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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일, 엄마의 기억..(誕生日、母の記憶)일상(日常記録) 2013. 9. 5. 00:58
50cm 2.8kg . 작은 존재였지만 오히려 내가 너를 의지했던 것 같아. 잘 태어났지, 우리 씬! 까르르 웃고 발차기 쭉쭉 시작했을 때. 눈 맞추기 시작하고 옹알거리고... 백일 지나면서 부터는 울지않고... 어디서든 잘 잤어. 어디서든... 이제...목도 똘똘하게 세우고 아빠의 장난감! 너는 미리암. 지혜롭고 멋진 사람.. 신촌성당에서 유아 영세 받았고.. 앵니스 이모가 대모님...잊지말기를. 대모님의 선물.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홀딱 벗고 풍욕도 자주 했어. 즐거운 메롱~! 너의 추억속에서 엄마도 아빠도 영-해지는 구나.. 있다! 없다! 드디어 한 살! 엄마가 처음 컷트한 앞머리.. 껌! 기억나는지? 잠깐 잡지모델, 기자언니가 많이 예뻐해줘서 시작한 일인데 사진찍을 때마다 네가 웃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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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네번째 날(沖縄旅行、4番目の日)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9. 3. 23:38
8월21일 수요일.. 호텔에서 아침식사하고 체크 아웃, 북부에 있는 네오파크(沖縄ネオパーク)로 출발!! 마치 모르는 사람들 처럼, 요것들! 네오파크 입구. 어쩜 세월가도 그대로 인지... 15년전에 왔을 때랑 겉모습은 전혀 달라진 게 없는듯. 다른 동물도 조금 있긴 있지만, 여긴 조류 전문 동울원이다. 특이한 점은 이렇게 수 백여종의 새들을 풀어놓고... ...입장객과 어우러지게 한다는 것.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펼쳐진 풍경에 당황하는 두마리.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우루루 새들이 몰려온다. 먹이를 찾아... 그런가하면 또 이렇게 사람이 오거나 말거나 무심한 척 하는 새들도 있고... 플라맹고. 우아하도다! 그래도 먹이는 줘야지, 샀으니까.. 이곳에서 새 먹이 구입은 필수. 그런데.. 새들이 떼로 몰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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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여행, 셋째 날(沖縄旅行、3日目の日)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8. 28. 13:09
우리가족이 이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었던가? 세번째 날, 아침을 먹자 마자 호텔앞 비치로 내려갔다. 아침 아홉시부터 바다에서... 수영은 무슨, 둥둥 떠다니는 게 최고야... 그러다보면 요렇게 해변으로 밀려나는 수도 있지만. 나는 아이들을 보며 물가에 앉았다가 또 몇 뼘쯤 옆으로 옮겨앉았다 하면서 나름 명상중. 물살이 밀려왔다 밀려갔다... 카메라 조심 조심! 이리 보고... 저리 보다가... 발견! 어쩌다 밀려온 모양인데...오징어가 꽤 컸다. 도와주고 싶어도 고요하다. 사실 나는 호텔방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하루종일 바닷가에만 한가롭게 있는 것이 휴가의 꿈이지만, 아이들의 생각은 그렇지가 않다. 결국 점심무렵 렌트카로 출발! 출발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소나기가 좍좍 내려주시더니... 잠시 빗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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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교 마츠리(小学校祭り)일상(日常記録) 2013. 6. 8. 16:03
小学校祭り.. 째리의 소학교 마츠리. 매년 이맘 때 소학교 아이들이 준비해서 하는 정말 소박한 행사다. 오랜 역사로 이번 여름 지나면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인 소학교. 저기, 건물이 만나는 곳 3층 왼쪽이 째리의 교실. -4학년이 되어서 나쁜 게 있어.- 심각한 표정으로 아이가 말해서 깜짝 놀랐던 학기초가 생각났다. -역시, 그랬구나 뭔가 힘든 게 있었구나. 그래...뭔데? 말해봐, 솔직하게.- 잠깐동안 별별 걱정을 다하며 물었더니 아이의 대답은, -3층이라 계단 올라다니기 힘들어- -엥? 그거였어- 아아...하고 안심하면서 웃음이 나왔었지. 현관 입구에 아이들이 그린 안내판. 그 중에 네온싸인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4학년1반, 우리 째리의 그림! ㅎㅎ 교실로 들어가는 현관에 이렇게 접수대가 있어서 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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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운동회(中学校運動会 )일상(日常記録) 2013. 6. 3. 22:00
너의 운동회. 中学校運動会 . 중학교 2학년 씬! 너의 운동회! 토요일이고 날씨도 좋고 우리가족 모두 출동! 학교입구에서 일일히 아이이름을 확인하고 땡땡 스티커를 불여주니 꼭 서울에서 부페식당 들어갈 때 처럼. ㅎㅎ 운동장. 봐봐.. 요렇게 트랙에 달라붙어서 구경하는 너무 열렬한 부모들도 있고.. 또 요렇게 그늘을 찾아 자리부터 잡는 느긋한? 부모들도 있는거야. 우리는 어디있게...? 엄마는 사진 찍고 있으니 아빠랑 째리를 찾아봐! 숨은 가족 찾기++ 오늘 ...너는 백군! 점수 차이가 좀 많이 나는구나--;; 엄마도 학교다닐 때 한번도 엄마 팀이 이겼던 적이 없는데...우연이겠지.ㅍ 초딩때 처럼 가까이 가서 -야아, 우리 왔다-하기엔 멀고 또 부끄러워 할테니 어디 있나 조용히 눈으로 찾아보자 했는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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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리폼 생활(簡単なリフォーム生活 )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3. 6. 1. 02:07
간단하고 즐거운 리폼 생활(簡単で楽しいリフォーム生活)은 이런 것이다. 욕실에 이렇게 메달아 놓고 사용한다. 이렇게 사용한 지는 거진 20년 정도 되어간다. 처음엔 -리본이라든가 레이스 등-으로 고리를 만들어 걸어두다가, 다른 부속들을 달아도 보았으나 비즈는 깨지기 쉽고 단추는 아무래도 불편해서 언제부턴가는 자잘하고 미끈한 구슬로만 한다. 악세사리나 옷소매 등에 사용하는 얇은 고무실로 구슬을 꿰기 때문에 욕실에서 사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 안에 비누라든가 목욕제를 넣어서 선물하기도 하고, 지난 할로윈데이'에는 이 안에다 사탕과 젤리를 넣어서 가볍게 선물하기도 했다. 만들면서 즐겁고, 선물받는 사람도 재밌어 해서 아마도 이건 계속 만들게 될 것 같다. 나는 {이태리 타올계의 올드스타}, 빨간 색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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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코드 이야기일상(日常記録) 2013. 5. 29. 16:39
나의 첫번째 아르바이트는 음악다방에서 시작되었다. 말없는 디제이. 신청곡을 받아서 그중에서 한 곡쯤 골라서 레코드를 틀어주고 가끔...아무개씨 전화 받으세요...그 정도 하는. 디제이가 아니고 레코드 플레이어'라고 해야 하나. 그때만 해도 많이 수줍은 성격에 유리로 된 뮤직박스안에서 꼼지락거리며 그 일을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그곳에서의 하루 두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고. 사실...그땐 미팅보다 연애보다 그 아르바이트가 더 반갑고 편하고 좋았다. 음악다방의 사장님께서 유난히 나의 선곡을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느낌은 자신감이 되어 일을 더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르바이트도 그 사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나는 그 음악다방의 손님이었고.. 아, 그리운 시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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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자켓으로 만들기(夫ジャケットで リフォーム )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3. 5. 17. 21:17
오뉴월은 내게 있어서 리폼의 계절이다. 정해둔 것은 아닌데 지나고보니 그랬다. 오늘의 재료는 남편의 자켓 두 벌! -五六月は私にとって リフォームの季節だ。 決めておいたわけではないのに、過ぎてみればそうだった。今日の材料は夫のジャケット2着! 먼저 이것은 한참 전부터 케이프를 만들자고 생각해서 잘라두었던 자켓의 앞판과 뒷판. 헤링본이 섞여있어서 손바느질이 쉬운 소재이다. 남자 양복 자켓은 안쪽에 안감만 아니라 여러겹으로 심지나 패드가 들어가 있어서, 우굴쭈굴 방지용으로 시침핀이 많이 필요하다. 아예 드문드문 시침질을 해서 고정해줘도 좋겠지만. 처음부터 케이프용으로 생각하고 가위질 해두었기 때문에 어깨부분은 따로 고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간편하게 잘라낸 부분을 정리해서 지그재그 테이프를 대고 반밖음질. 예전의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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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人生がときめく片づけの魔法)일상(日常記録) 2013. 5. 16. 13:54
人生がときめく片づけの魔法. 인생이 설레이는,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 저자는 곤도마리에(konmari)는 인생이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 1,2권으로 일본에서만 각각 100만부 이상을 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정리컨설던트. 전에 후지tv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스마스마 ( SMAP X SMAP )에 나온 것을 잠깐 본 적 있는데, 그밖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유명인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시즌별로 문화센터같은 -정리정돈 스쿨-이라는 강의도 하는 것 같다. http://konmari.com/ 정리컨설던트'라니, 그냥 가볍게 생각했지만... 방송에서 조금쯤 얘기를 듣고 뭔가 좀 다르다는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가면 갈수록 더더욱 숙제처럼 남아있는 정리정돈의 문제! 기필코 해결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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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A라인 티셔츠(AラインTシャツ作り )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3. 5. 11. 00:22
좋아한다 , 좋아하지 않는다... 잎사귀 하나 하나 띁어내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듯. 나도 요즘 많이 생각한다. 우리애들이 내가 만든 옷을 좋아할까, 안할까. 어느새 아이들이 많이 컸다. 중학교 2학년에 초등학교 4학년이니까 쇼핑도 좋고 캐릭터 스타일이 아무래도 더 기쁘지 않을까. 그래서 아주 소심하게 이따금씩만 만들고 있다. 사실 나도 그사이 많이 느려지고 더 게을러지기도 했고. 전에 매트리스 커버 만들려고 넉넉히 사두었던 쭈리(Terry) 원단으로 A라인 티셔츠를 만들었다, 참 오랫만. 특별히 오늘은 놀고있는 딸래미를 이용해서...^^ 씬'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종종 바느질을 해서 이 정도는 곧잘 한다. 오늘도 엄마의 지령대로 옷감을 마름질 하고 직선부분의 바느질을 도왔다. 쭈리(Terry)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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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도 산책(小江戸散歩)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5. 4. 02:45
오늘 날씨 맑음! 골든위크, 우리의 선택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埼玉県 川越)였다. 토부토죠센(東武東上線) 가와고에 역(川越 駅) 에 내렸다.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관광안내지도 받고 순환버스 1일 자유이용권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안내지를 보기 보다는 일단 순환버스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그냥 따라 내렸다. 3번 버스를 타고 첫번째 정거장...키타인(喜多院). 우리의 가와고에 산책은 바로 이곳부터 시작되었다. 역시나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말랭이같은 염원들. 오랫만에 대나무를 보는데 이럴땐 바람이 안 분다. 한동안 그리 무섭게 태풍마냥 불어대더니... 십여년전 강화에 살때 집근처 언덕으로 대나무숲이 있었는데 그때 듣던 바람소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밖에 나오면,,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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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家ご飯 )일상(日常記録) 2013. 4. 30. 16:44
집 밥.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집에서 밥하는 게 일인 내가 뜬금없지만 그렇다. 맛있고 멋진 곳은 많겠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은 정답이 따로 있다. 밥(ごはん ). 기운없을 때 종종 혼자서 가는 밥집이다. 마침 주인할머니가 식당 문을 열고 계셨다. 오늘은 내가 첫번째 손님이다. 테이블은 4인석이 2셋트에 2인석 1셋트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 4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기본적으로 밥과 된장국, 츠케모노(채소절임)에 반찬 한가지에다가... 메인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계란말이, 가지볶음, 고로케, 굴튀김, 생선구이 정도로 소박하다. 일본 가정식, 우리식으로 보면 백반집 같은 곳이다. 나는 보통 여기서 나스미소(가지를 일본된장에 볶은 일품요리)나 꽁치구이를 먹는데, 오늘은 꽁치가 없어서 삼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