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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시야 커피, 드림 커피우리 동네 2019. 3. 15. 21:00
동네커피집
너무너무 많지만
그중에서
요즘 좋아하는 곳.
"미야코시야 커피"
북해도 삿뽀로가 본점이고
도쿄에도 여러군데 있는 지점이 있는 커피숍인데
내가 종종 가는 곳은
메지로 역(目白駅) 앞.
건물 안에 있고
역에서 더 가까운 곳에 다양한 커피집이 많기 때문에
여기까지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이라고 볼 수 있다.
커피가 마치 홍차처럼 말갛거나
물맛나는 커피는 좋아하지 않다보니
처음부터 여기 커피가 맘에 들었다.
기본커피도 진한맛, 부드러운 맛 선택할 수 있고..
カフェークレーム진한 커피와 우유,
커피잔도 따뜻하게 해서
요렇게 나오는데
두 잔 정도의 양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커피잔도 예쁘고 다양한 브랜드를 쓰기 때문에
갈 때 마다 거의 다른 잔,
그런 재미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
이상하게 여기 앉으면
책이 잘 읽힌다.
그 옛날, 커피숍에서 공부하던
놀새타입이라 그런지..
아직 그 버릇 못버리고.
언제나 Jazz를 틀고 스피커도 좋은데
다만 금연석 구분이 없다.
산책길, 오전에 주로 가다보니
붐비지 않는 시간,
아직까지 담배연기로 큰 불편은 없었지만
카운터에 요즘 보기드문 성냥도 잔뜩 쌓여 있으니..
"Dream Coffee"
이케부쿠로(池袋)역 C4번 출구로 나오면
대각선 건너편으로 드림커피가 보인다.
핸드드립 커피 200엔
라떼, 카푸치노 240엔.
우리동네에서 젤 저렴한 곳.
커피볶는 집으로
젤 좋은 점은 원하는 배합으로
원두를 살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부암동-클럽에소프레소의 문브랜드 스타일로
콜롬비아4 ;브라질3 ; 이디오피아 2 ; 과테말라1..
이런 주문도 바로 만들어준다.
뭔가 부족할때는 가장 비슷한 맛으로
추천도 해주고...
카페라떼와 삶은달걀.
삶은 달걀은 50엔.
그언젠가, 명보극장 뒷골목에서 알바하던 시절엔
출근하면 바로 모닝커피, 사람수대로 주문하는 게
나의 첫 일과였다.
"여보세요? 수향다방이죠?
여기 백조기획, 커피 여섯 잔..빨리 좀 주세요"
모닝커피와 함께
그 숫자만큼 삶은 달걀 서비스가 따라오고..
옛날 다방같은 드림커피.
대학교 옆에 있지만 학생뿐만 아니라
동네 어르신들의 단골아지트 같은 느낌.
중앙테이블에 종이신문들이 늘 펼쳐져있고
그 옆에 재떨이가 나란히..
동네흡연자들 다 여기로 모이는지,
점점 더 뭉개뭉개한 실내환경.
그래서 이젠 그만 가야겠다
생각하지만
그러다가도
또 드림커피가 생각나고
뽀얀 연기속에 낑겨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밥하다 나온 편한 차림새,
빨간 장바구니들고 들어가도 전혀
아무렇지 않은 동네다방,
드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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