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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도 산책(小江戸散歩)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5. 4. 02:45
오늘 날씨 맑음! 골든위크, 우리의 선택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埼玉県 川越)였다. 토부토죠센(東武東上線) 가와고에 역(川越 駅) 에 내렸다.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관광안내지도 받고 순환버스 1일 자유이용권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안내지를 보기 보다는 일단 순환버스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그냥 따라 내렸다. 3번 버스를 타고 첫번째 정거장...키타인(喜多院). 우리의 가와고에 산책은 바로 이곳부터 시작되었다. 역시나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말랭이같은 염원들. 오랫만에 대나무를 보는데 이럴땐 바람이 안 분다. 한동안 그리 무섭게 태풍마냥 불어대더니... 십여년전 강화에 살때 집근처 언덕으로 대나무숲이 있었는데 그때 듣던 바람소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밖에 나오면,,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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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家ご飯 )일상(日常記録) 2013. 4. 30. 16:44
집 밥.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집에서 밥하는 게 일인 내가 뜬금없지만 그렇다. 맛있고 멋진 곳은 많겠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은 정답이 따로 있다. 밥(ごはん ). 기운없을 때 종종 혼자서 가는 밥집이다. 마침 주인할머니가 식당 문을 열고 계셨다. 오늘은 내가 첫번째 손님이다. 테이블은 4인석이 2셋트에 2인석 1셋트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 4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기본적으로 밥과 된장국, 츠케모노(채소절임)에 반찬 한가지에다가... 메인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계란말이, 가지볶음, 고로케, 굴튀김, 생선구이 정도로 소박하다. 일본 가정식, 우리식으로 보면 백반집 같은 곳이다. 나는 보통 여기서 나스미소(가지를 일본된장에 볶은 일품요리)나 꽁치구이를 먹는데, 오늘은 꽁치가 없어서 삼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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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 옷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3. 4. 28. 22:02
우리 신영이. 엄마가 만든 너의 옷 중에서 이게 젤 좋아.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에 나오는 로라를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처음엔 블라우스와 점퍼스커트를 만들었다가 느낌이 좋아서 나중에 둥근카라의 원피스, 앞치마, 보넷까지 셋트로 더 만들었어. - ママが作ったお前の服の中でこれが一番好き. 草原の家(Little House on The Prairie)に出るロラを思いながら作ったが...ブラウスとジャンパースカートを先に作ってから 感じが良くて 後ほど...ウイングカラワンピス, エプロン, ボネッまでセットでもっと 作ったの.手お針で. 초원의 집 (Little House on The Prairie)은 엄마가 어렸을 때 봤던 미국드라마인데 지금도 그 잔상이 남아있을 만큼 많이 좋아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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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 옷장일상(日常記録) 2013. 4. 27. 05:00
기억나니? 너는 마루코옷장'의 모델이었어.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 엄마가 따라다니며 찍었드랬어. 네가 아직 어렸을 때, 엄마가 온라인 옷가게를 시작했잖아. 마루코 옷장. 그때 엄마가 만든 명함이 아직도 남아 있어. 3년쯤 했는데... 처음엔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베이비롬퍼만 팔다가 네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다른 옷들도 갖춰서 팔았어. 그래서 baby and kids shop이 된거야. 너도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엄마는 컴맹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옷을 팔기로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었단다. 너를 모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고 시작했던 거야. 너는 아기 옷 모델하기에 정말 좋았어. 몇개월이면 보통 몇킬로그램...책에 나와있는 평균 사이즈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옷을 파는 엄마도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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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サンキュー).일상(日常記録) 2013. 4. 26. 15:14
남편이 3박4일 서울출장을 다녀왔다. 일본에 오고 4년째가 되는데 해마다 2,3회는 서울 출장이 있고 그때마다 그의 가방은 무겁다! 무겁다! 이번엔 다른 때에 비해 비교적 조금인 편이지만 그래도. 입맛은 정말 어쩔수가 없나보다. 한국에 있는 것은 대부분 일본에 있지만 미묘하게 맛이 다르고 처음 한해 두해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되도록이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않고 사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기본적인 멸치 다시마 등은 아이들을 위한 이유도 확실히 있기 때문에 남편도 기꺼이 나르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인터넷으로 열심 주문하고 있을 때, 너무 많이는 말고 조금만 여보...간절한 눈빛은 한번쯤 있지만. 일 때문에 간 출장이니 장을 보러 다닐 시간까진 없으니, 구입은 내가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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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こんな風景)일상(日常記録) 2013. 4. 25. 17:43
(뒤늦게 사진을 찾아서 다시 정리) 그래이 풍경.. 좋아하는 풍경. 햇볕에 빨래를 말리던 날들..마루 끝에 누워서 올려다 보던 하늘.아이들 떠드는 소리. 아...나는 행복했구나... 日差しに洗濯を乾かした日々.. 床に横になって 見上げた空. 子供達騷ぐ音.あ...私は幸せだったな... 이 집에서 우리, 좋았지..? 그립다. 동네에서 젤 큰 목련나무가 있던 마당있는 집. 그때 우리집. 목련나무 있는 집. 골목으로 들어서면 아주 큰 목련나무가 보이는데 거기가 우리집이예요...하면서 뿌듯하고 좋았던 기억. 목련 열매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마당에 빨래를 널면서 툭 툭 떨어지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돌아보곤 했었다. 봄을 알리는 꽃! 겨울같은 꽃샘추위속에서 꽃망울이 피어나고 한방중에도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꽃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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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리시모 콜렉션(フェリシモ コレクション)일상(日常記録) 2013. 4. 20. 08:33
내가 아이들 옷을 종종 만든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자주 묻는다. 이 옷도 만든거예요? 아니요. 이제는 아이들이 제법 커서 만든 옷이 어릴 때 만큼 예쁘지 않아요. 솜씨도 그만큼은 아니고 아이들도 유행따라 여러가지 입고 싶어 하니까 정말 어쩌다 한번이예요. 그러면서 내쪽에서 덧붙여 소개하곤 했던 인터넷 온라인샵은 훼리시모(felissimo)다. - 私が子供達服をたびたび作るということが分かる人々はよく問う. この服も作ったんです? いいえ. これからは子供達が大きくなってしまって 作った服が幼い時位可愛くないです. 子供達も流行よってさまざまな着たがるから とても時たまだけ作っています. それとともに 私の方で紹介したりしたインターネットオンラインショップは フェリシモ(felissimo)だ. 도쿄로 이사왔을 때, 아이들 학교도 남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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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봄(青春の春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4. 8. 22:23
청춘의 봄! 릿교대학교의 봄! 青春の春立教大学の春! 종이로 만든 꽃 같아.. 채플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 성가대의 모습. 릿교는 미션스쿨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 건물이 채플이다. 채플 안. 파이프 오르간. 4월7일 미사를 마지막으로 릿교채플은 8월말까지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는다. 그래선지 오늘 나처럼 채플안팎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릿교대학 정문앞. 여유 공간 없이 바로 앞이 4차선도로에 횡단보도여서 많이 복잡하다. 교문을 들어서면 릿교의 상징이 된 커다란 두그루의 나무가 있다.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우람해서 우리애들은 이 나무를 토토로나무(トトロ木)라고 부른다. 오며 가며 이 나무를 올려다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해마다 이 나무에 걸리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기위해 찾아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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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려고 그런 것은 아닌데일상(日常記録) 2013. 4. 6. 16:36
참 예쁘다! 可愛い! 잠깐 무심했던 사이에 꽃을 피우고 있었구나, 또 너는. -ちょっと無情だった間に 花を咲かせていたな, またお前は. 그럴려고 그런 것은 아니였는데 결과적으로 더 예쁜 꽃을 보는 기분이랄까... - そうしようと そんなことではないのに.. 結果的に もっと可愛い花を見る気持ちだと言えるか... 대문앞에 딱히 우리집만의 공간은 아닌 곳에 작은 꽃밭자리가 있다. (우리집은 2층이니까...) 처음엔 별 관심없었으나 봄이 되면서부터 그곳에서 개똥냄새가 너무 심해서 지나다니기 괴로웠고. 마구마구 자라나는 잡초에다가 개똥까지 범벅이 되어 모기, 벌레들의 아지트가 되어갔다. 그래서 개들이 싫어한다는 향이나 약을 뿌려놓기도 하고 (개똥,오줌 여기다 버리지말아주세요)라고 푯말을 세워놓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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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의 하나미(雨の日, 花見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4. 3. 16:37
키치조지(吉祥寺),이노카시라공원(井の頭公園) 어쩜 이렇게 비가 오는가.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아침이 되어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오늘뿐! 잠시 고민하다가 원래의 약속대로 그냥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키치조지(吉祥寺)에 있는 이노카시라공원(井の頭公園)이다. 보인다, 빗방울... 見える,雨粒... 집에서 이노카시라공원까지는 한시간 남짓. 도쿄의 벚꽃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이쪽이 조금 느린 편인가, 이노카시라에는 아직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 그러니까... 비만 오지 않았다면 날씨만 좋았다면, 이 얼마나 좋은 선택이었을 것인가! 흩날리는 벚꽃의 마지막 팡파레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아쉬웠다. 비가 오는데도 분수 켜주고 고맙네. 뭔가 위로가 되었다. 雨が降るに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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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遠足 )일상(日常記録) 2013. 3. 26. 02:33
이번 소풍은 선물이었다. 그렇게 생각해두자. 今度遠足はプレゼントだった. そのように考えておこう. 욕실온수기는 벌써부터 고장나 있었다. 하지만... 뭐든 수리 서비스를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도쿄와 사택에 사는 형편상 좀 한가해지면 고쳐야지 했는데, 집사정을 알게된 다른사람의 신고(?)로 너무 갑자기 수리가 시작되어 버린 것이었다. 완전 타의로 시작된 온수기 수리. 역시나 사람들이 몇차례 왔다 가고도 시간이 계속 지연되어(2주정도) 슬슬 신경질이 올라오던 중이었는데, 관리실로부터 온수기수리가 끝날때까지 근처 R게스트룸 욕실을 이용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것도 귀찮아 거절했더니 결국 어제저녁 퇴근하는 남편편에 열쇠를 보내왔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R게스트룸은 우리집 바로 뒷건물인데 마침 비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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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생일!(誕生日おめでとう)일상(日常記録) 2013. 3. 19. 11:25
생일 축하해 ! 誕生日おめでとう。 우리째리의 아홉번째 생일. 친구들과 함께 하는 첫번째 파티였다. 그동안 친구들 생일파티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아이가 다행히(?) 자신의 생일파티를 바라지않아 내심 좋아했었는데, 드디어 때가 온 것이다. 엄마, 나도 생일파티...하고싶어! 초대장부터 급히 만들었다. 토끼카드에 스커트만 입혀서 귀엽게! 우리째리는 토끼를 좋아하니까. 와줘! 와줘! 꼭 꼭 꼭 ! 째리가 정성들여 초대장을 쓰고. 엄마는 준비를 시작했다. 먼저, 옷감캐비넷을 열고 싹뚝싹뚝 마음가는대로 자르고 붙여서 분위기 잡기. 이번 기회에 헬륨풍선 만드는 재료들을 준비해야지 했는데... 도큐핸즈나 돈키호테에 갈 시간이 없었다. 파티도 갑작스런 사건이어서. 그래..100엔샵에서 보통풍선을 사서 불어서 테이프로 붙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