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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에서 요코하마까지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4. 6. 20:00
미우라반도(三浦半島)에서 요코하마(横浜)까지 1박2일 여행의 기록. 2016.3.30~31 갑자기 떠난 여행.. 당일아침 호텔 예약이 가능한 곳을 찾다보니 미우라반도의 한 군데가 남아있었다. 게다가 당일예약 세일도 되는 곳이라서 ok~ 미우라반도는 도쿄의 집에서 운전으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최남단 바닷가. 네비의 장난으로 뱅글뱅글 돌아 겨우 도착했는데.. 원래도 바람이 대단한 곳인지 나무들이 삐따닥~ 이 지역의 명소인 조가시마(城ケ島) 국립공원 안에 들어왔는데.. 바람이 너무너무 거셌다. 정말 우릴 어디로 날려버릴듯.. 우리모두 이 모양.. 계속 모자날라가고.. 주차입장료는 아깝지만 파도도 거세고 바다바람 무서워서 관광포기, 10분만에 이동. 집에서 출발할 때 부터 내가 감기기운이 있어 멀미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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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도세루, 재영 생일과 졸업일상(日常記録) 2016. 4. 5. 21:00
란도세루. 재영이가 초등6년 동안 메고 다닌 빨간 학교가방. 1학년 땐 124cm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다니겠냐고 걱정불만 (내가) 많았지만.. 사용할수록 이 가방은 참 좋은 물건이었다. 백화점에 고급 란도세루만 파는 매장도 있고 양가죽, 소가죽도 있고 한땀 한땀 애쓰는 장인도 있다지만..ㅎ 인터넷검색으로 9000엔에 구입한 재영이의 비닐-란도세루! 6년동안 학교가방은 이거 하나뿐이었고 튼튼하고 지금도 꽤 멀쩡.. 고맙다 고마워~ 그리고 6년간 함께 했던 학교모자와 방석. 은색 비닐 방석은 보통땐 커버를 씌워 학교의자에 놓고 깔고 앉다가 지진이라든가 응급시에는 안전모자로 변신하는 것. 펼치면 {사오정 모자}가 된다. 엄마표 음악수업용 가방이랑 그 안에서 나온 리코더-커버. 신발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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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전요리(料理) 2016. 3. 26. 14:00
도쿄에 살면서 한국방송을 더 많이 본다. 그중에서도 1박2일은 거의 매주 재미가 없을 것 같을 때에도 정때문에, 의리'로 보게 된달까. 지난여름에 전국의 막걸리 양조장을 찾아가는 주안상프로그램을 보고는 그때마침 곧 서울에 갈거니까 내가 저 막걸리들 다 마셔보고 와야지, 포부를 가졌더랬다. 그런데 막상 8월말 서울에 가서는 일정이 너무 바쁜데다가 더워서 늘어지고 또 초록병 서울생막걸리 만으로도 오랫만에 너무 감동적이다 보니 방송에 나온 어떤 막걸리도 찾아다니며 먹지는 못했다. 특히...'개도 막걸리'는 꼭 마셔보고 싶었는데..ㅠㅠ 상자도 예뻐~ 인터넷으로 누룩을 샀다. 제작년쯤에 막걸리 만든다고 누룩파는 곳을 찾다가 알게된 누룩가게의 생누룩. 우리는 보통 건조누룩이 많은데, 일본은 미소나 감주를 만들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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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pot일상(日常記録) 2016. 3. 23. 23:30
teapot...은 나에게 전시회의 그림같았다. 어쩐지 나랑은, 내 살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딱 한 개를 사야 한다면 잔을 만지고 보고 자완이나 접시를 두들기고 뒤집어보고 그리고나서 잠깐, 눈으로만 보면서 꿈꾸는 물건이랄까.. 그랬...었었었지. 그럴 때가. 지금은 그림처럼 보는 건 또 그대로 보면서도 쓰기 편하고 용도 좋은 것으로 이만큼, 나의 teapot.. 동화작가의 홍차가게, 카렐 차페크'의 꿀벌 tea pot. 몇년전 크리스마스, 연말선물로 여기 홍차를 많이 구입하면서 이벤트로 받은 것. 야마다 우타코(山田詩子)의 동화그림을 우리모두 좋아하고, 따로 팔기도 하는 제품이어서 퀄리티도 좋고, 작아보여도 3잔 정도 나오기 때문에 바느질하면서 홍차 마실 때 왔다갔다 안해서 편리하고, 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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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문여는 찻집커피 앤 카페(コーヒーとカフェ) 2016. 3. 21. 17:00
스즈메야(すずめや). http://www.d-suzumeya.com/index.html 너무 작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 했던 "도라야키 전문점 스즈메야(すずめや)" 간판을 보고 아, 찾았당...하고 반갑게 다가갔더니 이런, 상품이 다 팔려서 오늘은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보인다. 이제 겨우 오후 두 시 인데.. 며칠 후 오전에 다시 가서 찍은 사진. 가게가 한 평쯤 되려나.. 그날 판매되는 메뉴를 보여주는 상 안 쪽에 한 사람 앉아있고 가게 안에는 한 명의 손님이 들어올 만한 공간밖에 여유가 없다. 그리고 문밖으로 몇 사람 줄 서서 기다리고.. 도라야키는 늘 있고 다른 떡과 양갱 등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듯. 일본말로 스즈메'는 참새, 야'는 가게 라는 뜻으로 참새가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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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일상(日常記録) 2016. 3. 18. 18:00
한밤중에 문득 생각난 종지 하나를 찾다가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종지들을 결국 거의 다 꺼냈다. 가장 오래 지녀온 어여쁜 분청의 종지 두 개가 안보인다.. 없어진 것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종지들.. 손경희, 김대훈作. 아주 작은 소품이지만 만든 사람을 아직 기억하는 것들은 그대로 기록해둔다. 작년에 커피잔 사진 찍어두면서 이니셜로 기록해두었더니 누구더라, 내가 기억이 안나고 그러면 또 자꾸 생각해보게 되서..--:: 젤 작은 건 이인진作. 결혼할때 남대문에서 구입한 종지들. 10개 샀던 것 같은데 이제 4개 남았다.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종지들. 도쿄로 이사와서 집들이를 준비하며 구입한 것. 이것도 왜 요만큼 밖에 없는지? 이것만큼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서울에서 부터 있던건데.. 릿교 도예클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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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일상(日常記録) 2016. 3. 17. 17:26
작년의 커피잔 포스팅을 복사해서 다시 남겨놓는다. 그 사이 추가된 것도 있고.. 요즘... 티포트, 접시, 그릇 사진 찍어두고 있는데 모두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해두고 싶어서. + 커피잔 모아서 꺼낸 김에 닦고 사진찍기. 계속 해놓고 싶었던 일인데..이제야. 셋트없고 그다지 비싼 거 없지만 결혼 전 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도 꽤 있고 원룸자취방에 옷장없을 때도 나름...그릇장은 있었다. 이사 참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그릇 몇개랑 도자기소품 몇 개는 따로 챙겨서 이삿짐에 실리지않고 직접 들고 가고 그랬었다, 둘째아이가 태어나기 전 까진. 애가 둘이되니 양손에 아이 두 마리..ㅎ 남는 손도 없고 정신도 어디로 가버려서 그쯤부터 이사할 때 그릇 따로 챙기기는 포기한 것 같다. 시간시간...깨져나가고 없어지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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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구경, oto no ha일상(日常記録) 2016. 3. 15. 17:25
오랫만의 산책.. 꽃 구경 갔다. 집에서 잰걸음으로 30분쯤 걸리는 꽃집, oto no ha http://www.oto-no-ha.jp/ 대형꽃집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으로 마침 할인쿠폰도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겸.. 문 앞에 히야신스가 향기로 인사를 한다. 확실히 지난 번에 왔을 때랑은 꽃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구성도 달라졌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아직도 추운데.. 3월 중순이건만. 집밖에 나가면 손이 시리고 집안에선 발이 시리고.. 추워추워... 끙끙끙끙... 해맑고 어여쁜 봄꽃들을 보니 장갑에 스카프, 패딩점퍼의 내가 잠시 병원에서 외출나온 환자처럼 느껴졌다. 꽃집유리창에 다크서클까지 비쳐보이니.. 아...살짝 기분이 다시 나빠질랑 말랑해.. 예뻐 예뻐..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꽃꽂이하듯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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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미츠요리(料理) 2016. 3. 9. 11:00
앙미츠(あんみつ). 일본식 디저트. 화전 부치고 떡 반죽 남은 걸로 앙미츠를 만들었다. 앙미츠는 아주 달게 먹는 디저트로 제일 중요한 재료는 단팥과 흑설탕시럽. 아래...시럽은 '쿠로미츠'라고 꿀이 들어간 흑설탕 맛. 동네수퍼에서 흔하게 파는 것. 제품이 없을 땐 흑설탕과 물 2;1비율로 시럽을 만들고 단팥이 없으면 또...양갱으로 대신해도 오케이~ + 단맛 다음으로 중요한 젤리 만들기. 젤라틴가루 5g에 물200ml 정도. 과즙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냥 물맛. 오늘 젤리의 역할은 단맛, 신맛을 잡아주는 중화제..^^ 가루를 따뜻한 물에 녹여서 냉장보관 1시간 정도면 완성되는데.. 실리콘틀 보다는 그냥 네모진 트레이에 크게 굳혀서 자르는 편이 모양이 좋았다. 부스러진 것들은 아예 싹 다져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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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진 몇 장..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3. 9. 10:00
남편의 영국출장 사진. 2월말부터 3월초까지 보름간 라인으로 보내온 사진중에서 몇 장 남겨둔다. 고드맨체스터-캠브리지-우스터-런던'의 일정. 처음 간 시골동네에 _상설 벼룩시장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특히 가구가 멋졌다지만, 우리에게 보낸 사진을 보니 도자소품과 그릇, 핸드메이드인형들. 내가 화들짝 감격하여 -그래, 이거 저거 티팟이랑 가격은 어느정도? 물었더니 가격은 안봤다고. 아니, 왜? 어째서 안궁금했어? 보통..그냥 가격 물어보거나 가격표 붙어있나 한 번 뒤집어 보고 그러는 거 아니야? 대답은... 어, 그런가? 그렇지 뭐 ㅎㅎ 웨스터민스터가 아니라도 가는 곳 마다 근처에 성당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 + 런던 브릿지.. 캠브리지 안 컬리지 식당. 여기서 한 번 만찬했다고.. 해리포터 식당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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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요리(料理) 2016. 3. 5. 17:41
유기농 식용 꽃 가게에 진달래는 없었다. 혹시나해서 물어도 봤는데.. 올해도 역시 프리믈라, 베고니아... 그리고 작은 국화꽃도 한 팩, 화전을 부쳐보고 싶어졌다. 준비한 것 ; 찹쌀가루에다가... 순서대로..단호박가루,검은쌀감주(일본식 단술),녹차라떼 가루,석류초. 치자, 백련초,오미자 있음 좋을텐데... 대신 당장 집에 있는 것들로 시작했고 파스텔톤을 바라보며 녹차가루가 아닌 녹차라떼가루를, 나중에 팥물처럼 보이는 검은쌀감주는 색깔이 어중간하여 코코아가루로 대체해서 반죽했다. 따뜻한 물과 찹쌀가루 비율, 이만큼으로 기본 하얀 반죽, 노란... 석류는 반죽하니 연분홍이 되었다. 찹쌀가루 150그램 씩 다섯덩어리 반죽. 반죽은 신영이가 잘하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아쉽게도 혼자 조용히 만듦. 암튼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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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졸업준비일상(日常記録) 2016. 3. 4. 23:58
어제, 3월6일 채플 앞에서 찍은 사진.. 목련이 피었다. 한 달 전 쯤 부터 준비하는 듯 보이더니 드디어. 하긴..서울에서는 눈 내리는 날, 목련꽃을 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나는 아직 추워서 요즘 여러가지 기록도 늦어지고 있다. 고작...나를 위한 것이지만, 분발해야지.. 요즘 재영이 졸업준비가 한창이다. 이건 지난 금요일(3.4) 졸업 축하회(卒業祝う会).()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티-파티. 너무 단정, 가지런하니 파티 기분은 별로지만.. 체육관에서.. 한 아이당 보호자 한 사람과 지역 노인회 분들을 초대해서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축하파티를 한다. 등하교길 교통지도를 노인회에서 봉사하고 계시고, 학교행사때마다 꼭 초대되는 귀빈이다. 오늘의 프로그램.. 돈가츠 샌드위치 도시락과 과자, 녹차..그리고 나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