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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오는 날의 하나미(雨の日, 花見 )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4. 3. 16:37

     

     

     

     

     

    키치조지(吉祥寺),이노카시라공원(園)

     

     

     

     

     

     

    어쩜 이렇게 비가 오는가.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아침이 되어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은 오늘뿐!

    잠시 고민하다가

    원래의 약속대로 그냥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키치조지(吉祥寺)에 있는 이노카시라공원(園)이다.

     

     

     

     

     

     

     

    보인다, 빗방울...

     

     見える,雨粒...

     

     

     

     

     

     

    집에서 이노카시라공원까지는 한시간 남짓.

     

    도쿄의 벚꽃은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는데

    이쪽이 조금 느린 편인가, 이노카시라에는 아직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

    그러니까...

     

     

    비만 오지 않았다면

    날씨만 좋았다면,

     

     

    이 얼마나 좋은 선택이었을 것인가!

    흩날리는 벚꽃의 마지막 팡파레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아쉬웠다.

     

     

     

     

     

     

     

     

     

     

     

     

     

    비가 오는데도 분수 켜주고

    고맙네.

     

    뭔가 위로가 되었다.

     

     

    雨が降るにもつけてくれて
    ありがとう.
    なんだか慰労になった.

     

     

     

     

     

     

     

     

     

     

     

     

     

     

     

    이노카시라공원의 한복판이 내려다보이는 저 아파트에

    아는 사람이라도 살아주면 좋으련만. ㅋ

     

     

     

     

     

     

     

     

    비가 오니

    오리배-들은 쉬고 있구나.

     

     

     

     

     

     

    오리배 근처에는 진짜 오리들이 천천히 헤엄치고 있고.

     

     

     

     

     

     

    이노카시라 호수에서 보트를 함께 탄 연인들은 헤어진다고

    일본에도 그런 얘기가 있다고 들었다.

    덕수궁 돌담길 얘기처럼.

     

     

    그러고나서 언젠가 이 호수에 와서

    저것들을 보면 그 마음은 어떨까.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그랬더니, 남편이 옆에서 말한다.

    - 그것보담은 오리배 패달 밟느라 다리 아프고

    노 젓느라고 팔 아팠던 기억...날것이다.  지금 나처럼. 낄 -

     

     

     

     

     

     

     

    비가 그치지 않아서...

    계속 걸을 수 밖에 없었다.

     

     

     

     

     

     

     

     

     

     

    공원산책은 벤취에 쉬어가는 맛인데,

    그럴 수 없으니 ...

    까페 포레스트;에 들리기로 했다.

     

     

     

     

     

     

     

     

     

    이만큼 멋진 풍경을 가진 까페가

    어디 또 있을까.

     

     

    이노카시라 공원에서 가장 좋아보이는 장소에...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는 까페 포레스트(forest).

     

     

    일본에 오기 전부터

    여러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보고

    아, 가보고싶다 생각했던 바로 그곳!

     

     

    이제는 가끔 오는 곳이 되었지만

    지금도 좋다.

     

     

     

     

     

     

     

    보통은

    까페밖에까지 파라솔과 의자가 펼쳐져있지만

    비가 오니까 두꺼운 비닐커텐이 내려져 있었다.

     

    까페분위기와 메뉴는 동남아시아 스타일 또는 베트남식이랄까.

    나는 이 까페에서는 식사보다는 맥주한잔, 커피한잔을 더 좋아한다.

     

     

     

     

     

     

    오늘도 나의 선택은...

     

    달콤한 연유위에 양철드립퍼로 진하게 내려 마시는

    베트남 커피.

     

     

     

     

     

    그리고...

    코코넛아이스크림.

     

     

     

     

     

     

     

     

     

     

    산책은 계속 되었다.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이노카시라공원 한자락은 지브리스투디오로 이어져있다.

    사실 그래서 지브리스투디오 입장권을 예약하려고 애썼지만

    아이들 방학중이라 그런지 불가능했다.

     

    정말 지브리는 한달전 예약이 필수인가봐..

    오랫만에 지브리안에서만 볼 수 있는 미야자키하야오감독의 비공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지만--;;

     

     

     

     

     

     

    호수를 건너면

    이노카시라 동물원이 바로 보인다.

     

     

     

     

     

     

    이 동물원은

    알버트씨가 일했던 그곳같은 느낌이 있다.

    들장미소녀 캔디캔디(キャンデー,キャンデー)에서.

     

     

    숲속같은 공원속 동물원.

     

     

     

     

     

     

     

     

     

     

     

     

     

     

     

    망상은 접고

    계속

    걸었다.

     

     

     

     

     

     

     

     

     

     

     

     

     

     

     

     

     

     

     

     

     

     

     

    거기!  아자씨!

    혼자 막 빨리 가기

    있기 없기!!!!????

     

     

     

     

     

     

     

     

     

     

     

    햇살없이도

    아름다워!

     

     

     

     

     

     

    다만

    우리에게 팡파레처럼 쏟아지지는 못하고

    이렇게 바닥으로 떨어져 모여 있을뿐.

     

     

     

     

     

     

     

     

     

     

    더러는 흩날려

    공중전화박스에 달라붙고...

     

    아무래도 미련이 많겠지.

     

     

     

     

     

     

     

     

     

     

     

    공원을 나오며 찍은 사진.

     

    이노카시라공원은

    그냥 동네한편이 공원인 것처럼 크고 어느곳으로든 이어져 있어서,

    공원입구도 출구도 어떻게 딱 설명할 길이 없다.

     

     

     

     

     

     

     

     

     

     

     

     

     

     

     

     

     

     

    공원에서 다시 역쪽으로 넘어와

    키치조지 동네를 산책했다.

     

     

     

     

     

     

    썬로드 쇼핑가.

     

     

     

     

     

     

     

     

     

     

     

     

     

     

     

     

     

     

     

     

     

    백화점이든 재래시장이든

    꽃가게와 서점이 꼭 있다는 것은 참 부러운 현실이다.

     

     

     

     

     

     

     

     

     

    골목안 작은 영화관 발견!

    명탐정코난 극장판 커밍순?

    코난매니아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누군가 친절하게 동네지도를 담벼락에다가 딱!

     

     

     

     

     

    이제 이런 집들은 놀랍지도 않아.

     

     

     

     

     

     

     

     

     

     

     

     

     

     

     

     

    하모니카 요코초(ハーモニカ横丁)는 아직 오픈 준비중인듯.

     

    작은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 하모니카 같다고 붙여진 이름.

    조그만 까페와 술집, 식당과 예전 재래시장이 함께 어우러져있는 재미있는 골목.

     

     

     

     

     

     

    꺅!

     

     

     

     

     

     

    여러분!

    비가 오는데도...

    밥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줄 서 있으면 어떡해요...?

     

     

     

     

     

    키치조지의 명물!

    다진고기로 만든 코로께같은 멘치까스 식당!

    1층에는 정육점과 멘치까스를 비롯한 고기튀김류를 포장으로 팔고

    2층은 스테이크식당인 이곳!

    멘치까스는 예전에 먹어봤고

    오늘 이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리라 다짐하고 왔건만...!

     

     

    1층 멘치까스는 언제나 그렇듯 길게 줄을 서 있고

    2층식당도 마찬가지.

     

     

     

     

     

     

    우리가 어찌

    비맞으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당하겠는가!

     오늘도 포기했다!!!!

     

     

    조금만 참고 다른데로 가자,. 얘들아.

     

     

     

     

     

     

     

     

    그 와중에도 나는 식당의 옆가게

    절임반찬 가게를 감탄하며 구경했다.

     

     

     

     

     

     

    채소절임 반찬 가게인데

    어찌나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파는지...

    배고프지만 않았다면

    찬찬히 구경하고 뭔가 사고야 말았을 것이다.

     

     

    역시나 우리 김치도 있고.

     

     

     

     

     

     

    남편의 급제안으로

    신오쿠보로 벌집삼겹살 먹으러 가기로 결정!

     

     

     

     

     

     

    키치조지에서 신오쿠보는 급행을 타니

    생각보다 가까웠다.

    (오오쿠보 역에서 내려서 신오쿠보쪽으로 걸어갔다)

     

     

     

    오래전부터 봐두었던...

    허니벌집삼겹살이 맛있다는 이 곳!

     

     

     

     

     

     

     

     

    다소 두툼하게 썬 삽결살을 벌집처럼 칼손질해서

    요렇게 하트모양으로 올려놓고

    그 안에 채소를 넣고 구워먹는 스타일.

     

     

     

     

     

     

     

    사진처럼 하트모양으로 불판에 올린 고기에서 기름이 좀 빠지고 나면,

     

    '멋지거나 착하게 생긴' 오빠들이

    한입 크기로 잘라서 나란히 잘 구워준디.

    서비스 만점!

     

     

     

     

     

     

    도쿄에서 한국식당을 찾아다니며 서운했던 것은

    어디가나 화학조미료(특히 미원)을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었는데,

    여기는 그런것 같지 않아 반가웠다.

    맛도 좋고 깔끔하고 서비스도 좋고.

    주변 일본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한국식당을 드디어 찾았다!!!

    즐거움에 남편이 소주한병을 혼자서 다 마셨고

    나는 막걸리 한사발 원샷!

     

     

     

     

     

     


     

     

     

     

     

    그날과 오늘, 우리들 사진 몇장 정리.

     

     

     

     

     

     

     

    냐옹냐옹꺄오!

     

     

    time in a bo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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