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코에도 산책(小江戸散歩)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5. 4. 02:45

     

     

     

     

     

    오늘 날씨 맑음!

     

     

     

     

    골든위크, 우리의 선택은

    사이타마현 가와고에(埼玉県 

     

    川越)였다.

                          토부토죠센(東武東上線)  가와고에 역(駅) 에 내렸다.     

     

     

     

    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미리 관광안내지도 받고

    순환버스 1일 자유이용권을 사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안내지를 보기 보다는

    일단 순환버스를 타고 사람들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 그냥

    따라 내렸다.

    3번 버스를 타고 첫번째 정거장...키타인(喜多院).

    우리의 가와고에 산책은 바로 이곳부터 시작되었다.

     

     

     

     

     

     

     

               

    역시나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말랭이같은 염원들.

     

     

     

     

        

     

     

     

     

     

     

    오랫만에 대나무를 보는데

    이럴땐 바람이 안 분다.

    한동안 그리 무섭게 태풍마냥 불어대더니...

     

     

     

    십여년전 강화에 살때

    집근처 언덕으로 대나무숲이 있었는데

    그때 듣던 바람소리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밖에 나오면,,

    팔랑팔랑 가벼운 엄마와 수다맨 아빠.

    오히려 얌전한 두 마리^^

     

     

    절이나 신사에는 별 관심인 우리,

    다음 장소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싶었지만

    시간이 좋지않아 그냥 걷기로 했다.

     

    앞서 걷는 사람들을 따라 걸으며 동네 구경.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잉어 깃발(旗)은

      일본의 남자 어린이날 상징이다. (여자 어린이날은 3월)

    이것 또한 에도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들었는데

    마을안쪽 상가에 잉어 깃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동안 본 것중 가장 큰 규모로  보기 좋았다.

     

     

     

     

     

     

     

     

     

     

     

     

    건물들 분위기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아, 이제 바로 그곳에 도착했구나!

     

     

     

     

     

     

     

     

    카와고에의 에도시대 거리.

    17세기 에도시대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어서

    작은 에도-코에도(小江戸)-라고 부르는데..

     

    당시 세련된 창고건축으로 화려한 상권을 이뤘던 이곳.

     

     

     

    창고건축이란

    1층은 가게이면서 2층이나 3층에 창고까지 갖춘 건축물.

     

     

     

     

     

    지금까지 보존하기 위한 여러가지 법률적 장치도 물론 있었겠지만

    이렇게까지 보존되고 이용되고 있는 것에는 정말 놀랍고 놀랍다. 부럽기도 하고..

     

    흙벽이  들여다 보이는  집을 보면,

    어떻게 살아요? 

    걱정도 되고 웃기게도 나는.

     

     

     

     

     

     

    물론 근대 서양건축의 흔적도 남아있다.

    리소나은행 가와고에지점.

     

     

     

    인력거도 영업중!

    시대로의 타임터널`이라고 쓰여져 있는데...글쎄,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랍니.

    저 인파속으로 인력거를 타고 -스미마셍, 좀 비켜주세요-하면서 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고.

     

     

     

     

     

    종탑.

    시간에 맞춰 종을 쳐서 알리던

    지금의 구청같은 역할을 하던 장소였다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역사는 설명할 필요가 있을 때가 많다.

    특히 지금 일본에서 보통의 일본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니

    어렵지만  분명해야 한다.  이 부분, 오늘도 그렇고 아빠가 잘 해주고 있으니 땡큐.

     

     

     

     

    옛날 우리동네 무슨 의원같은 건물, 정다운 미장원과 빈티지 양품점을 지나니...

    손으로 일일 두둘겨서 만드는 장인의 칼 가게도 있었다.

    가게안에는 도인같은 장인의 모습.

     

     

     

     

     

     

    이 거리에 어울리는 간식거리.

    소금에 통째로 절인 오이꼬치와 물속에 담가 둔 사이다와 녹차.

    어울려 어울려^^

     

     

     

     

     

     

    오늘의 하늘은

    이 모든 풍경을 영화셋트처럼 만들어 주었다.

    얼마만에 좋은 날씨인가.

     

     

     

     

     

     

     

     

     

     

     

     

     

     

    이제 저만치에  사탕나무가 보인다!

    옛날과자 골목의 시작을 알리는.

     

     

     

     

     

     

     

    옛날과자 골목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말 소박한 분위기.

    하지만 가격은 어디까지나 요즘 가격이다.ㅋㅋ

     

     

     

    아니 이분들은...?

    인파에 파묻혀 걷다가 깜짝 놀랐다.

    정작 본인들이 더 쑥스러워 하는듯..

    5월5일 어린이 축제(코도모 마츠리)홍보를 위한 코스프레인것 같았다.

     

     

    옛날 사탕 만드는 방법.

     

     

     

     

    여기 사이타마현(埼玉県)은 고구마 산지로 유명해서

    과자도 사탕도 아이스크림도 고구마를 원료로 한 것이 많고,

    과자골목안에는 군고구마만 파는 가게도 있었다.

    속 노란 고구마 작은 거 하나에 100엔. 달고 맛있었다.

     

    아래 사진은  큰 고구마를 깍뚜기처럼 썰어서 말리는 풍경.

    이대로 튀겨낸 것을 파는 가게도 있다.

    이런 거 보면 괜히 한개 집어먹고 싶어져서...

     

     

     

    과자골목인데

    일본식 양념 시치미(味)를 좋아하는 분량으로 만들어주는 노점상도 있었다.

    잡지에도 소개된 적 있었다는 아저씨.

     

     

     

     

     

    과자골목에서 오늘, 우리의 기념품은 길다란 옥수수과자.

    흑설탕맛에 먹는 옛날과자. 300엔.

    맛보다는 향수때문에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는가 보다.

     

     

     

     

     

    그리고..

    얘네들을 만났다.

     

    멋진 꼬랑지를 자랑하는!

     

     

     

     

     

    대문앞에 손글씨로...

    고양이 정원을 보며  잠시 앉아 쉬어가라고

    무료개방이라는 안내문이 있어  안으로 들어갔더니...

     

     

     

     

    스마일 주인아저씨.

    사람들이 자기집 마당에 들어와 고양이도 보고 쉬었다 가는 거 보는 것이 즐거우신듯.

    고양이들은 일곱마리쯤 되려나...아마도 길고양이들을 거두어 키우고 계신것 같았다.

     

     

     

     

     

    바삐 사람들 물결에 밀려다니던 우리도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또...좀 더 즐거운!

    그래 째리야, 너는 막내의 본분의 지켜라!

     

     

     

     

    아니아니!

    당신은 좀...참고!!

     

     

     

     

    냐옹!

     

     

     

     

     

    다니다 보면 살고싶은 집을 만나 괜히 마음이

    바운스바운스 할 때도 있다.

    저기 저 까만 집!

    지붕사이로 옥상도 있고 파라솔도 있어..

     

     

     

     

     

     

     

     

     

    커피볶는 집 발견!

    샹들리에도 아이디얼하고

    커피도 맛있었다.

     

    빈병을 이용해서 만든 전등!

    아! 정말 예술이다.

    이런 거 정말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이쁘잖아!

     

     

     

     

    배가 고팠지만

    골든위크에 사람도 많고 어디가나 줄을 서야 되는 지라

    참고 참았으나

    결국은 우리도 소바가게 앞에 줄을 섰다.

     

     

     

    밖에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안에 들어와 다시 주문하고 기다리고 1시간이상 걸려서 받은

    녹차소바 5단정식.

     

     

     

    작은 접시에 보이는 계란,도로로(마즙),새우호박 튀김,무즙과 깨알버섯, 김, 파와 와사비를

    녹차소바위에 하나씩 올려서 간장을 뿌려 먹는 스타일.

    말이 5단이지 양은 많지 않다.

     

    식당을 알리는 판화그림이 예뻐서 한장 찰칵!

     

     

     

    그리고

    오늘의 피날레는 코에도 생맥주!

    이곳 코에도(小江戸)가 그 코에도(coedo)인줄은

    오늘 여기 와서야 알았다.

     

    지금까지 모두 5종류 생산되고 있는 코에도 맥주는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인기가 있어 지금은 사이타마현의 인기 브랜드라고 한다. 그렇구나, 그랬었구나!

     

     

     

    코에도 맥주.

    캔이나 병제품으로만 봤었는데

    본고장이라 역시 생맥주가 있었다.

    행복한 고민, 어떤 것으로 마실까?

     

    파란색 라벨의 루리(Ruri)와 갈색라벨의 캬라(Kyara)는

    집근처 마트에도 있는 제품이니까

    붉은색 라벨의 베니아카(Beniaka)로 반갑게 선택했는데...

     

     

     

    사이타마의 군고구마가 재료라더니 진짜 끝맛이 달다.

    알콜은 무려 7.0도!

    단맛이 있는 좀 쎈 맥주!

    그리하여 남편과 나는 서로 다른 이유로 만족했다.

     

    건배!

    오늘과 내일과 모레를 위해!!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