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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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디는 법요리(料理) 2022. 1. 24. 23:20
뭐 먹을까, 요즘 그런 생각만 하려고 애쓴다. 마음이 복잡하고 불안할 땐 가족들이 좋아하는 거 문득 당기는 거 그런 거 만들며 일단 시간을 흘려보내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페 메뉴, 크렘 브륄레. 잘 만들어 보려고 짱짱한 토치'도 구입했으니. 계란 노른자 5, 생크림 400ml, 설탕 40ml, 바닐라 에센스 1T---지름 10cm 그릇에 4인분 분량 예열된 토스터 160도 30분. 토치가 어찌나 우르릉 쾅쾅하는지 , 켤 때마다 깜짝짝 놀란다. 아직도 뭐가 그리 무서워서 그러는지 놀라고 화내고 쌩쇼~ 당근 라페'도 카페에서 맛보고 만들기 시작했던 것. 전에는 양배추처럼 소금으로만 주물러서 먹기 직전에 올리브유를 뿌렸었는데 방법을 바꿈. 당근 3개, 소금 2T, 올리브유 3T, 홀머스터드 2T, 소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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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밥상, 신년 리스요리(料理) 2022. 1. 6. 01:52
1월 1일 떡국 동태전 더덕구이 평범한 떡국 밥상이지만 동태전은 4~5년 만에, 더덕구이는 도쿄에서 처음이라 감격스러웠다. 특히 더덕은 제주도에서 온 것이라... 더덕구이로 절반을 먹고 나머지는 고추장 장아찌 만들어 냉장고 깊숙히 넣어두었다. 그리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리스를 신년 리스로~ 늘 이맘때면 하는 짓. 바삭하게 마른 나뭇가지를 털어내고 솔방울이랑 장식들을 들어낸 빈자리에 붉은 열매 나무가지 끼워넣기.. 일본은 신년축하의 의미로 시메나와 (しめ縄)라고 솔잎이나 붉은 열매 가지 등등 문 앞에 여러 가지 장식을 다는데... 난 그냥 아직 리스도 아깝고 예쁘니까~ 바람이 많은 날이라 하룻밤 실내에 두고 보다가 다음날부터는 현관문밖에 걸었다.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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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고구마요리(料理) 2021. 12. 27. 18:56
12월이 시작되며 예상 밖으로 크고 작은 선물들을 많이 받았고, 무슨 답례가 좋을까 생각하다가 생각이 김치에 이르렀었다. 주변에서 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파는 거 말고 진짜 김치를 먹고 싶다,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 아니 아예 요리교실 하면 어떻겠냐... 는 말을 인사처럼 많이 들었다. 요리교실은 무슨, 그건 부담스럽고 조금씩 나눠 먹을 순 있지 그렇게 나는... 고구마 김치 고구마 깍두기.. 문득 생각이 나서 몇 개만 만들어 봤는데... 이게 꽤 괜찮았던 것이다. 할머니가 김치 담을 때 생밤이나 고구마를 얇게 편으로 썰어서 넣어주셔서 그거 쏙쏙 빼먹던 어린 시절도 생각나고... 그래서 맛있어서 기분 좋아져서 고구마를 잔뜩 샀고 빈병도 사서 소독하고 말리고 20병 만들었는데... 처음 맛볼 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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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만두, 납작만두요리(料理) 2021. 11. 13. 22:30
저녁으로 애들이 좋아하는 잡채만두 한다고 라인 문자를 보내고, 고기, 양배추, 두부, 숙주, 부추, 당근, 양파 등 만두소를 만들었다. 만두피, 계란 흰자, 찹쌀가루... 다 준비됐고 빚기만 하면 되는데 뭔가 허전... 어머, 당면이 없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지내는 건지.. 근처에 당면 파는 곳도 없고.. 그래서 만두 모양으로 극복해보기로. 장미 만두. 자연의 꽃도 다 똑같이 예쁜 건 아니니까~ 얇은 만두피 3개를 계란 흰자로 붙여서 납작 만두를 만들고 돌돌 말아주면 완성. 이날은 귀가시간이 다 다르고 만두도 늦어져서... 집에 돌아온 순서대로 만들고 구워주고 또 만들고 찌고 그런 저녁. 남은 만두피로는 치즈만 넣어서 납작 만두. 떡볶이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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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국수호박, 유키 구라모토요리(料理) 2021. 10. 19. 23:05
건물 마당 화분에서 잘 자란 오쿠라. 관리하시는 분이 계속 따 가라고.. 시기를 놓치면 꼬부라지면서 딱딱해진다고. 부지런한 분 덕분에 계속 잘 먹고 있다. 보통은 미소국에 넣어먹지만, 이렇게 동그란 어묵 안에 끼워 넣고 살짝 조리해서 먹으면 정말 식감이 최~고. 기분 좋은 맛, 오쿠라~ 이맘때 잠깐 나오는 국수호박, 신기하고 재밌는 국수호박은 채소모임을 통해서 구입. 이젠 국수호박에 익숙해져서.. 반으로 잘라 찜기에 쪄서 아침샐러드처럼 먹고, (소스는 보통 올리브유, 레몬, 꿀) 나머지는 된장찌개에 넣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아주 얇은 껍질만 빼고 알뜰하게 다 먹을 수 있는 국수호박. 이 얼마나 신선한 기획인가. 우리나라 시골길에서 김제평야에서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라니... 유키 구라모토(倉本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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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요리(料理) 2021. 10. 14. 00:29
소소하지만 요즘 애들이랑 맛있게 먹었던 음식, 간식들. 팝콘치킨. 닭가슴살 1kg, 쌀가루, 카놀라유 소스용: 허니머스터드+마요네즈+레몬. 고추장+케첩+꿀 kfc의 메뉴처럼 팝콘 크기로 튀김. 역시 아이들의 환호. 질릴 때까지 실컷 먹어보자고 1kg..ㅎㅎ 미림 피클. 이번엔 무 한 가지만 슬라이서로 얇게 밀어서. 짜장밥. 짜장면 하려다가... 생각보다 맛있었던 소떡소떡~ 단호박밥 -작은 걸로 4개 쪘다. 매운 소고기 찌개. 비결은 뚝배기. 웬만함 뭐든 맛나. 고구마 빠스. -쬐꼬만 고구마 꾸러미여서 이런 모양. -시럽은 설탕만으로(물X) , 프라이팬 기름코팅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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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과 곤드레일상(日常記録) 2020. 2. 23. 23:01
딸래미들이 만든 발렌타인 초콜렛. 이젠 아주 간단하게 잘도 만드네. 엄마의 어드바이스 같은 거 필요없음, 여러모로 점점 더 확실히.. 그날 저녁이랑 다음날에 연이어 내가 만든 곤드레밥. 남편이 서울출장에서 사온 말린곤드레를 싹 먹어치움. 간식으로 만든 고구마 빠스. 오랫만이라 맛있어서 하루 이틀 건너 또 만들었고.. 시럽만들때 젓지않는 것이 포인트야, 얘들아. 기름도 몇 스푼 함께 넣고 약불에다가.. 어쩌다 생각난 노래에 마음이 울컥.. 세월이 흘러도 노래는 여전히 두근거리네..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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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일상(日常記録) 2020. 1. 2. 14:00
새해아침엔 떡국과 동그랑땡.. 점심은 11시에 신년미사 참석하고나서 패밀리레스토랑 jonathan's에 몰려갔었고 (사진없음).. 저녁은 LA갈비찜.. 삼시세끼 잘 챙겨먹은 새날, 2020년의 시작. 맑고 높은 하늘, 좋은 날씨였다. 올해는 신년 복주머니(80%세일박스)는 구경도 가지 않았지만.. 프랑프랑(FrancFranc)에서 Teapot set를 머그 컵 1개 가격으로 샀다. 원래는 큰 접시도 머그컵도 있었고 단품판매였다고.. 달콤한 세일가격 때문에 자꾸 귀여워 보이는 것일까. 밤에는 다함께 영화관에 갔다. 애들이 전부터 그러자고 계속 말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갑자기.. 동네에 새로 오픈한 대형 영화관. 생각보다 더 쾌적하고 아랫층에 우리 빙수집 '설빙'이 있어서 입구부터 일단 반가웠다.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