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늑대아이일상(日常記録) 2019. 5. 26. 15:17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미국작가, 플래너리 오코너의 단편.
한밤중에 팟케스트,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에 듣다가
괜찮을까 불안한 예감이 있었지만,
문장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멈추지못하고 끝까지
다 들어버린 단편소설.
직접적인 잔인한 묘사는 없지만
정보가 있었다면
내 스스로는 절대
고르지 않았을 이야기.
잠들기 위해서 이어폰으로 듣다가
머리가 쭈뼛 서고..
잠이 홀딱 깨어버린..
결론까지 설마설마 했지만..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다.
절대절명 죽음의 순간에도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말들..
습관적인 의미없는 말들..
안하면 더 좋은 뻔한 말들과
대결하며 산다고 우리는.
예전...어떤 노래 가사에
'어쩔 수 없이 한 말도 많았어요..`라는 부분에
완전공감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흔한 뻔한 말들은
상냥한 것 같아도
너무나 위선적일 때가
많다.
나의 경우에도
살면서
그만 잊으면 좋을 것들은 잊지못하고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은 너무도 허망하게
쉽게 잊고 살기 때문에..
스스로 부조리를 느낄 때가 많다.
그럴줄 몰랐는데 점점..
나이들수록
좋은 생각 하기 힘들고..
좋은 사람 만나기도 힘들어진다.
"늑대아이"
2012년엔 무슨 일인지..
일본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랑
우리 영화 [늑대소년]이
비슷한 시기에 나왔다.
어느쪽이든 혹시 리메이크인가 했지만
그것은 나의 오해.
전혀 다른 이야기.
공통점이 있다면
끝날무렵 느껴지는 멍멍함.
평범한 한 마디가
이렇게 눈물나는 말이었나..
기다릴께.
부디 잘 살아줘.
마침 유튜브에서
늑대아이 (우리말 더빙)을 찾아서..
늑대소년 ost..
'일상(日常記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날사진, 옛날글씨 (0) 2019.06.01 에코파티 메아리, 프라이탁 (0) 2019.05.26 GAP, 검도, 출장가방, 일어공부.. (0) 2019.04.22 물어본다, 이승환 (0) 2019.04.13 빈티지 원피스 (0) 2019.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