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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리폼.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4. 11. 01:01
정리할 때마다 버릴까 말까 했던 묵혀뒀던 헌 옷으로 이것저것... 십여 년 된 봄코트. 스팀다리미에도 풀리지 않는 쭈글쭈글 구김 가공이 매력이 있고, 삼사월에도 참 많이 입었던 건데.. 몇 년 전부턴 나 자체가 쭈글 해져 입지 않았던 것. 보풀도 많고 이번엔 버리려고 맘먹었으나... 바이어스로 감쌀 것인가, 레이스를 두를 것인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 이렇게 또 몇 년.. 재킷소매를 자르고 접어서.. 소매 한쪽으로 한 개씩. 냄비홀더, 냄비받침. 군데군데 닳아서 희끗희끗해진 리넨원피스는... 에이프런 원피스, 집안일할 때 입는 옷. 티스토리.. 나만 그런가.. 점점 더 이상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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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요리(料理) 2023. 3. 29. 00:24
혼자 밥 먹을 때 나는 주로 싱크대에 서서 후다닥 먹는다. 귀찮아서.. 오랜 습관인데.. 생각이 바뀌고, 요즘 많이 변화하고 있다. 스스로에게도 정성을... 필요한 것들 잘 선택해서... 음식은 테이블에 웬만함 좋은 자세로 앉아서.. 가끔 리넨크로스도 세팅하고... 계란 샌드위치. 나 혼자 먹으려고 계란 삶아 체에 내린 건 아마 처음? 보드라운 식감~ 사과홍차. 요즘 사과를 많이 다시 껍질째 먹고 있어서 기왕이면 적성에 맞게~ 설탕이나 시럽에 절이면 돌돌 잘 말려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냥 잔에 바깥쪽부터 사과를 돌려담으면 모양도 나고 편하다. 씻어서 바로 썰어 담고 기분에 따라 아가베시럽 한 스푼 넣고 따뜻한 홍차를 부으면 두둥~ 사과가 꽃처럼 펼쳐진다. 일주일에 두 번쯤은 아침 또는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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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무스, 당근 라페요리(料理) 2023. 3. 27. 22:00
후무스(hummus); 병아리콩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어쩌다 한 번 맛보고 난 후 완전 홀릭, 질리지도 않는다. 샐러리, 오이 등 모든 채소와 크래커, 바게트.. 뭐든 찍어 먹기 좋고 또 샌드위치에 두둑하게 발라주면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꿀맛~ 기본 후무스의 재료는 (대략의 분량): 푸드프로세서에 한꺼번에 갈아서 완성. 병아리콩 500그램, 병아리콩 삶은 물 1컵, 볶은 아몬드 100그램, 올리브유 1/2컵, 레몬 1개의 즙, 마늘 2~3쪽, 참깨 2큰술, 파슬리, 소금, 후추 삶은 병아리콩 통조림을 이용해서 점점 간편하게 만들고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생마늘 통통한 걸로 2조각 정도는 꼭 들어가야 맛이 조화롭고, 올리브유와 병아리콩 삶은 물(통조림 물)로 농도 조절하는 편. 양이 많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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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런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3. 21. 00:24
오오랜만에 헌 옷으로 에이프런 만들기. 헌 옷을 더이상은 모아두지 말자고 다짐했고, 이젠 남은 게 별로 없지만 그래도 변덕 날 때마다 이렇게 해볼 재료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발목까지 오는 긴 원피스. 몇 년간 입지 않았던 것. 너무 길어서.. 허리단을 두 번 접어서 바느질하고 네크라인 정리, 소매를 잘라내고 어깨라인 정리. 어깨부터 허리까지 끈 2가닥은 모두 다른 원피스에 붙어있던 허리끈을 모아둔 걸로.. 처음엔 잘라낸 소매를 허리끈으로 붙여봤지만 너무 도드라져서 대충 잘라냈다. 나중에 다시 고칠 생각이었다가 그대로 놔둬서 모양이 나비. 그렇게 대략 에이프런 모양이 잡힌 다음, 가슴 부분에 지그재그로 다아트까지 넣었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비뚤어진 김에... 에이프런이니까 괜찮...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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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딸 생일요리(料理) 2023. 3. 20. 10:23
둘째 딸 생일. 무슨 꼭 그래야 할 이유가 있는 것처럼 늘 한밤중에 만드는 케이크. 원래는 작은 데이지를 여러 개 귀염귀염 올릴 생각이었는데, 어머.. 짤주머니가 어디 숨었지? 찾다가 생크림 다 녹아버릴 것 같아 큰 딸 생일 때처럼 숟가락으로 뜨고 눌러서.. 색깔만 다르게... 재료가 당장 눈에 들어오는 한밤중에 가능한 그걸로.. 먹어도 되는 무해한 식용색소 라지만 이 정도의 색감은 처음이라 멈칫 멈칫 했지만.. 내가 젤 좋아하는 아이의 그림 이미지를 생각하며. 완성. 냉동으로 보관했던 치즈케이크가 녹기 시작하면서 전혀 생각 못한 불안감이.. 접시에 옮기다가 망할까 봐 돌림판 작업판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 Happy birthday ~🔸🔶✨ 얼마 전 공원산책길에 고양이랑.. 얘는 쓰다듬는 것보다 두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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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팥죽, 옥수수 튀김요리(料理) 2023. 3. 7. 23:01
아무 생각 없다가 갑자기 튀어 오르는 기억들.. 그 생각들이 음식으로 이어지면.. 도무지 견딜 수가 없다. 만들어야지.. 좀 더 간단히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팥을 삶아 채반에 걸러서 불린 쌀을 넣고 부르르 끓여야만 옛날에 할머니가 해 주신 그 팥죽이 되는 것이다. 어릴때 겨울이면 그렇게 늘 팥죽 먹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가끔 특히 쓸쓸한 날에 혼자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사 먹곤 했었다. 딱 20년 만에 만든 팥죽. 그때 만들다가 응급실에 갔기 때문에 잊을 수가... 내 것만 채반에 내린 팥앙금으로 경단을 만들고, 가족용은 역시 새알심.. 취향존중. 이럴려고 먼저 만들었던 동치미랑.. 이건 일본식일까. 옥수수튀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다. 어머니 역할의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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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it's cold outside일상(日常記録) 2023. 2. 25. 21:41
동네 공원 洗足池公園, 지금은 매화의 계절이다. 다시 일주일에 두 번쯤은 빈손을 팔랑거리며 산책하려고 노력 중.. 꽃을 보며 잠시 쉬는데 주변에는 렌즈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요즘 공원에 알에서 막 깨어난 아기새들이 많고 어미새들이 아주 바쁘게 날아다니는 시기라고. 그래서 나도 그들 사이에 잠시 서있었지만 대체 작은 새들은 어디? 다시 보아도 그저 나무, 그저 꽃만 보인다. 아직 쌀쌀한데 어느새 오리보트 타는 사람들도 있고.. 이 공원엔 벚꽃나무도 많아서.. 이렇게 준비 중, 곧 3월이니까. 아직은 쌀쌀한데.. 바람도 많고.. 동네에 새로 생긴 유기농마트에서 발견한 홍차. Baby it's cold outside 순전히 이름에 끌려서 샀다. 영화음악, 올드팝, 어떤 편집앨범에는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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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식당 기록…일상(日常記録) 2023. 2. 24. 13:34
어린이식당 하는 날은 내가 아무리 서둘러도 가 보면 벌써 몇 사람이 먼저 와 있다. 언젠가 나도 한 번은 1등으로 가서 한 사람 한 사람 올 때마다 문 열어 드리고 싶다. 공손하게~ 좋은 아침~ 이번 어린이식당은 처음부터 순순하게 뭔가 리듬을 타는 듯 자연스럽게 착착 잘 흘러갔다. 열심히 움직이다가 (코로나로 두 번이나 참석 못한 민망함도 있는지라...) 문득 주변을 보면서 마음이 출렁거렸다. 모두 얼마나 열심히 집중하고 있는지… 모처럼 날씨도 좋았고 일찍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서 12시에 오픈하고 도시락도 바로 품절.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갖춰서 넉넉히 준비한 봉사자용 도시락까지 다~ 지지난번에는 도시락이 모자라서.. 꼭 필요해 보이는 아이들이 왔을 때 그냥 돌려보내고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그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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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오와쿠다니.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2. 21. 02:18
하코네산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 오와쿠다니(大涌谷). 하코네에 가면 꼭 들리게 되는 곳. 제대로 멋진 활화산의 신비를 보려면 자동차로 올라가는 것보단 역시, 등산열차 타고 로프웨이를 타야 하는 것인데… 그동안은 아이들이 여기를 온천계란 파는 곳 정도로 생각하더니, 이번엔 제대로 보고 싶어 하고 사진 찍고 싶어 해서 제법 한참 머물렀다 내려왔다. 3박 4일 여행 중 애들 둘이서 계속 옷을 바꿔 입어서 옆에서 얼핏 보면 나도 헷갈리는 상황이라, 신영.... 아니 재영... 아니, 그래...너말야. 하코네마치, 아랫마을로 가는 길. 마침 건널목에 빨간 등산열차... 하코네 마을에 가면 종종 들리는 찻집에서 단팥죽. 딸내미들은 기념품가게 구경하고 아이스크림 가게. 이젠 가족여행 가도 최선을 다해 취향존중.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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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 삼나무숲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2. 21. 02:01
요긴 아직 ((((사진 정리중))))))))))) 이러다 삼월 될 듯...ㅠㅠ 하코네 여행 중 새롭게 찾아가 본 갈대밭. 입구에 곰 조심 표지판.. - 곰을 만나면 너무 호들갑 떨지 말고 차분하게 대처하려고.. 갈대밭 건너편 식당에서 먹은 점심. 그리고 삼나무숲. 여기 처음 왔을 때도 겨울이었는데 남편이 재영이 업고 다닌 기억... 그때 초등1학년... 이젠 친구처럼 걷는다. 앞서 걷는 둘. (아이패드로 사진 글... 어지러움..ㅠㅠ) (그래도. 곧 또.. 다음블로그는 친구공개 블로그여서 편했는데 티스토리는 그런 거 없이 공개, 또는 비공개. 비밀번호로 오픈되는 보호글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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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미술관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2. 11. 17:55
폴라미술관, 하코네. https://www.polamuseum.or.jp/ ポーラ美術館ポーラ美術館の公式サイト。箱根、仙石原に2002年開館。印象派など西洋絵画を中心に約1万点を収蔵。企画展、常設展を開催。www.polamuseum.or.jp 이쯤되면 단골미술관.. 국내여행, 지역화폐를 받아서 그걸로 입장. 모처럼 실내 작품사진 촬영해도 된다고. 나도 모르게 너무 가까이 가서 찍다가 주의를 받고... 갑자기 진상이 되다니... 충격으로 그 이후론 찍지 않아서 사진 요만큼.. 다시 보려고 몇 장 남겨둔다. 폴라미술관의 기념품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것이 없어서 아쉬웠고... 르노와르의 마그네틱과 보나르의 비누 구입. 비누는 이번 전시의 기념품으로 처음 만들었다고 한다. 폴라미술관은 숲 속 산책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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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야 카페, 하나오리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2. 11. 00:25
2023.1.31~2.2 하코네 여행 NARAYA CAFE 하코네 등산열차 미야노시타 역 앞에 있는 재미있는 카페. 사진으로는 언덕 끝에 있는 그냥 허름한 카페처럼 보이지만, 등산열차(산 정상으로 올라가는)만 정차하는 작은 역 앞의 산장 같은 곳. 그리고 아랫쪽 위쪽 옆으로 옆으로.. 다양한 모습의 재밌는 카페였다. 카페와 기념품샵, 갤러리, 그리고 온천족욕과 사우나도 할 수 있는 카페라니. 우리는 온천 호텔에 머물 것이라 족욕도 사우나도 하진 않았지만 다음 하코네 여행땐 꼭 사우나까지, 궁금하니까~~ 숙소는 아시노코(芦ノ湖)、아시 호수 근처의 하나오리(はなをり) 호텔에서. https://hanaori.jp/ashinoko/ 箱根・芦ノ湖のホテル・旅館なら、箱根・芦ノ湖 はなをり【公式】 17年8月、箱根ロープ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