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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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와서 1)일상(日常記録) 2015. 2. 8. 21:52
일단 건배~ 어머나...하다가 밀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놓는 방향에 따라 달라지는 눈빛. 째려보는 것 같기도 하고... 쳇...하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론 그저 집신벌레... 어쨌든 좋아. 즐거움이 내게 와서. 예전에 집들이할때 갑자기 생각나서... 와인잔에 매직으로 스마일표시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무도 몰라줘서 싱겁게 끝났던 적이 있었다. 그게...수성매직에 레드와인이어서...안보이고 나중엔 드문드문 지워져서 그냥 지저분한 와인잔이 되고말았던..ㅎ unico에서 이 와인잔을 발견하는 순간, 예전 그때... 혼자만 재밌던 기억이 났다. 이건 프랑스사람이 만들었다는데, 사진을 보니 살짝 빛나리-헤어스탈에 동그란 눈동자. 비스무리한 생각을 하는 이 아자씨랑 친구하고 싶다. 끼리끼리 알아보는 맛~ ㅎ 살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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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1月, 코타츠, 신영 예고 합격일상(日常記録) 2015. 2. 3. 23:32
이것은...!! ! ! ! ! 라디오처럼 생긴 박스도 있고 설명서까지 있는 빈티지 미싱.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마음 간절.. 테이블 아래는 또... 이런 선풍기. 부엌싱크대 바닥쪽에 두고 여름에 환풍기겸 선풍기로 쓰면 그만이겠는데 딱. 와... 점점... 몇 달만에 왔더니 같은 분위기속에서도 잘잘하게 소품들이 또 달라졌다. 지인이 빈티지샵을 운영해서 종종 바꿔가며 인테리어한다고 그러더니,, 요긴 우리들의 단골 미용실. 마침 한가한 시간이라 사진 몇 장 찍었다. 4년전, 처음에도 순전히 인테리어에 끌려서 들어왔었고. 째리가 6개월에 한 번쯤 미용실 가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 헤어디자이너가 한 번 예쁘게 컷트해주면 그 담엔 내가 앞머리도 나름 뱅'으로 자르고 전체길이도 나름 레이어드해서 샥샥 잘라준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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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야기,2014일상(日常記録) 2014. 12. 25. 22:20
요기가 우리집이라도 괜찮을텐데... 생각해본다. 감당할 수 있겠어? 전에 몇 번 들어가보니 해리포터에 나오는 식당같은 분위기. 그래도,, 얼마나 추울텐데...하겠지만, 그게... 지금 우리집도 너무 추워서 추우니까, 그게 그거.. 기왕이면 저만한 추위를 견뎌보면 어떻겠냐고 혼자 상상해본다..ㅎ 이쪽, 이 나무는 그동안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심플하게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씬과 째리가 처음보고...토토로나무'라고 부르는 그럴만큼 높고 크고 아름다운 꿈꾸게 되는 나무. 12월초. 도쿄, 우리동네는 아직 이런 풍경.. 햇볕은 따사로와 보이지만 공기는 차갑고 춥고 10여분 사진 찍는 사이에 여우비가 내렸다 바람이 우산을 날렸다...다시 맑았다가 하는 영화찍는 날씨. 노란 동그라미를 보니 생각나는데...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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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유자(柚子)요리(料理) 2014. 12. 8. 20:39
유자2kg. 일본 남쪽지방의 유자를 2kg 간신히 구입했다. 모과도 유자도 한 달전쯤이 한창이었건만 이번에도 시기를 놓쳐서 그만. 보통의 유자의 반쯤되는 작은 사이즈. 설명에는 -지금은 별로 남아있지 않은 귀한 토종-이라지만 이것도 끝물이라 껍질상태가 그다지 좋지않구나...했는데, 반으로 잘라보니... 꽤 괜찮다! 다으..행...이 다~ 일단 식초에 담갔다가 씻어서 다시 베이킹파우다를 뿌려 뽀드드득 소리가 나게 깨끗하게 씻은 다음... 양푼 삼총사 꺼내고 4등분해서 알맹이랑 껍질을 분리... 나중에 몇 개 구입한 -보통의 유자-도 함께 손질해서 ..알맹이와 껍질, 따로 따로 잘게 썰었다. 손가락 쪼그리 해지고 어깨까지 아픔. 요만큼만 사길 잘했다. 내년에도 딱 요만큼만 만들자. 이이상은 무리데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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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에서..일상(日常記録) 2014. 12. 4. 10:39
2014.11. 산책길에 발견한 집. 도쿄에 이만큼 오래된 집은 흔하지만 2층의 저 문은 참... 한참 길을 찾느라 작은 골목을 돌아가던 중이었는데.. 한동안 홀린듯이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집. 무슨 사연이 있겠지만... 마음이 멈칫했다. 정작 우리는 길을 잘못 들어서서 헤매는 중이었으면서. 가는 길을 다시 검색하다가.. 여기서 20분만 걸으면 신오쿠보'가 나올 것 같다는 남편 말에 생각을 바꿔 결국 신오쿠보까지 걸어갔다. 목적지였던 오토메야마공원 대신 신오쿠보'로 고고. 신오쿠보에 새로 생긴 종로반점 3종셋트. 일단 색깔은 좋았어. 일주일후, 이번엔 한눈 팔지않고 바로 오토메야마공원을 찾아갔다. 부러워 정말. 이 공원을 다 가진듯한 집도 있고... 소풍 온 아이들.. 햇살은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듯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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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月, 신주쿠교엔(新宿御苑)일상(日常記録) 2014. 10. 31. 22:00
when october goes...배리 매닐로우'의 노래를 들으며 시작한 시월. 언제나 시월은 짧았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꼼꼼하게 이 때를 만끽하리라 생각했지만... 시월은 그저 언제나처럼 지나가 버렸다. 계속 흐리고 비오고 쾌청하지 않았던 시월에.. ...스마일 하고 싶어서 스마일~ 프라이팬위에 틀을 올려서 팬케잌이나 계란을 구워내는 것. 이렇게! 씬의 도시락, 볶은 밥위에 스마일~ 웃을 일 별로 없다고 하는데... 도시락 뚜껑 열며 한 번 픽...스마일 했기를~ 학예발표회. 10.25 3학년 2반 합창. 여자아이들 중에서 씬이 젤 큰듯.. 선생님들의 합창.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기타연주. 처음부분 씬이 혼자 먼저 시작하면서 끝까지 혼자 반주하며 전체를 리드하는 것인데.. 좀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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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추억(かばんの思い出)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4. 10. 24. 22:40
단추다는 것도 귀찮아 했던 내가 바느질을 시작한 것은 태교하면서 부터 였다. 마침 다니던 성당에서 한 달에 한 번씩 퀼트모임이 있었고 그저 사람에 이끌려 참석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도...바로 바느질에 큰 재미를 느꼈던 건 아니고, 그냥 그 멤버들이 모두 다양한 분야의 선배들이고 일단 참석하기만 하면 돌아가며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 주시거나 사 주시는 것에 완전 빠져들었던 것 같다. 처음 만든 것이 아홉개의 조각을 이어 만든 나인패치 바늘쌈지. 따져보니 15년, 16년 전에 만든 것. 그땐 참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는데... 계속 사용하면서 이제 실밥도 풀리고 모양도 변형되고 낡았지만.. 지금도 나의 완소 바느질 파트너. 다음... 조각패치로 검정색가방에 금빛비즈를 달아 만들었었는데 그 가방은 지금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