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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리,재영이일상(日常記録) 2019. 3. 20. 07:00
몇 년 전 블로그에 썼던 글과 사진. 복사해서 다시 올려 놓는다. 재영이 보라고.. 3월20일. 작년까진 일본의 공휴일이었는데 이번엔 또 재영이 본인의 졸업식날이어서 학교친구들과 행사가 늦게까지 있었고.. 우린 한밤중에 좋아하는 케잌에 촛불.. 재영이는.. 너는 아직 어리고 생일에 대한 기대도 두근두근 많은데 작년도 올해도 보통으로 지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 기억나니? 너는 마루코옷장의 모델이었어.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 엄마가 따라다니며 찍었드랬어. 엄마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너는 참 다양한 포즈~ 네가 아직 어렸을 때, 엄마가 온라인 옷가게를 시작했잖아. 마루코 옷장. 그때 엄마가 만든 명함이 아직도 남아 있어. 3년쯤 했는데... 처음엔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베이비롬퍼만 팔다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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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시야 커피, 드림 커피우리 동네 2019. 3. 15. 21:00
동네커피집 너무너무 많지만 그중에서 요즘 좋아하는 곳. 宮越屋珈琲 "미야코시야 커피" 북해도 삿뽀로가 본점이고 도쿄에도 여러군데 있는 지점이 있는 커피숍인데 내가 종종 가는 곳은 메지로 역(目白駅) 앞. 건물 안에 있고 역에서 더 가까운 곳에 다양한 커피집이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가 마치 홍차처럼 말갛거나 물맛나는 커피는 좋아하지 않다보니 처음부터 여기 커피가 맘에 들었다. 기본커피도 진한맛, 부드러운 맛 선택할 수 있고.. カフェークレーム 진한 커피와 우유, 커피잔도 따뜻하게 해서 요렇게 나오는데 두 잔 정도의 양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커피잔도 예쁘고 다양한 브랜드를 쓰기 때문에 갈 때 마다 거의 다른 잔, 그런 재미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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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화단정리, 강판, 냉이와 나일상(日常記録) 2019. 3. 10. 17:18
관리실에서 우리집 우체통 옆 화단의 가지치기를 했다.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며 이제 때가 되었구나 하고 무심코 바라봤었는데.. 좀 있다 마트에 나가면서 보니 그 작은 화단에서 잘라낸 나뭇가지들이 이만큼이나.. 한 트럭이 나오다니! 게다가 얘네들이 원래 이렇게 예뻤나..? 새삼스럽게 눈에 쏙 들어오는 것 이었다. 화단에 잡벌레들이 많이 꼬이고 봄에서 가을까지 꽃가루도 폭폭 날려서 식구들 계단올라오며 종종 재채기, 또 강아지똥냄새 같은 게 복잡하게 섞여서 한창 심할땐 그앞을 지나며 얼마간 숨을 참고 그랬는데... 일단 이렇게 정리되었다. 중고 생활용품가게에서 알미늄 강판 발견! 보자마자 할머니 생각이 났다. 어릴때, 숟가락으로 때론 이렇게 생긴 강판으로 사악사악 사과를 갈아서 아~ 하고 부지런히 먹여주시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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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맛요리(料理) 2019. 3. 3. 19:08
edible flower 에디블 플라워를 몇 팩 샀다. 대체로 프리믈라. 프리뮬러가 맞는 표기겠지만 예전에, '프리믈라 , 봄에 피는 꽃...' 이렇게 시작하는 동화를 밤마다 읽었던 잔상이 남아있어서 프리믈라를 떨쳐낼 수가 없다. 프리뮬러, 이상해 ㅎ 그 예전은 20대 시절이었고.. 얇은 동화집의 제목까진 생각나지 않는다. 이렇게 시작하는 동화도 있었는데, '그날 밤, 비둘기가 상수리나무 언덕을 지나지 않았다면..' (코코아커스터트 모닝빵) 모닝빵을 동그랗게 파낸 자리에 코코아커스터드를 넣고 150도 5분 토스터에 구워낸 다음 꽃 장식. 이럴때 남편과 아이들이 꽃부터 떼어먹고 빵을 먹는지, 그냥 통째로 들어올려 앙 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허브 된장 비빔밥) 식용꽃을 제일 맛있게 많이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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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로빵, 연유빵1요리(料理) 2019. 3. 3. 08:09
아이들이 소보로빵 먹고 싶어해서 드디어 한 번 만들어봤다. 일본엔 보통 메론빵이라고 하는.. 비슷한 게 있지만 맛이 좀 소소하게 다르다. 땅콩버터일까..그 소소함.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나도 메론빵을 먹으면서 롯데백화점 지하 베이커리의 큼지막한 소보로빵이 종종 생각났었다. (빵재료) 강력분200g 설탕30g 소금4g 드라이이스트4g 따뜻한 물95g 계란30g 무염버터35g (소보로 재료) 중력분(박력분)150g 베이킹파우더3g 무염버터75g 땅콩버터25g 설탕90g 계란15g 물엿15g 내가 만든 방법 1. 빵반죽--모든 재료를 넣고 5분이상 반죽하다가 버터를 넣고 다시 10분이상 반죽한다. 2. 1차발효--40도 정도의 따뜻한 곳에 50분정도(코타츠난로 안에 넣었다) 3. 소보로--그릇에 버터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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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1 , 신카이마코토의 단편우리집 2019. 2. 18. 22:30
우리집. 앞으로 종종 우리집을 기록하려 한다. 이제 10년째 살고있는 우리들의 집. 뒷마당에서 본 건물. 처음 이 집을 보러왔을때 뒷문으로 들어와 건물을 따라 빙 돌아서 앞문 쪽으로 갔었다. 이쪽이 훨씬 조용하고 나무도 있고 사람보다 새가 더 많은 마당이 있어 좋은데.. 더 가까워도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없다. 1998년 9월에 결혼하고 논현동--강화--구기동--구산동--구산동--갈현동--광화문 에서 6개월, 1년, 2년 그만큼씩 살았는데.. 이 집에서는 10년 넘게 살것 같으니. 앞으로 2년, 2021년 3월까지는 확실하게 결정되었지만 그 이후는 다른동네로 이사하게 될 것 같다. 결혼전부터 거슬러 따져봐도 그렇고 특히 아이들, 우리 가족의 인생에서 가장 오래 산 집.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그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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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요리(料理) 2019. 2. 18. 17:11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한 그릇 요리. 요즘 다들 바빠서 저녁밥을 따로 따로.. 혼자 먹거나, 둘이 먹거나 1;2;1 1;1;1;1 3월말까지는 이렇게 지낼 것 같고.. 나는 밥 해주는 것 말고는 따로 도와줄 일이 없네. 마음뿐. 준비와 조리과정은 보통 밥상과 다를 게 없지만 나물 빼고는 모두 그때그때 시간에 맞춰 1인분씩 만들어서.. 한 그릇. "나물비빔밥" 곤드레,말린호박나물, 새송이와 당근볶음, 오이무침, 콩나물, 곤약, 계란부침,현미밥 +소고기볶음고추장. come home.. 좋아하는 잡지가 잘 보이게 다시 사진 한 장. 이런 내용좋은 비빔밥은 일 년에 한 두 번 뿐이니까. "버터라이스와 소고기샐러드" 밥은 버터에 볶고 소고기는 불고기양념 약하게 해서 굽고 샐러드는 소스에 따로 버무려서 셋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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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9년일상(日常記録) 2019. 2. 6. 00:32
+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 영화를 보면,, 천국으로 떠나는 중간역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은 단 한 순간을 선택하게 된다. 그때가 언제일까. 지금의 나는 나로서는..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사진은 2010년 2월초. 2010년 1월29일에 도쿄로 이주하고 몇 일 뒤 어느날, 남편과 아이들이 임시숙소였던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비눗방울 불고 자전거 타고 놀고 있을때 나는 3층 방안에서 창문으로 보이는 세 사람을 찍었다. 몇일 전 까지 영하9도 서울에 있다가 영상기온 도쿄로 왔는데 이상하게 나는 너무 추워서... 몸살인지 오들오들 떨려서 셔터를 누를 때도 진짜로 자꾸 손끝이 흔들렸었다. 그렇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 베스트. 지금은 망설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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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잼, 스키야키, 유자씨스킨, 플라스틱바켓츠, 무릎맛사지기일상(日常記録) 2019. 2. 4. 16:14
집근처 길가에 핀 동백꽃.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춥다고 너무 건조하다고 어쨌다고... 인상파로 지내는 요즘. 카야잼, 싱가포르산이나 대만산으로 가끔 사먹던건데.. '커피프렌즈'보면서 한 번 만들어봤다. 방법은 자주 만드는 홍차우유잼이랑 다를게 없고 이번에 사용한 분량은 코코넛밀크1600ml 계란 노른자16개, 계란4개. 코코넛슈가500g 중백당100g 바닐라오일 약간, 소금약간 (♥계란은 번거롭더라도 체에 걸러서 준비해야 나중에 멍울이 생기지 않는다) 카야..는 달콤한 계란맛이라는 뜻이라고. 파는 카야잼에는 부추같이 생긴 판단잎 즙이 들어있고 방송에서는 제주도 귤을 넣던데,, 나는 이번 겨울 3킬로, 2.5킬로 그렇게 계속 귤잼을 만들고 있기도 해서 다른 맛으로 바닐라오일을 추가했다. 구수한 단맛.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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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죠지 골목 메모..여행,구경(旅行&見物) 2019. 1. 26. 15:30
요사이 키치죠지(吉祥寺)에 볼일이 있어 종종 가면서.. 한동안 못갔던 작은 골목 골목에 다시 찾아가봤다. 도쿄이주 후 처음 얼마간은 자주 헤매고 다니던 곳인데.. 최근엔 남편과 '이노카시라 공원' 아니면 역 근처 아케이트에서 뭔가 사거나 먹거나 함께 바쁜 것 처럼 지나쳤었다. 이제 다시 좋아하는 동네에서 소소한 즐거움 찾기. https://menui.jp 바구니 전문점, 완성품은 물론 재료도 팔고 강습도 하는 곳이다. 두 아이, 초등학생일때 데리고 와서 이 앞에서 길을 잃었던 기억도 나고... 길치인 엄마땜에 애들이 고생이 많았다. 양해를 구하고 찍은 실내사진 한 컷, カフェ モイ 카페,moi 문이 열린 잡화점 옆 작은 카페 moi. 얼마만인지.. 장소가 헷갈려서 구글맵으로 찾아갔다. 수용인원 10명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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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방황, 신년세일일상(日常記録) 2019. 1. 13. 07:00
비둘기들은 왜 하필이면 저기 앉아들 있는지.. 사람 다니는 길 쪽으로는 앉지못하게 뾰족한 장치를 해놓았건만.. 아플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내마음이 평안할땐 눈에 들어오지 않는 풍경이다. 신호등위에.. 전깃줄 위에 비둘기들. 1월2일과 3일. 갑자기 심정이 복잡해져서 아침일찍 집을 나왔다. 아이들이 집에 있지만 남편도 연휴로 함께있으니 알아서 잘 챙겨먹고 지내라고.. 그런데 후다닥 집을 나올땐 잠깐 멋졌지만 어디가서 뭘해야 하나.. 게다가 신년연휴.. 바람은 갑자기 왜 쌩쌩? 일단은 많이 걸었다. 걸어서 얼마나 어디까지 멀리 갈 수 있는지 이번 기회에 알아보고도 싶었지만 무릎때문에 그건 무리. 그냥 아는 길을 걷다가 카페에 들어갔다가 다시 걷다가.. 동네로 돌아와 들어간 북카페. https://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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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밥요리(料理) 2019. 1. 12. 06:30
신년연휴와 방학. 명절음식은 따로 하지 않고 그냥 하루에 한 끼 씩만 신경썼다. "알리오올리오" 샘킴 레시피로 만들어 봤는데 이건 정말 좋았다. 스파게티 면을 삶는 사이, 재료손질.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편으로 썬 마늘, 파슬리(+페페론치노)를 볶다가 스파게티를 넣고 면삶은 물도 반컵정도 ..소금, 후추 넣고 비비듯 볶아 완성. 스파게티위에 소스범벅-샐러드를 올려 담고 먹기 직전에 치즈를 넉넉히 갈아서... 샐러드소스--올리브유3T,레몬 반 개 즙,소금1/3ts, 후추, 꿀 또는 설탕 약간) 토마토, 낑깡은 냉장고에 있었고 이탈리안_파슬리, 크레송은 처음 사봤는데 상큼. 이제 한동안은 계속 이런 스타일로 만들게 될 것 같다. 떡국 한 번. "치즈닭갈비" (양파 단호박 양배추 대파 파프리카) 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