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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 영화를 보면,,
천국으로 떠나는 중간역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은 단 한 순간을 선택하게 된다.
그때가 언제일까.
지금의 나는 나로서는..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사진은 2010년 2월초.
2010년 1월29일에 도쿄로 이주하고 몇 일 뒤 어느날,
남편과 아이들이
임시숙소였던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비눗방울 불고 자전거 타고 놀고 있을때
나는 3층 방안에서
창문으로 보이는 세 사람을 찍었다.
몇일 전 까지 영하9도 서울에 있다가
영상기온 도쿄로 왔는데
이상하게 나는 너무 추워서...
몸살인지
오들오들 떨려서
셔터를 누를 때도
진짜로 자꾸 손끝이 흔들렸었다.
그렇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 베스트.
지금은 망설임없이 그렇다.
사진은 정말 중요한 것.
그맘때 사진이 몇 장 안되는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긴장과 걱정과 설레임과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2개월간의 게스트하우스 생활이
그저 지나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 9년간 살고있는 지금 집으로 이사하고..
2010년 4월7일.
아이들 입학식 끝나고 찍은 사진 속 이 순간.
벚꽃이 비처럼 내리던 순간.
이렇게 큰 벚꽃나무도 처음이야..
란도세루 멘 신영이
떨어지는 꽃잎
잡으러 다니는 재영이..
도쿄이주를 결정하기 까지
많은 망설임과 고민이 있었고..
오고 나서는 또
해외이삿짐센터에 사기를 당해 두 달간 마음 고생.
뒤늦게 간신히 이삿짐이 도착했을 땐
박스를 열어
애들 어릴 때 앨범이 들어있는 것만 확인하곤
일단 박스를 덮었었다.
다른 건 다 아무래도 상관없어.
정말 소중한 건 그것 뿐.
임시숙소에서 두 달 간
tv에서 cf로 계속 들었던 노래.
어떤 기업 광고였을 것이다.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하다가
한참 뒤에야 드림즈컴투루...라는 밴드의 러브러브러브..라고
제목까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용과 상관없이
언제나 들으면 마음이 뭉클하고
우리의 9년 전 그날들이 생각난다.
love love love
(mv)
우리가수 보아'와 드림스컴트루'가 함께 부른 일본방송 라이브 (2006년)
공연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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