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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 리폼(ルムシュジュ リフォーム)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5. 1. 2. 10:00
버릴까 말까 늘 망설인다. 계절이 바뀔 때, 새해 새날이 밝을 때, 그리고 사실은 매일. 기본적으로 요렇게 생긴 실내화 네 켤레. 무인양품(MUJI) 제품으로 3년정도 신었고 지난 가을부터 버릴까 말까 망설이던 것인데 새해를 맞아 일단 공들여 세탁을 했다가... ...리폼하게 되었다. 퀼팅은 재밌지만 바늘을 찔러넣는 오른쪽 엄지와 검지손가락이 뻐근하게 아프다. 처음부터 좀 더뎌도 골무를 끼고 바느질하는 습관이 들면 좋았을 것을...후회도 있지만 이제 어쩔 수 없음. 한쪽을 마치고 다른 한쪽은 시작부터 좀 다르게.. 전에 먼저 퀼팅한 실내화랑 구분할 이유가 있어서 요기엔 비즈도 달고 비즈는 하나 하나 매듭을 지어가며 달아야 나중에 망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이렇게... 완성~ 일단 내가 신어봐야..ㅎ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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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야기,2014일상(日常記録) 2014. 12. 25. 22:20
요기가 우리집이라도 괜찮을텐데... 생각해본다. 감당할 수 있겠어? 전에 몇 번 들어가보니 해리포터에 나오는 식당같은 분위기. 그래도,, 얼마나 추울텐데...하겠지만, 그게... 지금 우리집도 너무 추워서 추우니까, 그게 그거.. 기왕이면 저만한 추위를 견뎌보면 어떻겠냐고 혼자 상상해본다..ㅎ 이쪽, 이 나무는 그동안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심플하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씬과 째리가 처음보고...토토로나무'라고 부르는 그럴만큼 높고 크고 아름다운 꿈꾸게 되는 나무. 12월초. 도쿄, 우리동네는 아직 이런 풍경.. 햇볕은 따사로와 보이지만 공기는 차갑고 춥고 10여분 사진 찍는 사이에 여우비가 내렸다 바람이 우산을 날렸다...다시 맑았다가 하는 영화찍는 날씨. 노란 동그라미를 보니 생각나는데...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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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クリスマスカード作り)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4. 12. 20. 14:06
2014.12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이번 크리스마스는 포인세티아 프린트로 결정.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전에 크리스마스 커텐 만들 때도 사용했던 것인데. 이렇게 천을 계속 자를 때는 먼저 꼭 준비할 것이 있으니 가습기 꼭 틀어놓고 쓰레기통 옆에 놓고. (알겠지? 우리 두 마리..?!) 우선 포인세티아 오려내고 그 포인세티아를 펠트지에 대고 약간의 여분을 두고 다시 오려낸 다음... 단추랑 비즈랑 어떤 것을 달까, 잠시 즐거운 고민 시간~ 마음을 정하고 나면... 이번에 새로 구입한 금실을 바늘에 꿰어서 미리 잘라둔 검은 캔트지 위에 숭덩숭덩 바느질. 포인세티아+펠트지+캔트지의 3겹. 너무 촘촘하면 종이가 찢어지니까 숭덩숭덩 드문드문~ 그리고 포인세티아의 남은 부분에 딱풀을 붙여서 안쪽으로 접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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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화, 헌옷으로 만들기 1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4. 12. 16. 20:38
실내화, 헌옷으로 만들기. 古着でルムシュジュ作り. 두 아이가 학교에 가고 간단한 집안 일 후다닥 치워버리고, 부지런히 차 한잔 만들어 자리에 앉았다. 오늘의 재료는 이제 작아져서 못입게 된 누비자켓. 씬이 입다가 째리에게 물려줬던 것. 이미 한 번 리폼했었지만 누비도 따뜻하고 좋았던거라 그냥 버리지말고 뭐라도 만들자고 생각했었다. 티포트 워머? 주방장갑? 냄비받침? 등등을 생각했지만 오늘의 결론은,, 실내화! 장난으로 소매에 발을 넣어보니 따뜻하고 기분 좋아서. 대략 이런 모양으로 가자! 어쩜... 소매자락이랑 발사이즈랑 딱 맞아서 본도 그릴 필요가 없고, 좋아! 그냥 발을 집어넣은 채로 3cm정도 여분을 두고 자른 다음.. 실내화 한 쪽에 필요한 요만큼. 겉감과 누비솜과 안감까지 3겹을 잘 맞춰서 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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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유자(柚子)요리(料理) 2014. 12. 8. 20:39
유자2kg. 일본 남쪽지방의 유자를 2kg 간신히 구입했다. 모과도 유자도 한 달전쯤이 한창이었건만 이번에도 시기를 놓쳐서 그만. 보통의 유자의 반쯤되는 작은 사이즈. 설명에는 -지금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귀한 토종-이라지만 이것도 끝물이라 껍질상태가 그다지 좋지않구나...했는데, 반으로 잘라보니... 꽤 괜찮다! 다으..행...이 다~ 일단 식초에 담갔다가 씻어서 다시 베이킹파우다를 뿌려 뽀드드득 소리가 나게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양푼 삼총사 꺼내고 4등분해서 알맹이랑 껍질을 분리... 나중에 몇 개 구입한 -보통의 유자-도 함께 손질해서 ..알맹이와 껍질, 따로 따로 잘게 썰었다. 손가락 쪼그리 해지고 어깨까지 아픔. 요만큼만 사길 잘했다. 내년에도 딱 요만큼만 만들자. 이이상은 무리데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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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에서..일상(日常記録) 2014. 12. 4. 10:39
2014.11. 산책길에 발견한 집. 도쿄에 이만큼 오래된 집은 흔하지만 2층의 저 문은 참... 한참 길을 찾느라 작은 골목을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한동안 홀린듯이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집. 무슨 사연이 있겠지만... 마음이 멈칫했다. 정작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헤매는 중이었으면서. 가는 길을 다시 검색하다가.. 여기서 20분만 걸으면 신오쿠보'가 나올 것 같다는 남편 말에 생각을 바꿔 결국 신오쿠보까지 걸어갔다. 목적지였던 오토메야마공원 대신 신오쿠보'로 고고. 신오쿠보에 새로 생긴 종로반점 3종셋트. 일단 색깔은 좋았어. 일주일후, 이번엔 한눈 팔지않고 바로 오토메야마공원을 찾아갔다. 부러워 정말. 이 공원을 다 가진듯한 집도 있고... 소풍 온 아이들.. 햇살은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듯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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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티타임(スイートティータイム)커피 앤 카페(コーヒーとカフェ) 2014. 12. 1. 22:18
スイートティータイム 카렐 차페크 홍차 가게. 도쿄안에 여러군데의 직영점이 있는 홍차전문점 카렐 차페크. 주인장이 체코작가, 카렐차페크(Karel Čapek)를 너무 좋아해서 가게이름까지 이렇게 지었다고...하는데, 야마다 오타코(山田詩子). 이 가게의 주인도 일러스트레이터 겸 동화작가.. 우리말로 번역된 홍차레시피북이나 그림동화도 여러 권 있는 유명작가. 여기는 키치조지(吉祥寺)에 있는 본점( 本店 ). 비가 내리고 어둡고.. 10월부터 11월까지 내내 흐린 날이 더 많더니 12월의 첫날인 오늘도 추적추적 비가 내려주신다. 서울엔 오늘 첫눈이 왔다던데...--+ 저 꿀벌이름이 뭐였더라.. 우리집에도 저 인형 하나있는데... 카렐 차페크, 티타임의 모든 것. 차와 차 도구, 차와 관련된 책과 작은 손수건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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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가 좋아! (ボタンがいい)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4. 11. 20. 16:48
단추가 좋아! 단추를 이용하는 여러가지 방법. ボタンを利用するさまざまな方法. 코스터 만들면서 한 쪽 구석에 한 두개쯤 달기도 하고 가장자리에 네모를 그리며 달아 보기도 했지만, 이번엔... 준비.. 펠트지를 자르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중에 조금 오염된 코스터가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면 더 간단) 단추... 중심부분부터 바느질 시작.. 같거나 비슷한 납작한 단추들을 하나 씩 다는데... 번거로워도 하나씩 매듭을 짓는 것이 나중에 단추가 밀리지 않는다. 단추가 겹쳐지는 부분이 있으면 올려놓는 컵이 엎어질 수도 있고... 작은 단추도 달고... 뒷판은 요렇게 되니... 다시 펠트지를 모양대로 잘라서... 바느질 부분 덮어주고... 펠트지도 3겹이 되니 단추코스터가 묵직해지면서 무심하게 사용하기 편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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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지 산책(高円寺散歩)1.여행,구경(旅行&見物) 2014. 11. 13. 18:20
코엔지 빈티지 산책 1. 생각은 많고 몸은 느리고 집에만 있다가 모처럼 놀러 나왔다. 도쿄 메트로 추오센(JR 中央線) 코엔지(高円寺)역에서 내려 북쪽출구로 나가면 몇 갈래의 선택이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의 시작은 pal상점가. 그 터널로 죽 들어가면 계속해서 다른 상점가와 이어져있고 또 작은 골목길이 이쪽 저쪽으로 있어서... ...그 안에서만 하루종일을 보낼 수도 있다. 코엔지는 보통... 한여름의 열정적인 마츠리(동네축제)로 유명한 곳이지만 나의 관심은 오로지 빈티지한 구경거리들뿐. 도쿄에도 여러군데 체인점이 있는 빈티지 옷가게. 돈돈다운 온-웬즈데이, 이름처럼 수요일에는 물건을 좀 더 싸게 판다고.. 왜 하필 수요일? 오늘 화요일인데. 코엔지의 pal상점가로 이어지는 길의 가게들은 코엔지의 다른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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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일상(日常記録) 2014. 10. 31. 22:00
when october goes...배리 매닐로우'의 노래를 들으며 시작한 시월. 언제나 시월은 짧았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꼼꼼하게 이 때를 만끽하리라 생각했지만... 시월은 그저 언제나처럼 지나가 버렸다. 계속 흐리고 비오고 쾌청하지 않았던 시월에.. ...스마일 하고 싶어서 스마일~ 프라이팬위에 틀을 올려서 팬케잌이나 계란을 구워내는 것. 이렇게! 씬의 도시락, 볶은 밥위에 스마일~ 웃을 일 별로 없다고 하는데... 도시락 뚜껑 열며 한 번 픽...스마일 했기를~ 학예발표회. 10.25 3학년 2반 합창. 여자아이들 중에서 씬이 젤 큰듯.. 선생님들의 합창.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기타연주. 처음부분 씬이 혼자 먼저 시작하면서 끝까지 혼자 반주하며 전체를 리드하는 것인데.. 좀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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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레밥 (コンドゥレナムルご飯)요리(料理) 2014. 10. 28. 19:30
맛있는 밥. コンドゥレナムルご飯 作った. 지난 여름, 남편이 서울출장길에 사온 말린 곤드레나물... 딱 한 봉지 남았었는데 드디어 개봉..곤드레나물밥을 만들었다. 이제 내년 여름을 기약해야 하니 마지막 한 봉지는 초집중해서 열심히! 전 날 밤에 푹 삶아서 솥뚜껑을 덮은 채로 불렸다가 아침에 물 바꿔서 다시 한 나절 두었다가 흙이 안나올 때까지 말끔하게 행구고 행궈서...작게 자르고 참기름에 살짝 무쳐서 나물을 준비하고 쌀은... 현미와 현미찹쌀을 반 반씩 섞어서 씻어서 7,8시간 불려서 다시마물로 밥물을 잡았다. 마침 도착한 북해도에서 온 햅쌀 현미 (北海道産玄米)ゆめぴりか10kg. 몇 달전부터 다시 다짐하고 100%현미식을 하고 있어서...나물밥이 잘 되려나, 달랑 한 봉지 남은 귀한 곤드레나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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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추억(かばんの思い出)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4. 10. 24. 22:40
단추다는 것도 귀찮아 했던 내가 바느질을 시작한 것은 태교하면서 부터 였다. 마침 다니던 성당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퀼트모임이 있었고 그저 사람에 이끌려 참석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도...바로 바느질에 큰 재미를 느꼈던 건 아니고, 그냥 그 멤버들이 모두 다양한 분야의 선배들이고 일단 참석하기만 하면 돌아가며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주시거나 사 주시는 것에 완전 빠져들었던 것 같다. 처음 만든 것이 아홉개의 조각을 이어 만든 나인패치 바늘쌈지. 따져보니 15년, 16년 전에 만든 것. 그땐 참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는데... 계속 사용하면서 이제 실밥도 풀리고 모양도 변형되고 낡았지만.. 지금도 나의 완소 바느질 파트너. 다음... 조각패치로 검정색가방에 금빛비즈를 달아 만들었었는데 그 가방은 지금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