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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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 오월 산책길, 아베마스크일상(日常記録) 2020. 5. 12. 11:58
딸기. 집근처 일방통행의 좁은 골목길 담장밑에 딸기가 익어가고 있었다. 큰 길에 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전에도 했던 생각이지만 이 골목엔 풀꽃도 귀여운 것들만 피어나는 것인지. 두부를 사러 슬리퍼바람에 나갔다가 잠시 꽃들에 홀려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야 이름을 알게 된 pink knotweed, 갯모밀덩굴. 따뜻한 바닷가에 많이 피고 특히 제주도에 그렇다는데.. 아.. 제주도 가고 싶으다.. 어버이날, 서울의 시아버님께 내가 보낸 꽃과 오메기떡. 내년에 다른 거 보내려고 남겨놓는다. 멀리서 인터넷으로 보내는 기념품은 신경을 많이 써야 조금이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사진은 딴지마켓에서 퍼온 것) 그리고 일본은 어머니날이었고 딸래미들에게 받은 것. 노란 카네이션이랑.. 걷기운동은 5월에는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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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마스크, 장미 마스크, 드림 커피일상(日常記録) 2020. 4. 30. 16:35
새로 만든 마스크. 딸기와 장미. 4월 한 달 동안 마스크가 200개 넘게 팔렸다. 갑자기 주문이 몰려들어오면서 얼마간은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만큼 팔았는데도 내가 손바느질로 하루에 몇 개를 만들 수 있는지 아직도 가늠이 안된다. 바느질하는 시간보다, 중간에 가름해서 다림질하거나 끈을 달거나 주소를 확인하며 포장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이런쪽으로 꼼꼼한 편이기도 하고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최선을 다 해야 개운한 일이니까. 몇 사람, 마스크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는데 수량이 있을땐 다시 보내주었고, 또 확인없이 바로 환불승인을 해서 처리했다. 지금으로선 그냥이라도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고민되지 않았다. 암튼 빈혈이 심해지면서 일단은 판매를 중단했다. 차차 다시 시작하겠지만 수량제한을 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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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함박눈, 닛뽀리일상(日常記録) 2020. 3. 31. 22:59
3월초 닛뽀리 cibi'에서 찍은 사진. 이 카페가 이렇게 한가할 때가 있구나.. 1시간 정도 나 혼자 커피마시고 늘어져있다가 나왔다. 이제 한 시간 정도 남은 3월에 우울하지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지난 29일 아침 풍경. 한겨울에도 오지않던 눈이 펑펑. 목련이 피었다 지고 벚꽃이 피고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함박눈이 내리다니. 결말을 아는 드라마를 영화를 밍밍한 얼굴로 다시 보고.. 집안일을 하고.. 바느질을 하고 잔소리를 하고.. 보통의 날들처럼 아무일 없다는듯 지내다가도 갑자기 튀어나가 물건을 찾아다니다가 뉴스를 켰다가 껐다가.. 아직 그러고 있다. 올림픽연기가 결정되자 다음날부터 그제서야 코로나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품절에 사재기에 생활은 불안불안한데 여기정부는 엉뚱한 소리만 한다. 어제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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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와 고양이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0. 3. 31. 22:31
minne에서 마스크를 팔지못하게 되면서 약간 실망하고 있었는데.. 또다른 핸드메이드사이트, creema를 추천받았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곳인데 거긴 또 minne와는 다르게 지금이야말로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서로 돕는 마음으로 열심히 팔아야한다는 쪽. 다만 여러가지 법규 등 지킬 건 꼭 지킨다면..그런 조건. 사실 나는 어쩐지 minne의 스타일이라든가 요모조모가 훨씬 끌리지만.. 마스크끈이랑 어렵게 준비한 것도 있고 일단은 creema에 샵을 만들었다. minne를 시작할때 대충 만든 아이디 mirisua1130..이 그냥 이름이 되었고.. 몇일후에 creema 쪽에서 (마스크2020)이라는 캠페인에 참여하라는 메일이 왔고, 특히 가족셋트나 엄마랑 아이랑 셋트 같은 거 해주면 좋겠다고. 그래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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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ne~일상(日常記録) 2020. 3. 19. 23:30
minne...라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했다. 나로서는 사건. 아주 작은 스티커부터 맞춤가구까지 손으로 만든 물건은 뭐든지 다 파는 곳. 난데없는 일은 아니고 그간 지인들에게 추천받고 가끔 생각해보다가 말았던 minne. 샘플로 몇 개만 만들어서 일단 올리고.. 앞으로 어떻게 뭘해야할지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무슨일인지 몇 시간 만에 바로 베이지색 마스크가 팔렸다. 사이트에 이미 판매자가 많고 '마스크'라고 검색하면 100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내것들은 찾아지지도 않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에 운이 따랐는지. 그 다음날 부터는 4종류의 마스크가 골고루 팔려서 계속 만드느라 나름 바빴는데 마스크끈이 품절이라네. 헐 그러고보니 1회용마스크끈은 세탁해서 쓰기엔 늘어지고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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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브라운, 봄눈, 코로나ㅠ일상(日常記録) 2020. 3. 19. 22:30
처음엔 보온물병의 고무 링이 느슨해져서 수리해보려고 했다. 몇 번인가 그러려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다시 구입. 에프터눈티'에서. "산뜻"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는 찰리브라운 기념우표셋트를. 70주년 기념우표와 엽서셋트. 스티커우표 5장. 스누피, 찰리브라운,루시,샐리,라이너스 까지.. 쉬로우더가 없다니...ㅉ 1950년 찰리브라운이랑 스누피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기념우표 잘 사는 편이지만 미리 사서 두고 보고 놀다가. 연말에 카드보낼때 다 사용한다. 우표까지 모으면 안된다고 늘 다짐하는 편. 아무튼 이런 걸 살때만 해도 2월초였고 그다지 큰 걱정 없었는데.. 이후로 참 어수선하게 지내고 있다. 2월말 얼마간은 마트에 쌀까지 없어서 정말 충격이었다. 마스크와 알콜이 들어가는 소독제는 여전히 품절상태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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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일상(日常記録) 2019. 11. 11. 14:06
몇 년 전 부터 계속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아래..노란별표한 카민색체크자켓과 보라색자켓은 바지까지 셋트로 결혼 전부터 있었으니 아마도 25년정도. 나머진 가격도 소재도 골고루.. 브랜드도 있고 제일평화와 인터넷쇼핑몰 제품도 있고 빈티지샵에서 고른 것이랑 남편자켓리폼한 것도 있다. 열벌은 넘겠지.. 그냥 그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사진은 찍다말다 너무 놀랐다. 몇 군데 나눠서 보관해서도 그렇고 또 예전처럼은 별생각없이 옷을 입다보니 문득문득...진심으로 잊는다. 어떤 옷이 얼만큼 있는지.. 몇 년 간 입지않은 것들도 수두룩하고.. 과연 이만큼이나 필요할까? 반성모드.. 그리하여 그나마 몇 벌 버리고 남은 것 정리. 대략 뒤로 갈수록 새옷. 지금 내 옷장 속에 있는 자켓류, 코드와 패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