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딸기잼, 레몬청, 스티커요리(料理) 2019. 6. 1. 17:00
10년만의 딸기잼. 작은 딸기 구입. 으깨거나 갈지않고 대충 반으로 잘라서 뭉글뭉글하게 만들었다. 잼으로, 딸기빙수로 먹을 것. 띨기2kg 올리고당1kg 설탕200g 레몬1/2개의 즙. 이제 잼 병들을 교체할 시기.. 뚜껑을 종이테이핑해서 이번 한 번 만 더 사용하기로.. 나름 말끔. 과일잼은 매실잼이 남아있어서 구분이 필요. 몇 년 전에 만든 스티커 붙이고 날짜 기록. 스티커 만든 곳은 (디자인아지트). 가끔 물어보시는 분도 계시고 또 나의 편리를 위해서 클릭. 디자인아지트 www.designagit.com/ 레몬청도 만들었다. 레몬가격이 여러가지라서 고민 좀 하다가.. 일본 남쪽 섬에서 재배한 무농약 레몬으로.. 출하때 반짝이는 왁스작업도 하지 않은 것. 그래서 껍질이 무른 편이고 모양 제각각이라는 ..
-
옛날사진, 옛날글씨일상(日常記録) 2019. 6. 1. 15:27
88년 3월. 내가 옮겨적은 김용택의 시.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짐정리하다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발견했다. 어쩌다가 남았는지.. 그맘때 나는 이러고 놀았었다. 캔디박스에 리본을 잔뜩 만들어 놓고.. 논노 잡지를 오려붙이고 좋은 시를 옮겨적거나 편지를 써서 친구들에게 많이 보냈다. 아직 그런 것들을 간직하고 있는 친구도 있어서 고마웠는데.. 정작 나한테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리운 나의 젊은 글씨.. + + 그리고 사진도 한 장. 조마조마 하며 뒤집어봤는데 언제 찍었는지 싸인이 없다. 86년인지, 87년인지 어쩌면 88년.. 명동의 새로 문을 연 쇼핑몰이었다는 건 기억나는데 언제쯤인지는 도무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어준 친구는 지금 연락이 안되기 때문에 물어볼 수도 없다. 이렇게 잊혀질 줄은....
-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늑대아이일상(日常記録) 2019. 5. 26. 15:17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미국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 한밤중에 팟케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 듣다가 괜찮을까 불안한 예감이 있었지만, 문장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멈추지못하고 끝까지 다 들어버린 단편소설. 직접적인 잔인한 묘사는 없지만 정보가 있었다면 내 스스로는 절대 고르지 않았을 이야기. 잠들기 위해서 이어폰으로 듣다가 머리가 쭈뼛 서고.. 잠이 홀딱 깨어버린.. 결론까지 설마설마 했지만..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절대절명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말들.. 습관적인 의미없는 말들.. 안하면 더 좋은 뻔한 말들과 대결하며 산다고 우리는. 예전...어떤 노래 가사에 '어쩔 수 없이 한 말도 많았어요..`라는 부분에 완전공감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흔한 뻔한 말들은 상냥한..
-
GAP, 검도, 출장가방, 일어공부..일상(日常記録) 2019. 4. 22. 20:55
우리의 4월.. 신영이가 사준 휴대폰케이스. 하얀게 내것. 스무살 신영이가 GAP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처음이라 인터뷰 때 두근두근 했는데.. 다행히 바로 결정이 나서 일 주일에 두 번, 한 번 갈 때 마다 5시간 정도 하기로. 첫날 가니 벌써 이름표를 줘서 기분 좋았다고. 웰컴사진도 찍고.. 아빠 사무실에서도 가깝지만.. 내가 거의 매일 크로스해서 지나다니는 백화점 안에 있는 매장이라 막연히 안심도 되었다. 그렇게해서 내가 몰래 찍은 사진 ㅎㅎ 요즘 신영이. 재영이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드디어 휴대폰이 생겼다. 재영이의 첫 번째 휴대폰.. 그리고 검도부'에 들어갔다. 깜짝 사건. 집에서는 제일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가 중학교때는 친구따라 베드민턴부에 들어가더니.. 이젠 검도를.. 나는 일단 (공부해..
-
밤마실우리 동네 2019. 4. 16. 22:00
4월 초 동네..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自由学園(明日館 ). 배려인지 건물 안팎에 불을 켜 놓아서 늦은 밤에도 꽃구경하기 좋았다. 레이스처럼 화안 하고 예쁜 꽃송이들.. 너무나 감탄했는데 아이폰 사진으로는 이 정도밖에 표현이 아니 되는 아쉬움이.. 그리고 4월 13일 어제.. 저녁밥 먹고 산책. 남편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두 아이는 씻으러 들어가려다 말고.. 나는 부엌을 치우다 말고 그냥 겉옷 하나 씩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목적지는 걸어서 30분쯤에 있는 카페. 그동안은 언제나 사람이 많아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웬일로 너무나 한가했다. 멀리서 보고 영업 끝난 줄.. 우리가 사는 도쿄 토시마구 구청 건물 1층에 이런 카페가 있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 사실 나는 여기 커피보다는 이 콘크리..
-
물어본다, 이승환일상(日常記録) 2019. 4. 13. 22:07
낮달이 참 예쁘다. 현관 앞앞집 지붕에 저녁무렵이면 늘 비둘기들이 떼로 모여드는데..어느새 해가 길어져서 아직은 몇 마리 뿐. 아무 생각없이 멍...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있다.현관문을 열다가 종종.. 생각보다 구름이빨리 지나간다. "텅 빈 마음" 예전에...나의 제대로 된 첫 직장은레코드회사 였다.처음엔 작은 기획사였는데갑자기 팡 커져서 레코드주식회사가 되었었다.사실 나는 입사후 몇 개월만에그만두려고 마음 먹었으나..하필 그때 사장과 직원들이 방송국 pd사건에 연류되어잠적해버리는 바람에... 그런 지경에 사라지는 건너무 찜찜한 일이라 빈 사무실을 지키다가결국 4년정도 일하고 그만 두었다.가끔 그때를 생각하면아니다 싶었을때 바로 그만 두었다면내 인생이 ..
-
빈티지 원피스일상(日常記録) 2019. 3. 29. 22:23
펄럭펄럭~ 지금 남아있는 빈티지 원피스들.. 윗쪽은 3층베란다. 아랫쪽은 2층 계단 옆. 작년11월쯤 옷정리하다가 갑작 들고나와 사진 찍으면서 누구, 아는 사람은 지나가지 않았으면 했던 기억이 난다. 꽤 많았는데 꾸준히 정리해서 이제 이만큼 남았다. 시절 지난 헌옷, 빈티지 좋아해서 20대 후반쯤부터 종종 광장시장 2층과 3층 수입구제상가를 들락거렸었다. 먼지가 엄청나게 피어오르던 그 좁디좁은 시장골목을 정말 좋아해서 한참 꽂혀있을땐 1주일에 한 번은 괜히 가곤 했었다. 그 바다극장 골목, 지금도 여전할런지.. +
-
재영친구들, 졸업과 입학일상(日常記録) 2019. 3. 29. 19:01
지난주 중학교 졸업한 재영이 친구들 티타임. 반에서 여덟명이 한 팀인데 한 명이 가족여행을 가서 일곱명이 모였다. 점심먹고 1시 모임이라 간단하게 조금만 달라는 재영의 주문이 있었고,, 밀크티, 머핀틀에 얼리고 따로 따뜻한 밀크티를 teapot에 찰랑찰랑 준비.. 조금씩 천천히 부어가면서 마시면 된다. 티타임 끝나고 영화 볼땐 감자튀김 해줬다. 이만큼씩 두 번.. 그동안 집에 놀러온 애들 친구들은 모두 어쩜 이런지. 현관에서 신발을 벗으면 하나같이 이렇게 가지런히 정리해놓고 들어온다. 우리 애들도 다른집에 가면 이럴까.. 과연..? 현관문 열고 들어온 방향대로 폴짝~ 멋지게 벗어놓고 들어오는데 집에선 보통 ㅎㅎ 4월이면 각자 다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 서로 많이 아쉽겠구나.. 고등학생 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