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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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의 봄, 재영 운동회, 양념사진들..일상(日常記録) 2017. 6. 15. 17:00
결코 우울하거나 찌들지 않아, 해맑은 고3. 신영의 봄. 4월부터 저녁에 학원은 다니고 있지만 이제야말로 포부가 생기고 두근두근.. 즐거워 보이기 까지. 그게 전부는 아니겠지만.. 원하는 학원도 어쩜... 집에서 몇 발작 걸어서 신호등 하나 건너면 바로 있다니:) 아.. 너무나 감사하다 정말.. 재영이 운동회. 남녀 구분없는 전학년 릴레이에 나도 모르게 꽥꽥~ 역시 넘어지는 애, 바통 떨어뜨리는 애 꼭 있고..ㅎ 운동장 안의 재영이랑 함께 찍어 보려고.. 학교담장 밖에서 셀카봉으로 노력했다. 어머니날 아이들에게 받은 마카롱이랑 또.. 4월과 5월 우리들의 양념사진 몇 장.. 이렇게 웃는 순간만 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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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슈즈일상(日常記録) 2017. 6. 4. 23:00
언제부턴가 내가 신을 수 있는 구두와 운동화는 쟝르가 정해져있다. 아주옛날, 맨발에 하이힐 신고 뛰어다닌 탓에 일찌기 발에 변형이 왔고 (나는야 8cm를 젤로 좋아했더랬다..) 지금은 하이힐, 다른 사람이 신은 것만 봐도 찌릿찌릿 발가락이 쑤시는 지경.. 지금, 내 신발들. 맨 마지막 구두만 5cm통굽, 나머진 다 1cm 납작 굽이다. "트렁크 하나면 충분해' 라고, 북카페에서 대략 큰 제목만 읽고도 맞아 맞아..한숨이 나왔던 책 내용도 요즘 자주 생각한다. 한 사람에게 옷 18벌, 그릇7개, 신발5개면 충분하다는..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줄이고 소중한 것만 남기는 심플라이프. 정말 좋아하는 것만 좋아라 하기에도 인생은 짧다고.. 작가가 권하는 물건을 줄이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뜨끔했던 몇 가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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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고양이, 5월 카렌다, 店房,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17. 4. 30. 23:30
4월의 마지막 날, 파파이스를 들으면서 오월 카렌다 만들었다. 내가 아는 고양이.. 집앞에서 종종 만나 먹이를 주곤 했던 까맣고 하얀 길냥이. 보통 고양이들 보다 날씬하게 다리가 길고 갸름한 얼굴, 요렇게 생긴 길냥이.. 마지막으로 봤을 때 도망도 안가고 한참 아는 척을 하더니, 무슨 일이 있는 요즘 보이질 않는다. 어디 있냥? 이사 갔냐 혹시.. 잘 지내길.. - (2017. 5월 카렌다) + 집에서부터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점방 . 컵라면, 과자, 기본세제 등등.. 시간있으면 다 세어 볼 수 있을 정도의 물건 몇 가지 파는 곳. 계산대에 주판도 보이고.. 손님이 있는 풍경은 아직 못봤고 주인 할아버지 청소하시는 모습은 종종 본다. 부지런하고 깔끔한 생활은 장수의 비결, 아름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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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가 남긴 것일상(日常記録) 2017. 4. 13. 19:30
큰 방을 쓰던 아이들이 방을 바꾸자고 해서 결국 대청소로 이어졌다. 큰방에서 작은방으로 옮기려면 우선 많이 버려야 한다고 했더니, 어찌나 시원하게들 정리를 하는지.. 오히려 내가 놀랐다. 야아..너무 갑자기 싹 다 버리면 마음이 허전하지 않겠냐..했지만 아이들은 싸악 웃으며, 괜찮아 엄마. 우리가 쓰던 작은 방에 아이들 2층침대를 옮기고 간신히 책상 하나, 서랍장 하나 들어가니 빈틈이 없는데.. 둘 다 좋다고 하니. 남편은 그럼 그 마음 변치말고 2년은 지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약속을 받았다. 갑작스런 대청소 덕분에 어디 들어가 있는 지 몰랐던 몇 가지를 찾아서 좋았는데 그 중에.. 스케치북에 대략 연대별로 붙였던 사진. 신영이 백일부터 초등2학년까지 나란히 나란히.. 다 버리기 아쉬워 남겨놓은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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わたしのたからもの일상(日常記録) 2017. 4. 13. 19:00
대청소 덕분에 찾은 일곱 살 시절 재영이 글그림. 인형이 생기면 모두 이름을 붙여서 부르던 시절, 자기 인형들 소개서. --- "わたしのたからもの" (나의 보물) 나는 인형을 정말 좋아해요. 나미~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 너무나 소중한 나미'예요. 얘네들은 지브리에서 만든 토토로'예요. 토토로 만화도 보았고 그림도 그려봤어요. 지브리샵에서 샀어요. 라라'와 루루 얘네들은 언니생일선물이었던 인형. 얘들은 타타 토토. 이름이 소리..같지요. 귀엽다고 생각해요. 타타'는 언니 꺼, 토토'는 내 꺼예요. 나는 토끼인형을 좋아해요. 이번엔..아기토끼 이름은 나루미, 곰돌이는 코무'예요. 시로'랑 차이로. 시로니까 시로. 차이로니까 차이로. 색깔대로 이름이예요. 케로-케페. 얘는 나랑 언니랑 엄마가 좋아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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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 온천, 어린왕자 뮤지엄여행,구경(旅行&見物) 2017. 3. 30. 22:30
일기예보 때문에 망설이다 떠난 하코네 (箱根) 1박2일 여행. 역시나 아침부터 빗방울.. 집에서 차로 두 시간 쯤.. 하코네, 어린왕자 뮤지엄. 星の王子さまミュージアム http://www.lepetitprince.co.jp/top.html 생떽쥐베리'의 시대, 남프랑스의 풍경들. 건물 안쪽은 생떽쥐베리 기념관. 작은 교회당과 생떽쥐베리 영화관. 기념관 안에서 한글 어린왕자 발견! 기념품가게 들렸다가, 어린왕자 레스토랑에서 점심밥.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오므라이스" "사막에서 만난 노란 뱀, 파스타" (독은 없다고 쓰여있다 ㅋ) 그리고.. 내가 고른 "바오밥 나무 파스텔 카레" (바오밥나무가 커지기전에 어서 먹으라고 ㅎ) 궁금해서 넷이서 다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진짜.. 사진이랑 똑같이 나왔다.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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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7시간 여행일상(日常記録) 2017. 3. 24. 08:30
오키나와에 사시는 남편 선배님 부부가 도쿄에 다녀가셨다. 오키나와로 여름휴가 갔을 때 여러모로 우리를 잘 살펴주셨던 선배님부부. 막연히 몇 년 전 오키나와에서..그런 추억만 더듬고 있다가 블로그를 찾아보니 아, 그것은..2013년 여름이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여름, 오키나와. ▶ 오키나와 여행 ▶http://blog.daum.net/oesther01/15573877 선배님 부부의 2박3일 도쿄일정 중에 하루 한 나절 안내를 부탁받고 시부야 '하치(八チ公)'동상 앞에서 만났다. 이게 몇 년 만 이예요? 전적으로 나에게 맡긴다고 하셔서 완벽한? 스케줄을 짜고 지하철노선과 유람선시간 기타등등을 메모해서 나갔는데, 갑자기 좀 걷자고 하시는 바람에.. 바로, 단박에, 내가 길치라는 사실을 들켜버렸다. 큭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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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산책, 동치미, 깍두기 등등일상(日常記録) 2017. 3. 11. 23:30
2월의 산책은 돌풍과 감기를 핑계로 띄엄 띄엄.. 운동의 성과는 미미하고 그냥 잠깐 걷고 먹었던 음식사진만 남았다. 집에서 걸어서 50분. oto no ha의 샐러드 런치 셋트. 김칫국 맛이 났던 채소수프. 집에서 걸어서 30분, Rostar의 커피. 직거래 수입 로스팅 커피가 100엔. 걷다가 잠깐 들리기에 딱 괜찮은 곳. 핑계많은 2월에 그래도 네 번은 혼자서 걸어갔으니.. 스스로 살짝 칭찬해 훗 그리고 2월 초 어느 날 딱 한 번 맘먹고 오래 걸었던 기록. 남편과 함께 집에서 걸어서 1시간 30분쯤.. 토시마엔 온천까지 열심히 열심히. 진짜루 힘들어서 거리사진도 못찍었지만 나중에 또 이 길을 다시 걷고싶어 질지도 몰라 메모는 남겨뒀었다. 집-히가시나가사키-에코다 역-무사시 대학 -내리마 역-토시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