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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
우리의 결혼기념일.
올해도 당일은 남편의 출장이 예정되어 있어서
하루 먼저,
우리끼리 점심밥을 먹었다.
특별한 곳을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이번엔 그냥 가장 가까운 프랑스식당에서..
케잌은..
이 중에 3가지를 고르면
레몬샤베트 한 스쿱이랑 접시에 담아준다.
남편 접시.
나의 접시..
무화과 타르트 최고!!
잊어버리고 예약안했다고
툴툴거리면서 시작한 식사..
좋은 음식 먹으면서 와인도 한 잔 하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잠잠해지고
내년쯤엔
실반지라도 하나 씩 다시 할까,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픽..
웃음도 나왔다.
+
우린 지금 결혼반지가 없다.
일찌감치 팔아서
바로 뭔가 사먹고
생활비로 썼을 것이다.
그때도 결혼반지의 무게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반지하나, 목걸이 하나..
싹 잊고 살았는데
신기하게도
다시 보면 바로 알아볼만큼
그 모양이 잘 생각난다.
그렇게 다시
만들어볼까..
저녁에도
다시 한 잔~
▼
▼
1998.9.9 결혼식 축가..
(당신을 향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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