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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리폼, 가위집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6. 8. 15. 17:00
장보러 갈때 들고 다니는 장바구니들. 나일론으로 만든 아주 가벼운. 8분정도 거리에 마트가 하나 생겼고 주로 거기 가지만 일 주일에 두 번쯤은 걸어서 25분 걸리는 시장에 가는데.. 집까지 들고와야 되기 때문에 이런 장바구니들이 좋다. 양손에 비닐봉지를 잔뜩 들고는 중간에 잠깐 쉬기도 불편해서.. 버릴까 말까 했던 스카프들을 꺼내고.. 장바구니 손잡이를 리폼했다. 손에 닿는 부분이 미끄럽고 손바닥에 자국을 남겨서 계속 신경 쓰이던 것. 길다란 스카프 반으로 자르고 끝부분만 풀리지않게 바느질.. 끝자락이 손잡이 쪽으로 올라오게 매듭을 짓고 그 위를 돌돌 감아주면 깔끔한데, (너무 미끄러운 소재라서..) 끝자락을 아랫쪽으로 내려오게 매듭을 짓고 이리저리 바느질 몇 번해서 고정하고 시작했다. 이름표 하나 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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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사진, 8월 달력, 시부야 파루코일상(日常記録) 2016. 8. 8. 01:30
무심코 그린.. 남편도 그려봤는데 너무 갸름하게 너무 착하게 그린 것도 같고 또..나름 구도가 애매해져서 다시 그렸다. 잘 그리는 건 못하니까 최대한 대충 그린듯 막 그린듯이 보이는 게 나의 목표. 그러나 신경쓰고 다시 그리면 손은 떨리고 분위기는 멀리 가고 만다. 아모스, 에스더, 미리암, 수산나. 우리의 세례명.. 글씨도 연필로.. 다시 보니 내가 너무 미화된 것 같다. ㅋ 괜찮아.. 내 달력이야.. 도쿄, 시부야..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폐점세일. 파르코는 다른 곳에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부야 파르코가 제일 좋았는데 나는.. 내 서운한 마음처럼, 백화점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계속 보였다. 벌써 R이 떨어졌구나.. 문닫기 3일전. 오후계획이 있는 날이라.. 신영재영은 파르코2로 나는 파르코1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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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영화영화(映画テレビ) 2016. 8. 4. 00:00
음식을 테마로 한 영화란 이런 것이구나 처음 생각했던 건 덴마크영화, 바베트의 만찬(Babette's Feast, 1987). 처음 본 건 2003년이었나 그랬을텐데.. 너무 좋아서 비디오테이프 샀고 나중에 dvd 나와서 그것도 사고.. 프라이드 그린토마토(Fried Green Tomatoes, 1992)를 보고는 영화처럼, 초록색 토마토...프라이팬에 지져서 소금 후추 팍팍 생각날 때 마다 그렇게 한 번씩 맥주를 마시곤 했다. 그리고 쥴리엣 비노쉬의 초콜렛.. 본격적으로 음식영화를 많이 보게 된 것은 역시 일본영화를 통해서.. 하나를 보고나면 또 다른 것이 딸려오듯 알게 된 일본 음식테마 영화들. 스토리를 누구에게 전해주기는 어려워도 어떤 음식, 요리가 나오는지는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영화들. 지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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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내기일상(日常記録) 2016. 8. 1. 03:30
칼로리 제로의 무알콜 맥주. 그동안은 누가 권해도 알콜도 없는 걸 뭐하러 마시냐고 웃기게 들었지만.. ..어제 처음으로 구입해 보았다. 맥주칵테일 보다 차라리 나은 것도 같고 무엇보다 칼로리가 제로라는 사실! 어쩔 수 없이 반가울 수 밖에.. 요즘처럼 너무 더운 날, 아주아주 목마를때 맥주인냥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엔 괜찮은듯. 나름 톡 쏘는 맛 부드러운 거품.. 가격도 절반. 매력있네. 아사히 논알콜맥주. 그리고 7월을 함께 보낸 완전 홀릭 상품들 몇 가지.. 일본의 여름 여긴 아직 이런 모기향을 많이 사용한다. 서울에선 깔끔한 전기 패치 같은 걸 쓰다가 일본에 오니 그런 게 없어서 좀 의아했었다. 올여름 새로 구입한 모기향은 장미향, 라벤다향, 카모마일향의 세 가지 타입.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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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아침식사요리(料理) 2016. 7. 31. 18:30
7월의 모든 아침식사. 거의 모든.. 우리의 아침은 남편이 젤 먼저 5시30분쯤 일어나서 운동하고 씻고 있으면, 내가 6시20분쯤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6시50분쯤 먼저 남편 아침식사, 7시10분쯤엔 신영이, 재영이는 7시30분쯤 아침식사를 한다. 나가는 시간도 순서대로 다르고 욕실도 하나 뿐이니 애들은 교대로 먹고 씻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 한동안의 아침식사는 밥이 보통이었는데.. 이제부턴 전날 저녁밥도 딱 알맞게 하고, 아침은 간단하게나마 따로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특히 나와 남편은 아침에 과일이나 채소쥬스 한 잔만 마시면 어떨까.. 처음 생각은 그랬다. 계란샐러드-잉글리쉬머핀, 포도,구은 당근+크림치즈, 오렌지쥬스 수박, 양상추 크림치즈 효모보리빵샌드. 검은깨떡,현미떡 구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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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일상(日常記録) 2016. 7. 25. 18:30
봉숭아 물 들이고 싶다고 여름마다 노래를 부른다. 남편의 서울출장에 봉숭아 좀 뜯어오라고 부탁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잡초처럼 길가에 피어있는 봉숭아는 다 옛날얘기.. 누구의 꽃밭에서 양해를 구하거나 변두리의 화원에 가면 혹시 모를까.. 그런데 이렇게 예쁜 것이 !! 수용이가 용인에 사는 친구 수용이가 고맙게도 이런 봉숭아가루를 보내주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기도 하고..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였던가. 원재료는 파키스탄'이고 봉숭아 꽃이랑 잎을 가루낸 것이라고. 풀냄새가 소올솔~ 손톱언저리에 투명메니큐어를 바르고 물을 조금 부어서 되직하게 반죽.. 이쑤시개로 손톱위에 올렸다. 조심조심.. 길다란 거 신영이. 짤딸막한 건 나. 재영이는 학교가 엄격해서 이것도 안된다고 걱정을 해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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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카구라자카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7. 18. 00:00
도쿄 카구라자카. (神楽坂) 최근에 더 자주 가는 동네. 올봄부터 종종 찍어둔 사진들을 정리해본다. 내가 좋아하는 카구라자카~ http://kamomebooks.jp/ 전철역 출구를 나와 왼쪽으로 돌면 바로 보이는 카모메-북스. 오래된 출판사 서점이었는데 몇 년전에 안 쪽에 작은 갤러리가 있는 북카페스타일로 변신했다. 이 날은 오랜 친구인 사오리상과 점심약속이 있었는데... (내가 조금 일찍 도착하기도 했고) 30분쯤 이 북카페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혼자 시간보내기 좋은 곳. 다음은 전철역 2번 출구 정면으로 바로 보이는.. la kagu. http://www.lakagu.com/ 1층은 카페와 의류와 생활잡화의 편집샵이 힘께 있고 2층은 취향저격 전시와 워크샵이 열리는 문화공간. 처음엔 카구라자카에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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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일상(日常記録) 2016. 7. 11. 21:00
2002년 찍은 사진.. 언제까지나 이럴 줄만 알았지 그때는.. 우리 딸 지금 고2.. 곧 고3.. 눈 마주치면 하는 말 시시하기 그지 없다. 엄마가 무슨 말 할지 이미 다 알고 있는듯한 딸래미 뒷통수를 보며 가끔 너무 쓸쓸하다.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나, 어떤 사람이었더라..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지금은 듣는 순간 그저 내맘이 울컥해지지만 언젠가 우리 딸.. 이 노래처럼 마음으로 조금 이해해주길..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 해 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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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2016일상(日常記録) 2016. 7. 9. 18:00
유월은 옥수수! 온가족이 특히 내가 옥수수를 좋아한다. 저녁여섯시 넘어서 마트에 가면 자투리 옥수수를 20%쯤 싸게 팔기 땜에 보통은 그때 옥수수를 사와서 다음날 아침에 먹는다. 일본옥수수는 수분이 많아서 그냥 두면 옥수수알이 찌그러들고 말아서... 부지런한 날은 수프도 끓이는데 수프는 나만 좋아하는 듯. 늘 끓일까 말까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못생겼지만 정말 달고 맛있는 옥수수. 서울가면 찰옥수수 한 박스 사서 다 먹고 와야지.. 신영이가 손바느질로 만든 꼬꼬.. 숙제 많다더니 잔뜩 웅크리고 앉아 바느질이라니, 웬 바느질.. 그것도 겨울에 집에서 입던 털바지를 잘라서.. 무슨 삘을 받았는지 갑자기 쿳션솜까지 뜯어넣고 만든 것은 꼬꼬 가방이랄까.. 주머니랄까.. 생각보다 모양 나왔다고 학교 전시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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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먼 집일상(日常記録) 2016. 6. 23. 23:31
어디있었지.. 머리가 하얘지면서 오로지 그것만이 필요한 것 처럼 눈 아프게 찾다가 너무 우습게 찾았다. 이렇게.. 일곱 살 쯤에 내 사진. 지금 나한테 있는 단 한 장의 어릴 때 내 사진. 사진을 보면 이 날이 기억난다. 그때 나는 훌쩍거리고 있었고 사진에 안보이는 건너편에서 남은 가족들이 나를 보며 '쟤는 왜 아까부터 저러고 있지' 누군가 그런 말 하고 누구는 또 사진을 찍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 기억이 난다. 나중에 고개들라고 하도 그래서 억지로 고개를 들고 눈물묻은 우중충한 얼굴로 사진을 찍었다. 그 얼굴.. 다시 볼 수 있을까. 참으로 오랫만 하루종일 이 사진을 들여다 보다가 내려놓고 나니, 이번엔 또 그 시집은 어디갔지? 그건, 아니 또 그건..? 여러가지 사소하고 소중했던 것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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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뽀리 산책, 빙수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6. 22. 17:00
도쿄, 닛뽀리(日暮里)의 빙수가게, 히미츠도(ひみつ堂). (홈페이지 그림) http://himitsudo.com 가끔 이 가게앞을 지나면서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우린 이런 곳에 줄 서지 않지? 그치그치?다짐하듯 말했었다. 생각없이.내가 줄 서는 날이 있을 줄 모르고.. 6월초의 어느 화요일 오전 11시 빙수가게 앞. 사진에 보이는 줄이 전부가 아니고다른 가게에 방해안되게 건너편쪽으로 줄이 다시이어져 있다.산책길, 그냥 가자는 남편을 졸라서 우리도 그쪽으로 줄...^^:: 여기까지만 , 이이상은 줄서지 말아달라는 빙수가게의 당부의 말까지.이놈의 인기!! 드디어 ... 옛날 학교앞 분식집 같은.. 전에 언젠가 왔었던 것 같은 느낌의 빙수집. 아.. 여기서 쫄면먹고 빙수먹었으면.. 옛날방식으로 자연에서 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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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와야 세일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6. 17. 16:30
유자와야. (ユザワヤ) http://www.yuzawaya.co.jp/ 방콕 전문인 내가 요즘 도무지 집에 혼자 못있겠어서 힘들었는데 마침 세일을 알리는 엽서가 왔고. 그리하여 무슨 초대장 받은 것 처럼 쌩쌩~ 신주쿠, 유자와야로 달려갔다. 각종 원단과 수공예품 재료를 파는 전국체인 유자와야. 입구에 코스프레 의상 코너. 머얼리 비바님네 딸래미가 생각났다. 이런 거 어때요? 완성품은 모델이고 재료만 판다. 이렇게 코스프레 관련 잡지도 잔뜩.. 아마도 내가 20대에 도쿄에 있었다면 나는 분명 코스프레에 돈을 다 바치고, 오타쿠가 되었을 게 분명하다. 아무렴..^^;; 이번엔 여느 때보다 세일 폭도 크고 더 수월하게 펼쳐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하며.. 손바느질 하기엔 그닥이지만 그래도 언제까지나 리버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