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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풍경 (こんな風景)
    일상(日常記録) 2013. 4. 25. 17:43

     

    (뒤늦게 사진을 찾아서

    다시 정리) 

     

     

     

     

    그래이 풍경..

     

    좋아하는 풍경.

     

     

     

     

    햇볕에 빨래를 말리던 날들..마루 끝에 누워서 올려다 보던 하늘.아이들 떠드는 소리.

     

    아...나는 행복했구나...

     

     

    日差しに洗濯を乾かした日々..

    なっ見上げ.

    子供達騷ぐ音.あ...私は幸せだったな...

     

     

     

     

     

    이 집에서 우리,

    좋았지..?

     

     

     

     

    그립다.

    동네에서 젤 큰 목련나무가 있던 마당있는 집.

    그때 우리집.

     

     

     

     

     

    목련나무 있는 집.

     

    골목으로 들어서면

    아주 큰 목련나무가 보이는데 거기가 우리집이예요...하면서 뿌듯하고 좋았던 기억.

     

    목련 열매가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마당에 빨래를 널면서 툭 툭 떨어지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돌아보곤 했었다.

     

    봄을 알리는 꽃!

    겨울같은 꽃샘추위속에서 꽃망울이 피어나고

    한방중에도 환하게 꽃불을 밝히던 꽃송이 송이들.

     

    꽃이 정말 크고 많고 자랑스런 나무였어.

    그 목련이 지고나면 연초록 새싹같은 잎이 나오고

    열매가 영글고 떨어지고

     

    라일락향이 나고 꽃이 피고

    다 지고나면

     

    단풍잎이 빨갛게 마당을 가득 채웠었지.

     

    너무 낡은 집이어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한겨울 함박눈을 맞으며 이사하던 날을 생각해 봐.

     

    도저히 갈만한 곳이 없어 하는 수 없이 하는 이사여서...

    이삿짐 들여놓고 나서도 한숨이 절로 나왔었지만,

     

    마음을 바꾸니

    고칠것 많고 꾸밀것 많아  좋아좋아...했었지.

     

     

     

    아이들방은 연두.

    부엌은 오렌지.

    목욕탕은 보라.

     

     

     

     

    다른곳은 아무래도 좋지만

    거실만큼은 꼭 터키블루를 원했지만

    당신뜻대로 연두색에 회색 칠했던거 잊지말기를++"

     

    페인트를 칠하며

    마당을 정리하며

    부지런했던 당신!

     

    열심히 마당을 정리하고

    꽃밭도 만들었잖아.

    그때 당신 정말 수고했다.

     

     

     

     

    우리모두  마당을 좋아했어.

    꽃도 심었다가...

     

     

     

     

    봉숭아 심어서 손톱에 물도 들이고,

    상추랑 열무, 치커리, 토마토도 심었어.

    신영이 애기때 강화도에서 만들었던 텃발 경험을 살려서..

     

     

     

     

     

    큰 목련나무 그늘이라 그런지 채소농사는 보통이었지만,

    당신의 정성으로

    예쁜 꽃밭은 계속 볼 수 있었어.

    채소도 꽃도 줄세워서 색깔까지 생각하며 예쁘게!

     

     

     

    째리도 마당에서 노느라고

    너무너무 바빴드랬지..

     

     

     

     

     

     

     

     

     

    마당을 오락가락하며  커피도 마시고

    마루 끝에 앉아 바느질도 했어.

     

    마당에 펼쳐놓고 채소 다듬고

    아이들 머리카락도 마당에서 자르고...

    때로는 마당에 자리 깔고

    친구를 불러 치킨에 맥주도 마셨지.

    아, 최고였던 프린스치킨!

    배달시켜 먹고싶다!

     

     

     

     

     

     

     

     

    이 때

    세사람 등위에서 사진을 찍으며...

    두두두두

    많이 행복했던 것 같아!

     

     

     

    라이크 어 베컴!

    딱 한번의 헤어스타일, 기억나는 지?

     

     

     

     

     

    마당에서

    손톱 발톱 깍기!

    있는 자들만 해볼 수 있는 그것을

    그때 우린 해봤던 것이야!

     

     

     

     

     

     

     

    특히 요것들은

    고무보트에서 물놀이 , 정말 좋아했었지.

    놀다가 비가 와도

    -엄마, 그냥 조금만 더 놀면

    안돼요?-

     

     

     

     

    마당은

    계속 뭔가 해보고 싶게 했어.

     

    그리하여 여름에

    이번엔 마당에 연못을 만들자는 나의 제안에

    깜짝 놀라던 당신얼굴 그 표정, 지금도 생각난다.

    하지만 하루이틀 지나니 바로 사실'로 받아들여

    마당에 연못만들 궁리를 하던

    당신이었는데,

     

    그런데 갑자기 엄청난 큰 비가 내려 지붕수리를 하게 되면서

    연못 이야기는 그냥 흘려 보냈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그때 연못을 가졌고

    연꽃도 피우고  물고기도 키워봤으니...좋았다.

    참 고마웠어.

     

     

     

     

     

    일본에 오기로 결정되면서

    준비기간 동안만 잠시 있을 숙소로 옮기게 되어

    그 집을 나오던 날,

     

    그동안  그 많은 어느집을 떠날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마음이 술렁거려서

    자꾸 돌아보고 돌아보며

    골목을 나오던 기억이

    있어.

     

    그때까지

    결혼하고  열번쯤 이사했는데...

    이사할때면 늘 새로운 집에 대한 기대가 더 컸지만

    그때만큼은  느낌이 다르더라.

    서운해서...

    너무 서운해서...

     

     

    지금도

    생각이 나.

     

    마당에 목련나무가 있던

    우리집.

     

     

     

    결혼할때 산 까사미아 옷장.

    제활용센터 트럭을 기다리며 핸드폰으로 찍어둔 사진.

     

    무겁고 커서

    일본으로 가져올수는 없었잖아.

     

    결혼할때  예쁘고 좋은거 하나쯤은 사고싶어서

    오랫동안  자취하면서도 비니키옷장 캐비넷으로 버티다가...

     

    너무 기쁘게 골라서 산건데,,,

    보내고나서 쓸쓸했어.

     

    물건에 정주지말자.

    당신이 계속 말해주지만.

     

     

     

     

     

     

    아...이 풍경 

    다시 봐도  참 좋다!

     

     

     

     

     

    ***************

    ****** 뒤늦게 사진이 발견되어

    다시 정리했음******2013.4.25

    아직 목련나무 사진은 못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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