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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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결혼일상(日常記録) 2016. 9. 9. 23:00
9월9일 우리의 결혼기념일. 올해도 당일은 남편의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서 하루 먼저, 우리끼리 점심밥을 먹었다. 특별한 곳을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이번엔 그냥 가장 가까운 프랑스식당에서.. 케잌은.. 이 중에 3가지를 고르면 레몬샤베트 한 스쿱이랑 접시에 담아준다. 남편 접시. 나의 접시.. 무화과 타르트 최고!! 잊어버리고 예약안했다고 툴툴거리면서 시작한 식사.. 좋은 음식 먹으면서 와인도 한 잔 하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잠잠해지고 내년쯤엔 실반지라도 하나 씩 다시 할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픽.. 웃음도 나왔다. + 우린 지금 결혼반지가 없다. 일찌감치 팔아서 바로 뭔가 사먹고 생활비로 썼을 것이다. 그때도 결혼반지의 무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반지하나,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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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바 만들기, 동네 공원일상(日常記録) 2016. 9. 5. 23:00
아이스바 만들었다. 수박+코코넛워터 바나나+생크림,우유+꿀 키위+바닐라요거트 황도통조림+오렌지 재료를 믹서로 갈아서 꿀도 조금 넣고 한 두시간 얼리면 끝. 이번에 새로 구입한 아이스 바 만드는 틀. 크기도 적당하고 나중에 잘 빠져서 맘에 든다. 키위요거트,황도오렌지,수박코코넛,바나나크림 이번 여름 집에서 팥빙수에다가 아이스바.. 차가운 거 정말 많이 먹는다. 어쩔 수 없이 너무 더워서..ㅠㅠ 서울에선 한살림에서 유기농 딸기우유가루 사서 샤베트 많이 얼려먹었는데.. 그런데 애들은 기억이 전혀 안난다고 한다. 이제 나만 기억하는구나.. 그 아주아주아주 맛있는 달콤한 딸기맛을..^^+ 미나미 이케부쿠로 공원 南池袋公園 동네에 공원이 있긴 있지만 이름만 공원. 지나가는 통로 같은 공원 작은 놀이터 같은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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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사진, 8월 달력, 시부야 파루코일상(日常記録) 2016. 8. 8. 01:30
무심코 그린.. 남편도 그려봤는데 너무 갸름하게 너무 착하게 그린 것도 같고 또..나름 구도가 애매해져서 다시 그렸다. 잘 그리는 건 못하니까 최대한 대충 그린듯 막 그린듯이 보이는 게 나의 목표. 그러나 신경쓰고 다시 그리면 손은 떨리고 분위기는 멀리 가고 만다. 아모스, 에스더, 미리암, 수산나. 우리의 세례명.. 글씨도 연필로.. 다시 보니 내가 너무 미화된 것 같다. ㅋ 괜찮아.. 내 달력이야.. 도쿄, 시부야.. 시부야 파르코 백화점 폐점세일. 파르코는 다른 곳에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시부야 파르코가 제일 좋았는데 나는.. 내 서운한 마음처럼, 백화점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이 계속 보였다. 벌써 R이 떨어졌구나.. 문닫기 3일전. 오후계획이 있는 날이라.. 신영재영은 파르코2로 나는 파르코1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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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내기일상(日常記録) 2016. 8. 1. 03:30
칼로리 제로의 무알콜 맥주. 그동안은 누가 권해도 알콜도 없는 걸 뭐하러 마시냐고 웃기게 들었지만.. ..어제 처음으로 구입해 보았다. 맥주칵테일 보다 차라리 나은 것도 같고 무엇보다 칼로리가 제로라는 사실! 어쩔 수 없이 반가울 수 밖에.. 요즘처럼 너무 더운 날, 아주아주 목마를때 맥주인냥 시원하게 한 잔 마시기엔 괜찮은듯. 나름 톡 쏘는 맛 부드러운 거품.. 가격도 절반. 매력있네. 아사히 논알콜맥주. 그리고 7월을 함께 보낸 완전 홀릭 상품들 몇 가지.. 일본의 여름 여긴 아직 이런 모기향을 많이 사용한다. 서울에선 깔끔한 전기 패치 같은 걸 쓰다가 일본에 오니 그런 게 없어서 좀 의아했었다. 올여름 새로 구입한 모기향은 장미향, 라벤다향, 카모마일향의 세 가지 타입.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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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아침식사요리(料理) 2016. 7. 31. 18:30
7월의 모든 아침식사. 거의 모든.. 우리의 아침은 남편이 젤 먼저 5시30분쯤 일어나서 운동하고 씻고 있으면, 내가 6시20분쯤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6시50분쯤 먼저 남편 아침식사, 7시10분쯤엔 신영이, 재영이는 7시30분쯤 아침식사를 한다. 나가는 시간도 순서대로 다르고 욕실도 하나 뿐이니 애들은 교대로 먹고 씻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 한동안의 아침식사는 밥이 보통이었는데.. 이제부턴 전날 저녁밥도 딱 알맞게 하고, 아침은 간단하게나마 따로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특히 나와 남편은 아침에 과일이나 채소쥬스 한 잔만 마시면 어떨까.. 처음 생각은 그랬다. 계란샐러드-잉글리쉬머핀, 포도,구은 당근+크림치즈, 오렌지쥬스 수박, 양상추 크림치즈 효모보리빵샌드. 검은깨떡,현미떡 구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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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일상(日常記録) 2016. 7. 25. 18:30
봉숭아 물 들이고 싶다고 여름마다 노래를 부른다. 남편의 서울출장에 봉숭아 좀 뜯어오라고 부탁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잡초처럼 길가에 피어있는 봉숭아는 다 옛날얘기.. 누구의 꽃밭에서 양해를 구하거나 변두리의 화원에 가면 혹시 모를까.. 그런데 이렇게 예쁜 것이 !! 수용이가 용인에 사는 친구 수용이가 고맙게도 이런 봉숭아가루를 보내주었다.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기도 하고..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였던가. 원재료는 파키스탄'이고 봉숭아 꽃이랑 잎을 가루낸 것이라고. 풀냄새가 소올솔~ 손톱언저리에 투명메니큐어를 바르고 물을 조금 부어서 되직하게 반죽.. 이쑤시개로 손톱위에 올렸다. 조심조심.. 길다란 거 신영이. 짤딸막한 건 나. 재영이는 학교가 엄격해서 이것도 안된다고 걱정을 해서..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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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일상(日常記録) 2016. 7. 11. 21:00
2002년 찍은 사진.. 언제까지나 이럴 줄만 알았지 그때는.. 우리 딸 지금 고2.. 곧 고3.. 눈 마주치면 하는 말 시시하기 그지 없다. 엄마가 무슨 말 할지 이미 다 알고 있는듯한 딸래미 뒷통수를 보며 가끔 너무 쓸쓸하다. 내가 뭘 하고 있는거지.. 나, 어떤 사람이었더라..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지금은 듣는 순간 그저 내맘이 울컥해지지만 언젠가 우리 딸.. 이 노래처럼 마음으로 조금 이해해주길..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 해 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