바느질해서 불가사리를
만들었다.
그러고는 또 주말까지 그림 2장 그려서 내고
다음 과제 진행한다고.
아르바이트도 있어 바쁘지만
현관문 들어설 때나 나갈 때 아이에게서 산뜻한
향기가 난다. 발걸음도 가볍고 얼굴도 환하고...
놀 시간 없다고 툴툴거리지만 그런 말 할 때도 뭔가 즐거운 일이 있는 것처럼..
재영이는 대입 결정 났어도
빽빽한 학교 일정으로
끝난 게 끝난 게 아니게 일이 많다.
학교가 기본이 그런 것은 알았지만
끝까지 그럴 줄은 몰랐다.
고3에 음악 미술 체육 수업을 다 하고
가사실습도 있고 연구발표도 해야 하고 논문도 써야 하는...
아직 일반 입시가 끝나지 않은 아이들도 있는데
학교는 전혀 배려가 없는 것이다.
잘못된 게 아니고
바람직한 거라고 생각은 해 왔지만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3이 아니고 대학생활을 하는 듯.
그리하여 지금은 졸업논문 쓰고 학교 시험공부하고...
아직 대입 합격의 기쁨은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재영이가 좋아하는 배우 '코마츠 나나'가 출연한
인디밴드 'vaundy'의 노래, '춤추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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