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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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4년(東京4年)일상(日常記録) 2014. 1. 31. 07:54
긴자 우오큐(魚久) - 정식(あじみせ定食). 도쿄 긴자에 있는 100년 된 생선가게 우오큐(魚久)는 쌀누룩과 된장, 술지게미에 절인 생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1층은 판매장이고 2층은 식당인데 식당은 판매하는 생선의 맛을 보여준다는 개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30분까지만 영업한다. 오늘 나의 선택은... 맛정식(あじみせ定食). 이 가게의 최고인기... 은대구(銀だら),연어(さけ),가자미( カレイ)구이 한토막씩과 이렇게 셋트로 나오는 쿄카스즈케(京粕漬) 정식. 술지게미에 절인 요것들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선 본래의 맛은 더 깊게 느껴지면서도 비린내는 전혀없는... 달고 짭조름하고 담백하고 정말 맛있다!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생선을 굽는데 냄새도 없고 식당은 쾌적했으며.. 1층 생선가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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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서 새해를!(横浜で新年を!)여행,구경(旅行&見物) 2014. 1. 2. 16:50
1월1일. 아침에 신년미사 참석하고 나서 바로 요코하마에 있는 미나토미라이'로 출발!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横浜みなとみらい).. 미나토 미라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80년대부터 만들어진 요코하마의 신도시인데.. 과연 역부터 대단 웅장한 사이즈. 우와... 전철역과 다른 대형 빌딩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게 연결되어 있어 방문자를 정신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도착하고 나면...안내책자는 절대 안 보는 나. 덕분에 여기저기 구경하고 좋을 때도... 있기는...드문드문... 있다. 랜드마크 타워빌딩 앞. 69층 전망대로 올라가려고.. 69층 전망대까지 엘리베이터로 40초 초고속! 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데 역시 나만 울렁울렁 불편했던 40초였는데... ..참고 올라와 보길 잘 했다. 여기 전망대에서 맑을 땐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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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일상(日常記録) 2013. 12. 18. 01:00
생일이었고... 요런 것을 선물 받았다. 몇 년간 디지털카메라 자동 설정으로만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제 나도 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 렌즈를 교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생긴 것이다. 망원렌즈에다가 가방안에 뭐 여러가지가 셋트로 들어있다. DSLR초보자용으로 좋다고. 그러나 나는... 상상이상의 기계치'로 이 물건과 친해지고 활용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느려도 손바느질만 하고... 재봉틀도 나에겐 종종 울화병을 부르는 또 하나의 기계인지라... 그래도 도전!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잘 사용해 보겠습니이~! 아직은 숙제라서... 어딜가나 들고 다니고만 있다. 11월..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 이케아에 가서 겨울 이불도 사고 코스트코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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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운동회(中学校運動会 )일상(日常記録) 2013. 6. 3. 22:00
너의 운동회. 中学校運動会 . 중학교 2학년 씬! 너의 운동회! 토요일이고 날씨도 좋고 우리가족 모두 출동! 학교입구에서 일일히 아이이름을 확인하고 땡땡 스티커를 불여주니 꼭 서울에서 부페식당 들어갈 때 처럼. ㅎㅎ 운동장. 봐봐.. 요렇게 트랙에 달라붙어서 구경하는 너무 열렬한 부모들도 있고.. 또 요렇게 그늘을 찾아 자리부터 잡는 느긋한? 부모들도 있는거야. 우리는 어디있게...? 엄마는 사진 찍고 있으니 아빠랑 째리를 찾아봐! 숨은 가족 찾기++ 오늘 ...너는 백군! 점수 차이가 좀 많이 나는구나--;; 엄마도 학교다닐 때 한번도 엄마 팀이 이겼던 적이 없는데...우연이겠지.ㅍ 초딩때 처럼 가까이 가서 -야아, 우리 왔다-하기엔 멀고 또 부끄러워 할테니 어디 있나 조용히 눈으로 찾아보자 했는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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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家ご飯 )일상(日常記録) 2013. 4. 30. 16:44
집 밥.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집에서 밥하는 게 일인 내가 뜬금없지만 그렇다. 맛있고 멋진 곳은 많겠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은 정답이 따로 있다. 밥(ごはん ). 기운없을 때 종종 혼자서 가는 밥집이다. 마침 주인할머니가 식당 문을 열고 계셨다. 오늘은 내가 첫번째 손님이다. 테이블은 4인석이 2셋트에 2인석 1셋트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 4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기본적으로 밥과 된장국, 츠케모노(채소절임)에 반찬 한가지에다가... 메인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계란말이, 가지볶음, 고로케, 굴튀김, 생선구이 정도로 소박하다. 일본 가정식, 우리식으로 보면 백반집 같은 곳이다. 나는 보통 여기서 나스미소(가지를 일본된장에 볶은 일품요리)나 꽁치구이를 먹는데, 오늘은 꽁치가 없어서 삼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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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 옷장일상(日常記録) 2013. 4. 27. 05:00
기억나니? 너는 마루코옷장'의 모델이었어.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 엄마가 따라다니며 찍었드랬어. 네가 아직 어렸을 때, 엄마가 온라인 옷가게를 시작했잖아. 마루코 옷장. 그때 엄마가 만든 명함이 아직도 남아 있어. 3년쯤 했는데... 처음엔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베이비롬퍼만 팔다가 네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다른 옷들도 갖춰서 팔았어. 그래서 baby and kids shop이 된거야. 너도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엄마는 컴맹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옷을 팔기로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었단다. 너를 모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고 시작했던 거야. 너는 아기 옷 모델하기에 정말 좋았어. 몇개월이면 보통 몇킬로그램...책에 나와있는 평균 사이즈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옷을 파는 엄마도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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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 (こんな風景)일상(日常記録) 2013. 4. 25. 17:43
(뒤늦게 사진을 찾아서 다시 정리) 그래이 풍경.. 좋아하는 풍경. 햇볕에 빨래를 말리던 날들..마루 끝에 누워서 올려다 보던 하늘.아이들 떠드는 소리. 아...나는 행복했구나... 日差しに洗濯を乾かした日々.. 床に横になって 見上げた空. 子供達騷ぐ音.あ...私は幸せだったな... 이 집에서 우리, 좋았지..? 그립다. 동네에서 젤 큰 목련나무가 있던 마당있는 집. 그때 우리집. 목련나무 있는 집. 골목으로 들어서면 아주 큰 목련나무가 보이는데 거기가 우리집이예요...하면서 뿌듯하고 좋았던 기억. 목련 열매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마당에 빨래를 널면서 툭 툭 떨어지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돌아보곤 했었다. 봄을 알리는 꽃! 겨울같은 꽃샘추위속에서 꽃망울이 피어나고 한방중에도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꽃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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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봄(青春の春 )여행,구경(旅行&見物) 2013. 4. 8. 22:23
청춘의 봄! 릿교대학교의 봄! 青春の春立教大学の春! 종이로 만든 꽃 같아.. 채플미사가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 성가대의 모습. 릿교는 미션스쿨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 건물이 채플이다. 채플 안. 파이프 오르간. 4월7일 미사를 마지막으로 릿교채플은 8월말까지 리모델링으로 문을 닫는다. 그래선지 오늘 나처럼 채플안팎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릿교대학 정문앞. 여유 공간 없이 바로 앞이 4차선도로에 횡단보도여서 많이 복잡하다. 교문을 들어서면 릿교의 상징이 된 커다란 두그루의 나무가 있다.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우람해서 우리애들은 이 나무를 토토로나무(トトロ木)라고 부른다. 오며 가며 이 나무를 올려다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해마다 이 나무에 걸리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기위해 찾아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