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구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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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구경, oto no ha일상(日常記録) 2016. 3. 15. 17:25
오랫만의 산책.. 꽃 구경 갔다. 집에서 잰걸음으로 30분쯤 걸리는 꽃집, oto no ha http://www.oto-no-ha.jp/ 대형꽃집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으로 마침 할인쿠폰도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겸.. 문 앞에 히야신스가 향기로 인사를 한다. 확실히 지난 번에 왔을 때랑은 꽃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구성도 달라졌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아직도 추운데.. 3월 중순이건만. 집밖에 나가면 손이 시리고 집안에선 발이 시리고.. 추워추워... 끙끙끙끙... 해맑고 어여쁜 봄꽃들을 보니 장갑에 스카프, 패딩점퍼의 내가 잠시 병원에서 외출나온 환자처럼 느껴졌다. 꽃집유리창에 다크서클까지 비쳐보이니.. 아...살짝 기분이 다시 나빠질랑 말랑해.. 예뻐 예뻐..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꽃꽂이하듯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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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진 몇 장..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3. 9. 10:00
남편의 영국출장 사진. 2월말부터 3월초까지 보름간 라인으로 보내온 사진중에서 몇 장 남겨둔다. 고드맨체스터-캠브리지-우스터-런던'의 일정. 처음 간 시골동네에 _상설 벼룩시장이 있어서 반가웠다고.. 특히 가구가 멋졌다지만, 우리에게 보낸 사진을 보니 도자소품과 그릇, 핸드메이드인형들. 내가 화들짝 감격하여 -그래, 이거 저거 티팟이랑 가격은 어느정도? 물었더니 가격은 안봤다고. 아니, 왜? 어째서 안궁금했어? 보통..그냥 가격 물어보거나 가격표 붙어있나 한 번 뒤집어 보고 그러는 거 아니야? 대답은... 어, 그런가? 그렇지 뭐 ㅎㅎ 웨스터민스터가 아니라도 가는 곳 마다 근처에 성당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고.. + + 런던 브릿지.. 캠브리지 안 컬리지 식당. 여기서 한 번 만찬했다고.. 해리포터 식당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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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네 가게, 핸드메이드 마켓여행,구경(旅行&見物) 2016. 1. 31. 21:43
手創り市 지난 크리스마스즈음에 우연히 재미있는 핸드메이드 마켓을 알게 되었다. 한 달이나 두 달에 한 번씩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핸드메이더들의 마켓. 서울의 홍대앞 프리마켓이나 제주도 벨롱장'이랑 비슷하지만 재밌는건 여긴 또 장소가 신사(神社) 라는 것. 핸드폰알림 설정해놓고 때를 기다려 그사이 벌써 두 번 다녀왔다. 특별한 싸인도 이름도 없이 장소인 동네 신사(神社)입구에 -오늘개장 9:00-16;00- 집에서 열심히 걸어서 20분쯤 걸리는 이 곳은 예전엔 참 자주 지나던 곳이고 요즘도 종종 산책하는 곳인데 이제야 이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되다니,,, 뭔가 분한 마음마저 들었다. 12월과 1월, 추운데 사람도 많다. 시작부터 꺄봉! 나무를 깍아서 만든 인형과 브로치s 이거 들여다 보느라 시간 한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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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온천마을여행,구경(旅行&見物) 2015. 12. 31. 21:00
이토온천여행(伊東温泉旅行). 2015.12.28~29 도쿄의 집에서 우리가 예약한 이토온천의 호텔까지는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 고속도로를 지나고 바닷가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은 모처럼의 멋진 일이었지만.. 이토(伊東)에 가까울 수록 길이 정말 구불구불, 차에 타기만 하면 바로 잠드는 아이들도 멀미때문에 힘들어했다. But ,,, 보람이 있었으니... 이즈해양공원(伊豆海洋公園)에 도착했을 때 조가사키 해안(城ヶ崎海岸)의 경치를 보는 순간, 거진 3시간여의 니글거림은 싹 사라져버렸다. 거대한 용암절벽의 풍경.. 절벽과 절벽사이 아찔한 흔들다리와 하얀 등대까지. 다시 산길을 꼬불랑 달려서 호텔도착, 5층 방에서 내려다 보며 찍은 동네사진. 온천마을은 다 이렇게 착해보이는 것인지, 하코네도 닛코도 여기 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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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공원, 신주쿠교엔일상(日常記録) 2015. 11. 9. 06:00
지난 화요일은 공휴일이어서 신영이까지 셋이서 신주쿠 교엔(新宿御苑)까지 걸어갔다. 집에서 부터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30분 정도의 길인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길로 조금 돌아가서 2시간 넘게 걸렸다. 째리는 이사간 유나네 집에 놀러가서... 6학년 째리가 이제 따로 놀기 시작하다니, 집을 나설 땐 마음이 이상하더니 오늘은 유난히 걷기가 힘들어 호흡에 집중하며 앞에 가는 두 사람을 따라가다 보니.. 차차 머리속이 하얘지고 아무 생각없이 걸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신주쿠 교엔(新宿御苑). 공휴일이라 사람도 많고 오늘은 사진찍지말자 생각했는데, 결국 사진을 찍고 말았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햇살이 얼마나 찬란하게 아름다운지. 토토로의 숲, 도토리 찾기~ 유리식물원을 지나고.. + 잔디밭에 누워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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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발견일상(日常記録) 2015. 10. 28. 11:00
걸어보자고... 제법 운동하듯 걸어보자고 말만 하다가 시월의 어느 날 드디어 시작했다. 마침 그날은 신영이도 학교휴일이라서 셋이서 집에서 부터 신주쿠의 신영이학교까지. 혹시 집에 걸어올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미리 연습하는 것도 꼭 필요해서 언급하기도 무섭지만 지진이라든가 있으면. 앞서가는 두 사람은... 여기를 지나고 여기를 지나면, 찾아가며 걷고 나는 뒤따라가며 기억날만한 곳을 사진 찍어두자고 했지만, 그레텔아줌마처럼.. 집을 나와 메지로'를 지나 시모치아이'까지 와서, 메이지 도로(明治通り) 표지판을 보며 계속 걸어가면 학교근처 익숙한 길이 나와서 아이 혼자서도 그냥 잘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스스로를 위해 사진 몇 장.. 앞에서 두 사람이, 팔을 흔들며 어서어서 따라오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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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초(神保町)에서..여행,구경(旅行&見物) 2015. 10. 10. 05:00
요즘...새로 알게 된 동네, 도쿄 진보초(神保町). 잠깐이었다면 그저 느리게 걷는 사람들이 많은 오래된 동네...로 지나칠뻔 했는데 이 동네에 일이 생겨서 자주 오다보니 진보초'의 매력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많이 없어졌다지만 아직도 헌책방이 이 거리에만 150여개가 있다고 하고 일반서점과 출판사들도 많고.. 이 꼼꼼한 메모들.. 계단까지 쌓여있는 책들, 호기심에 들여다보다 가격에 깜짝 놀랐다. 하긴. 누군가에겐 보물이 될테니.. 이 동네의 랜드마크같은 '동경당 서점' 1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 서점은 몇 년전부터 1,2,3층 한 쪽을 북카페로 만들어 시대에 맞게 변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북카페의 실내모습은 스타벅스 비슷하지만 군데군데는 나무와 벽돌로 이렇게 편안한 느낌.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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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밥여행,구경(旅行&見物) 2015. 10. 1. 23:30
도쿄 프렌치레스토랑 람베리. http://www.lembellir.com/aoyama 일 주일 전에 예약했더니, 하루 전에 안내메일도 공손히 보내주고 좌석도 마음에 들고 좋았다. 스파클링워터와 샴페인, 맥주 골고루.. 런치 코스의 시작은 맥주칵테일과 콩요리(京都丹波の黒枝豆の岩塩包み焼き+ノンアルコールビールのカクテル) 새우와 감자, 엔초비소스 (朝霧の収穫 胡瓜の瑞々しさ アンチョビの塩気) フランス産セップ茸と静岡県産マッシュルームのヴルーテ オマール海老のフランを添えて. 계란껍질 속에 담긴 고소하고 마지막은 달콤했던 스프.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말랑했던 생선구이와 아보카도소스(大紋ハタのポワレブールブランソース) 나무그릇위에 뜨거운 조약돌...재밌어. 메인, 생선요리. 새콤하고 부드럽고 처음 먹어보는 맛. 구운 메추리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