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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키치죠지 산책..여행,구경(旅行&見物) 2017. 8. 2. 23:56
키치죠지(吉祥寺)라는 동네에 대한 호감은 2008년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가 시작이었다.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키치죠지의 역과 시장골목, 실제로 있는 카페, 선술집, 공원 모드.. 영화의 배경이어서, 이 동네가 궁금하다면 구구는 고양이다..를 다큐처럼 보면 된다. 다큐.. 그래서 그런지..몇 사람에게 영화를 권했는데,, 아직도 결말을 모르는 지인도 있다. (마지막 10분을 못참고 잠이 들고 만다고.. ) 이제 다시는 누구에게도 권하지 않고 혼자 다시 보는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 키치죠지의 한 구석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 산책. 吉祥寺、井の頭公園 특별히 정문이 따로 없이 여기 저기 마을과 누군가의 집 담장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공원의 입구들.. 영화 속 중요한 만남의 장소였던 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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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 물레그릇, 옛날불고기, 홍차모임, 토끼풀밭과 하늘하늘..일상(日常記録) 2017. 8. 2. 23:00
신영이가 물레로 처음 만든 그릇. 기쁜 맘으로 반찬도 담고 술도 한 잔.. 드디어,, 옛날 불고기판이 생겼고.. 마침 남편생일에 맞춰 국물불고기. + 신영이 친구들의 오후의 홍차타임. 내 손으로 두뼘되는 길이의 화분. 지난 가을에 뿌린 허브씨앗이 이제야 나와서 감격하고 있었더니,,, 며칠 전 하필이면 우리동네만 콕 찍어서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내려.. 여린 잎사귀가 다 찢어지고 뿌리채 뽑히고 엉망이 되어버렸다. 지진처럼 창문이 흔들리고.. 그리고나서는 또 하늘이 구름쑈를.. 이게 뭡니..? .... 여러가지 답답한 일들을 차분하게 글로 적을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한숨만 내리쉬다 7월이 갔다, 우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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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7. 7. 22. 22:59
내가 만든 인형들, 지금 남아있는 것 이만큼.. 제일 처음 만든 인형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다는 삐에로..였고, 그때는 그 바느질이 신기해서 여러개 계속 만들었었다. 그 다음에 만든 것이 이 몽실이. 신영이가 태어나기 한 두 달 전에 만들어서 밖에 나갈때도 거의 품고 다녔다. 작은 몽실이는 면가방에 달고 다녔고.. 얼굴, 손, 발.. 바느질해서 뒤집고 솜 빵빵하게 넣고.. 옷이랑 일체형. 단 한 개 만든 테디베어. 테디베어, 손끝 발끝에 비즈를 한웅큼 씩 넣어서 안정감있게 축 떨어지는 스타일~ 그리고.. 컨츄리 브라운 걸~ 보넷과 퍼프소매 원피스, 프릴 앞치마, 속바지도 꼼꼼. 테디베어와 브라운 걸은 신영이 세 살 때 쯤.. 신촌 가미분식 옆에 있었던 퀼트샵, 민들레마을에서 재료와 패턴을 사서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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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바나나잼, henna..요리(料理) 2017. 7. 2. 00:30
붕어빵.. 일본말로는 타이야키(たい焼き). 지난 주말, 동네서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붕어빵집에 줄을 서서 사왔다. 어쩌다보니 시간은 딱 점심시간.. 붕어빵은 식으면 맛이 없고 그렇다고 집에서 참새처럼 기다리는 애들에게 붕어빵을 바로 주면 점심 늦어지고,,또 또 저녁시간도 밀리고.. 아, 이시간에 생각없이 붕어빵은 왜 샀을까,,, 바바보보. 그러다.. 아예 점심밥으로 주자는 생각이 반짝! 돌아오자 마자 초고속으로 샐러드 만들고 수박 한스쿱 떠서 접시를 채웠다. 오렌지 주스랑 나름...붕어빵 정식. 잔잔하게 생활속의 꼼수가 되어간다. ㅎㅎ 얼마 전에 만든 매실잼 넘너무 시다는 반응에 달콤함이 보장되는 바나나잼 만들었다. -잘 익은 바나나 12개, 사탕무우 설탕(덴사이토 300그램), 레몬 반개, 다크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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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 밀크커피요리(料理) 2017. 7. 1. 23:00
코니쉬크림의 밀크티를 생각하다가... 마땅한 실리콘 틀을 찾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한참 잘 쓸 것 같은 훌륭한 것 같으니! 밀크티는 물론 쥬스, 우유 다 얼려봤는데 예쁘고 참 쏙쏙 잘도 빠진다. 잠시 들여다 보다가... 포트의 밀크티를 조금씩 부어서 천천히 녹여 마신다. + 뭐라도 얼리기 시작하는 7월.. 커피도 찐하게 내려서 얼렸다. 몇 년 전 이케아에서 구입한 막대모양 실리콘틀도 이럴 때 참으로 훌륭하다. 막대커피에 찬 우유를 부어서 카페라떼~ 막대커피는 빨리 녹는 편이고 점점 더 진한 맛의 라떼가 된다. 맛.있.다!!! 씩씩, 기분좋게 7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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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준비일상(日常記録) 2017. 6. 19. 02:30
-여름준비- --열무, 칼,봉숭아, 매실청과 잼, 머위 약, 양파와인-- 도쿄생활 8년만에 열무를 발견했다. 처음 얼마간 열무를 찾아보다가 그냥 포기했었는데.. 너무 반가워서 사진부터 찍고 남편에게 친구에게 카톡 보냈더니 , 친구왈 ; 축하축하! 남편왈 ; 일거리 당첨! ㅎㅎ 있는대로 다 사서 들고와 열무김치 담았고.. "아맛나열무" 종종 산책하며 지나는 다다미제작소에서 칼을 갈아준다고 해서.. 토모코さん이랑 함께 갔다. 부엌칼 1개 숯돌로 가는 데 500엔. 집에서 부터 걸어서 왕복1시간, 운동도 되고 갈고나니 칼이 어찌나 샥샥 잘 드는 지.. 쉐프 된 기분~ 좀 더 좋은 칼 사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 데다가 이사할때 잃어버린 독일제 쌍둥이 칼까지 다시 생각나는 것이었다. 수용이가 보내준 봉숭아 물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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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일상(日常記録) 2017. 6. 19. 02:00
갑자기 그냥 아무 일도 없었는데.. 그때 입었던 옷까지 다 생각이 나다니,, 기분 그대로 다이어리 한 쪽에 그려보았다. 극단 광장 워크샵. 연극, 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 여인3. 그날 나는 프릴이 많이 달리고 소매가 봉긋한 보라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스믈 넷? 사진이 남아 있으면 확실하련만. 여러모로 많이 추웠던 그때. 시간은 느리고 너무 가난했던 날들. 그래도 동숭동에 가기만 하면 가슴이 막 두근두근 설레던.. 그런 시절이 나에게 있었다. 언제부턴가 잊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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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봄, 재영 운동회, 양념사진들..일상(日常記録) 2017. 6. 15. 17:00
결코 우울하거나 찌들지 않아, 해맑은 고3. 신영의 봄. 4월부터 저녁에 학원은 다니고 있지만 이제야말로 포부가 생기고 두근두근.. 즐거워 보이기 까지.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원하는 학원도 어쩜... 집에서 몇 발작 걸어서 신호등 하나 건너면 바로 있다니:) 아.. 너무나 감사하다 정말.. 재영이 운동회. 남녀 구분없는 전학년 릴레이에 나도 모르게 꽥꽥~ 역시 넘어지는 애, 바통 떨어뜨리는 애 꼭 있고..ㅎ 운동장 안의 재영이랑 함께 찍어 보려고.. 학교담장 밖에서 셀카봉으로 노력했다. 어머니날 아이들에게 받은 마카롱이랑 또.. 4월과 5월 우리들의 양념사진 몇 장.. 이렇게 웃는 순간만 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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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슈즈일상(日常記録) 2017. 6. 4. 23:00
언제부턴가 내가 신을 수 있는 구두와 운동화는 쟝르가 정해져있다. 아주옛날, 맨발에 하이힐 신고 뛰어다닌 탓에 일찌기 발에 변형이 왔고 (나는야 8cm를 젤로 좋아했더랬다..) 지금은 하이힐, 다른 사람이 신은 것만 봐도 찌릿찌릿 발가락이 쑤시는 지경.. 지금, 내 신발들. 맨 마지막 구두만 5cm통굽, 나머진 다 1cm 납작 굽이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라고, 북카페에서 대략 큰 제목만 읽고도 맞아 맞아..한숨이 나왔던 책 내용도 요즘 자주 생각한다. 한 사람에게 옷 18벌, 그릇7개, 신발5개면 충분하다는..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줄이고 소중한 것만 남기는 심플라이프. 정말 좋아하는 것만 좋아라 하기에도 인생은 짧다고.. 작가가 권하는 물건을 줄이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뜨끔했던 몇 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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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는 말썽꾸러기영화(映画テレビ) 2017. 6. 4. 22:30
소피는 말썽꾸러기. les malheure de sophie 프랑스 원작, 예전에 ebs에서 봤던 만화였는데.. 모처럼 유투브에 영어버전을 발견해서 남겨놓는다. 그림도 음악도 매혹적인.. 26편 완결. 유투브에 프랑스어로는 26편이 다 있는 줄은 알았지만,, 아..꼬망딸레부~ 그래도 한때 알리앙스 어학원에 다니며 기본문법공부를 했는데도 어쩜 이렇게도 깜깜, 전혀 기억이 없는지... + 한국, 일본에서 개봉하지 않았지만 2015년에는 영화도 있었다. les malheure de sophie 소피는 말썽꾸러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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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고양이, 5월 카렌다, 店房,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7. 4. 30. 23:30
4월의 마지막 날, 파파이스를 들으면서 오월 카렌다 만들었다. 내가 아는 고양이.. 집앞에서 종종 만나 먹이를 주곤 했던 까맣고 하얀 길냥이. 보통 고양이들 보다 날씬하게 다리가 길고 갸름한 얼굴, 요렇게 생긴 길냥이.. 마지막으로 봤을 때 도망도 안가고 한참 아는 척을 하더니, 무슨 일이 있는 요즘 보이질 않는다. 어디 있냥? 이사 갔냐 혹시.. 잘 지내길.. - (2017. 5월 카렌다) + 집에서부터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점방 . 컵라면, 과자, 기본세제 등등.. 시간있으면 다 세어 볼 수 있을 정도의 물건 몇 가지 파는 곳. 계산대에 주판도 보이고.. 손님이 있는 풍경은 아직 못봤고 주인 할아버지 청소하시는 모습은 종종 본다. 부지런하고 깔끔한 생활은 장수의 비결,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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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가 남긴 것일상(日常記録) 2017. 4. 13. 19:30
큰 방을 쓰던 아이들이 방을 바꾸자고 해서 결국 대청소로 이어졌다. 큰방에서 작은방으로 옮기려면 우선 많이 버려야 한다고 했더니, 어찌나 시원하게들 정리를 하는지.. 오히려 내가 놀랐다. 야아..너무 갑자기 싹 다 버리면 마음이 허전하지 않겠냐..했지만 아이들은 싸악 웃으며, 괜찮아 엄마. 우리가 쓰던 작은 방에 아이들 2층침대를 옮기고 간신히 책상 하나, 서랍장 하나 들어가니 빈틈이 없는데.. 둘 다 좋다고 하니. 남편은 그럼 그 마음 변치말고 2년은 지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약속을 받았다. 갑작스런 대청소 덕분에 어디 들어가 있는 지 몰랐던 몇 가지를 찾아서 좋았는데 그 중에.. 스케치북에 대략 연대별로 붙였던 사진. 신영이 백일부터 초등2학년까지 나란히 나란히.. 다 버리기 아쉬워 남겨놓은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