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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가든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10. 3. 23:52
안국동으로 숙소를 옮기고 나서 매일 아침은 여기 도토리 가든에서 시작. 아침 8시에 오픈하는 베이커리 카페.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했다고 하는데... 대체로 그대로여서 정겹고 좋았다. 골목에서 부터 이 집을 보며 걸어 들어올 때마다 다시 그 옛날 언젠가로 돌아가는 기분이고.. 내가 제일 좋았던 메뉴는 리얼하니 그릭요거트와 abc주스였지만 다른 빵과 브런치메뉴도 다 맛있다고들.. 저울에 올려 정확한 양을 담아주는 라이브 그릭요거트. 벌집꿀+그릭요거트+곡물과 견과류+신선한 과일 팔랑팔랑 설레는 마음으로 가까이 가면 자꾸만 걸음이 빨라지던 곳. 지브리 애니메이션 연주곡이 계속 흐르고 달콤한 향기. 밤 11시까지 문이 열려있어 늦은 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도 잠시 들려 커피 한 잔~ 도토리 가든 (안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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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맛있게..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9. 30. 00:20
기록. 늘 특별한 건 없지만 이번엔 특히 더. 가족들이 함께 다닌 시간보다 흩어져 다닌 때가 많아서.. 그래도 두고두고 보고 또 보게 될 음식사진들. 하트 뻥과자랑 바나나우유. 보안스테이 옆집 식당, 메밀꽃 필 무렵의 메밀국수와 메밀전. 너무나 깔끔한 맛. 심플한 메뉴, 가족들끼리 하루 몇 시간만 운영하는 듯. 정선곤드레쌈밥 (인사동) 말린 곤드레만 먹다가 향긋한 생나물로 먹으니 넘나 감동인 맛. 친절하시고.. 광화문 놀부 부대찌개. 한일관의 점심세트 불고기와 냉면 루이키친M의 탕수육과 짜장면. (역시 내 입맛엔 H반점 보다 루이키친이야) 보리굴비 정식. 강남역 (식당이름 생각 안 남) Sabal (경희궁의 아침) 낙지탕탕이 비빔밥. 여긴 늘 그릇이 좋았는데 이번에 가보니 옆에 그릇가게까지 오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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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이 보이는…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9. 25. 18:53
보안스테이에서 3박 4일. 다른 쪽 창문 두 개 풍경은 또... 31호 , 이 방에서 큰딸과 두 밤 자고 33호로 옮겨서 또 하룻밤. 나처럼 두 개의 방을 예약한 사람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33호는 31호보다는 작은 방인데 경복궁 영추문이 바로 보인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쪽에 거울과 작은 책상과 음료용 냉장고, 캡슐커피 머신 등 꼭 필요한 것만 갖춰져 있다. 사실 난 게스트하우스는 처음이라 예약하기 전엔 한참 망설였지만 결론적으론 기회 되면 또 가서 머물고 싶다. http://b1942.com/ BOAN1942 보안여관 b1942.com 1942년에 시작한 보안여관의 문을 닫으면서 여관은 기념관? 전시장으로 보전하면서, 바로 옆에 건물을 지어 보안스테이를 오픈했다고.. 보안스테이의 아침. 미리 예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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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일상(日常記録) 2023. 8. 8. 00:49
놀랍게도 이사를 했다, 2주 전에. 전혀 예정에 없는 일이었다가 갑작스럽게 정해지고 바빠지면서 서울지인들에겐 이제부터 알릴 참이다. 도쿄에서의 첫 번째 집을 이사할 때는 마음이 너무 이상하고 슬퍼서 짐 싸다가 영상도 찍고 또 이사하고 나서도 문득문득 힘들었더랬는데.. 이번 이사는 미친 듯 결정하고 바로 짐정리 시작.. 바로 다음날이라도 괜찮다며 이삿짐센터에 연락했다. 그런데 예상밖으로 이 더위에도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순전히 이삿짐센터의 스케줄 때문에 얼마간을 기다렸을 뿐. 비어있는 집으로 들어가면 되는 거라서 볼일 보고 가면서, 청소하러 가면서 조금씩 짐을 옮겼는데.. 그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니 좀 웃기다. 사진은 정리하다 찍어서 바구니에 별로 물건이 없어 보이지만, 간신히 손잡이를 잡을 수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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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바느질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7. 11. 02:23
오랜만 찻주전자들 꺼내서 정리. (그래도 몇 개는 바자에 내놓고.. 사진도 안 찍고 냉정하게..) 그리고 드디어 보관용 커버를 만들었다. 딱히 뭐라고 이름 지어야 할지.. 이런 거... 주둥이? ㅎㅎ 사용하다 보면 제일 약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 안쪽에 거름망이 뽕뽕 뚫려있는 것들은 가만히 놔둬도 꼬질꼬질 먼지가 붙어서... 이렇게 보관하면 바로바로 가볍게 헹궈내고 차를 마실 수 있다. 언제라도 산뜻하게.. 내 사랑 포포. 포포는 도예작가의 강아지. 요즘 젤 많이 손이 닿는 것. 1인용 다관. 맞춤형으로 이만큼 만들었다. 단체로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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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일기요리(料理) 2023. 6. 28. 01:30
4월 어느 날부터 거의 매일, 또는 2~3일에 한 번씩 수프를 끓였다. 채소 듬뿍.. 기본재료를 볶거나 찌거나 마지막엔 곱게 갈아서 따뜻하게 아침에 먹는 수프. 내 취향의 수프. 깜빡 잊고 사진을 찍지 못한 날은 어떤 수프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그런대로 다른 맛의 수프. 감자 크림수프, 브로콜리 수프. 보라색고구마 수프. + 감자수프. 토마토 수프와 마늘 바게트. 단호박 수프. 시금치 수프. 고구마&사과 수프. 비트 수프 마 수프. 양송이 크림수프. 당근 수프. 감자 크림수프. 아보카도 수프. 토마토&당근 수프. 콜리플라워 수프. 옥수수 수프. 옥수수 4개, 잣 1컵, 소금, 물. 유일하게 차갑게 먹은 수프. 양파 수프. 수프는 대략... 버터나 올리브유에 양파를 먼저 볶는 것을 시작으로 메인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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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of wave, Vermicular House커피 앤 카페(コーヒーとカフェ) 2023. 6. 14. 22:17
flower of wave, 동네 단골카페의 폐점 소식 ㅠㅠ 분위기는 그냥.. 바로 우동집이 되어도 그렇구나 할만한 곳이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또 그게 편했던 동네, 시장통의 쬐꼬만 카페. 바로 앞 커피 볶는 가게에 원두를 주문하고, 그거 볶는 사이에 들어가서 기다리던 곳. 그저 좀 쉬기로 했다는 주인장의 마지막 인사 ㅠㅠ 그래도 참 서운하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메뉴 한동안 못 가면 생각나곤 했던 생과일 듬뿍 들어간 믹스베리 소다랑 또 후아후아 오므라이스는..?! ㅠㅠ 다행히 내부수리 후 지인이 뭔가 새로운 가게를 오픈할 것이라 가끔 도우러 올 거라고.. 그때 보자고. 그래도 섭섭... 대단히 섭섭... 갑자기, 버미큘라 하우스. 다이칸야마 역에서 나와 츠타야 서점 쪽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무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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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트리, 효도에 대하여~일상(日常記録) 2023. 6. 14. 20:33
신기한 스모크 트리. 안개나무라고도 불리는.. 스모크 트리에 안개와 스타치스 작은 꽃송이를 섞어서... 동그란 볼 모양 오아시스에 꽂아... 이제 현관문에서 크리스마스 리스를 그만 떼어낼까 싶어서. 비바람에도 튼튼하게 잘 견뎌준 작년의 리스. 어느때보다 예쁘게 잘 말라서 빨간 열매는 따로 모아두고.. 오아시스볼을 몇 시간 물에 흠뻑 적셔서 꽃꽂이 시작, 크게크게 중심을 잡고 그 사이 빈 공간, 또 그 사이... 완성 후에는 스프레이라든가 하지 말 것. 생화에서 이대로 드라이플라워~~ 큰딸내미의 교토여행. 원래는 3주 동안 일본전역의 박물관을 훑어보는 신입생들의 전통적인 행사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하고 있다가 3학년인 지금에야 출발하게 된 것. 그것도 교토~나라 지역만 열흘간으로 줄여서..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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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 다이칸야마 벼룩시장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5. 29. 00:17
第19回 代官山 蚤の市。 https://www.facebook.com/DAIKANYAMA.ANTIQUE.MARKET/ 지난 수요일, 다이칸야마 츠타야서점 주차장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 다녀왔다. 이틀간 열리는데 첫날 비가 와서.. 둘째 날 인파가 몰렸지만 그런대로 평화롭게 진행되었다. 눈인사를 건네며 찍은 사진들~ 그릇들은 프랑스의 것들이 대부분이고 가구와 옷들은 그때그때 구성이 다른 것 같다. 나는 장식품은 더이상 구매하지 않을 생각이라?? 오히려 이곳을 점점 더 만끽할 수 있달까. 즐거운 소풍을 다녀오고 있다. 물론 함께 간 큰딸내미가 엔틱 귀걸이를, 나는 수놓은 리넨 식탁보를 샀지만~ 보통 사진찍을때 사람얼굴을 피해서 찍지만 벼룩시장의 멋쟁이들은 얼핏 찍어보았다. 이 날, 이 구역의 주인공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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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으로 보넷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5. 28. 23:29
챙없이 부엌용 보넷 만들었다. 더 간단하게 한 조각으로 만든 것도 마르고 닳도록 쓰고 있지만, 그래도 늘 더 필요하다. 100% linen. 양면으로 쓸 수 있는 보넷. 살짝 앞으로 쓰고 끈은 귀를 감싸며 뒤쪽으로 보내 묶는다. 그런데 사실 끈을 넣는 방식이 더 편한데... 뒤늦게 생각이 나서 또 하나~ 이번엔 기본 리넨컬러로.. 고무줄 넣으면 편할 것 같지만 오히려 그쪽에 당기는 힘이 생겨 모자가 자꾸 벗겨진다, 이 디자인으로는. 그래서 같은 리넨으로 끈을 만들어 넣었다. 나만 이해할 것 같은 어설프기 그지없는 만드는 방법. 게다가 자꾸 잊어버리는..(≧∇≦) 이제 머리카락 빠트리지 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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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커버, 빈티지 클러치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3. 5. 16. 01:12
내 방이라기보다...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한 창고방의 전등커버 만들었다. 계속 전등 전체를 바꾸려고 맘먹었는데 아직도 못하고 있다가... 한밤중에 발작적으로... 위쪽에 고무줄 넣어서 묶으려고... 창고방의 전등상태.. 이 상태로 세 번째 봄을 맞다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방에 짐이 쌓이면서 포기랄까 그런 심정이어서 그만. 지금도 곧 이사 갈지도 몰라(희망을 담아) 일단은 좀 더 견뎌볼 생각. 갸우뚱한 매력이 있다고 자꾸자꾸 생각해 보며 사진을... 어느 쪽으로 달아야 문 열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을까.. 뱅뱅 돌며 사진을.. 우에노 공원의 엔틱마켓에서 구입한 옛날 클러치 두 개에 끈을 달았다. 지갑이랑 휴대폰만, 손수건 정도 들어가는 크로스백으로~ 큰딸이 초등학생 때 몇 번 감아서 목에 걸었던 구슬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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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hes & Meals일상(日常記録) 2023. 5. 3. 22:54
studio m'의 그릇가게, dishes(ディッシーズ)에 다녀왔다. 요요기공원 역에서 걸어서 7분. 좀처럼 갈 일이 없는 역이어서... (요요기 공원 갈 때도 하라주쿠에서 내리니까..) 돌아올 땐 처음으로 하라주쿠 역까지 걸어봤는데 내 걸음으로는 25분 이상 걸린 듯. 오전 11시.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직원들이 보관실 쪽에서 그릇을 들고 나와 펼쳐놓고 있어서 놀랐다. 매일 아침, 다시 디스플레이...? ★(앞으로 그릇사진, 비슷한 사진 무척 많을 예정 ) 오랜만에 갔으니 꽤 여러 가지.. 케이크 스탠드라든가, 요즘 열중하고 있는 수프 그릇 등을 사 올 생각이었지만 함께 간 딸내미들이 어머니의 날 선물을 고르라는 바람에... 심사숙고하여 굽접시 한 개만 골랐다. ㅎ 신문지로 심플 포장이구나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