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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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9년일상(日常記録) 2019. 2. 6. 00:32
+ "원더풀 라이프" ワンダフルライフ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이 영화를 보면,, 천국으로 떠나는 중간역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기억하고 싶은 단 한 순간을 선택하게 된다. 그때가 언제일까. 지금의 나는 나로서는.. 이 사진을 찍던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사진은 2010년 2월초. 2010년 1월29일에 도쿄로 이주하고 몇 일 뒤 어느날, 남편과 아이들이 임시숙소였던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비눗방울 불고 자전거 타고 놀고 있을때 나는 3층 방안에서 창문으로 보이는 세 사람을 찍었다. 몇일 전 까지 영하9도 서울에 있다가 영상기온 도쿄로 왔는데 이상하게 나는 너무 추워서... 몸살인지 오들오들 떨려서 셔터를 누를 때도 진짜로 자꾸 손끝이 흔들렸었다. 그렇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 베스트. 지금은 망설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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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잼, 스키야키, 유자씨스킨, 플라스틱바켓츠, 무릎맛사지기일상(日常記録) 2019. 2. 4. 16:14
집근처 길가에 핀 동백꽃.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춥다고 너무 건조하다고 어쨌다고... 인상파로 지내는 요즘. 카야잼, 싱가포르산이나 대만산으로 가끔 사먹던건데.. '커피프렌즈'보면서 한 번 만들어봤다. 방법은 자주 만드는 홍차우유잼이랑 다를게 없고 이번에 사용한 분량은 코코넛밀크1600ml 계란 노른자16개, 계란4개. 코코넛슈가500g 중백당100g 바닐라오일 약간, 소금약간 (♥계란은 번거롭더라도 체에 걸러서 준비해야 나중에 멍울이 생기지 않는다) 카야..는 달콤한 계란맛이라는 뜻이라고. 파는 카야잼에는 부추같이 생긴 판단잎 즙이 들어있고 방송에서는 제주도 귤을 넣던데,, 나는 이번 겨울 3킬로, 2.5킬로 그렇게 계속 귤잼을 만들고 있기도 해서 다른 맛으로 바닐라오일을 추가했다. 구수한 단맛.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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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방황, 신년세일일상(日常記録) 2019. 1. 13. 07:00
비둘기들은 왜 하필이면 저기 앉아들 있는지.. 사람 다니는 길 쪽으로는 앉지못하게 뾰족한 장치를 해놓았건만.. 아플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내마음이 평안할땐 눈에 들어오지 않는 풍경이다. 신호등위에.. 전깃줄 위에 비둘기들. 1월2일과 3일. 갑자기 심정이 복잡해져서 아침일찍 집을 나왔다. 아이들이 집에 있지만 남편도 연휴로 함께있으니 알아서 잘 챙겨먹고 지내라고.. 그런데 후다닥 집을 나올땐 잠깐 멋졌지만 어디가서 뭘해야 하나.. 게다가 신년연휴.. 바람은 갑자기 왜 쌩쌩? 일단은 많이 걸었다. 걸어서 얼마나 어디까지 멀리 갈 수 있는지 이번 기회에 알아보고도 싶었지만 무릎때문에 그건 무리. 그냥 아는 길을 걷다가 카페에 들어갔다가 다시 걷다가.. 동네로 돌아와 들어간 북카페. https://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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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스피커,책일상(日常記録) 2018. 12. 7. 19:00
11월 30일 생일선물들. 홍찻잔, 울 재킷, 과일차와 꿀과 실. 친구들이랑 생일에 모였을 땐 주로 음악다방 같은 데서 '겨울아이'를 축하곡으로 들었었다. 그 노래 때문에 너는 겨울에 태어나 좋겠다.. 소리도 듣고. 하지만 나는 너무 찬란한 노랫말에 마음이 울적해져서.. 겨울에 태어난.. 겨울에 태어난.. 딱 여기까지만 되돌려서 듣고 싶고 그랬었다. 올해에도 선물 받은 배용준 와인. 남편의 지인, 미도리씨의 선물인데 해마다 직접 와인을 만들고 배용준사진스티커를 붙인다. 누군지 아시죠? 뒷모습이어서 우리가 전혀 그를 알아보지 못해 미도리씨를 실망시켰었다. 게다가 알고 보면.. 좀 두었다가 마시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고 얘기해주는데 우린 늘 받자마자 그날로 홀랑 마셔버리니까.. 우리말이 어여쁘고 책 냄새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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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2018.11.5~6여행,구경(旅行&見物) 2018. 11. 7. 22:21
도쿄, 다이칸야마(代官山)의 엔틱마켓에 다녀왔다. 아침까지 비가 내려서 참가를 취소한 부스도 있었지만 분위기는 여전했다. 여기는 워낙에 유럽스타일이지만 이번엔 유난히 뒤집어보는 물건마다 France~♧ 얼마나 오랜 세월.. 어디서 온거야.. 너무 예쁜 거 아냐.. 너무 비싼 거 아냐.. 너무 약한 거 아냐.. 무거워...가벼워.. 주인이 고개를 돌렸을땐 어김없이 손가락으로 튕겨보기.. 단추와 레이스 모두 프랑스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빈티지 옷과 신발이 훨씬 많았는데.. 한 쪽 구석 나무 아래 옷가게가 제일 멋졌다. ↓ 츠타야 서점 쪽에는 기타연주.. 푸드트럭 앞에는 아코디언. 첫날은 따로 약속이 있어 부지런히 사진찍고.. 모르는 사람과 마주 앉아 잠시 잡담, 로스트치킨에 와인 한 잔 마시고 돌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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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시월,,미니양파와 마늘장아찌일상(日常記録) 2018. 10. 12. 19:00
한국산 양은 냄비를 샀다. 라면 한 개 들어가는 젤 작은 크기. 실제로 냄비안에 삼양라면 하나 들어있고 730엔. 적당한 가격일까... 이제 한국물가 가늠이 전혀 안되고, 당연히 알고 있던 것들도 잊었다. 그저 멍~ 멍멍~ 요즘 다시 정형외과에 다니고 있다. 몇 달 전에 다친 무릎이 겉보기엔 너무 멀쩡한 무릎이 처음처럼 다시 아프다. 심한 날은 절뚝절뚝.. 엑스레이, 골밀도는 전에 다 했으니 병원에선 MRI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해서 결과에 따라 수술하면 어떻겠냐고. 그런데 설명을 듣다보니.. 나는 지금 도저히 MRI, 그 검사를 온전히 받을 자신이 없다. 기계안에 들어가서 30분쯤 자다가 나오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리하여 처음처럼 약먹고 물리치료 열심히 해보기로.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샬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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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펌일상(日常記録) 2018. 10. 4. 22:37
파마했다. 2018.10월2일 예전부터 있었던 이 분홍파랑노랑 롯트들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셀프펌셋트를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던 것이다. 암모니아가 없는 순한 파마약 까지 셋트라니.. 내가 찾던 그것! https://homenperm.com 롯트가 집개형이고 실리콘 고무줄까지 달려있어서 혼자 파마하기에 무척 편리. 전에 했던 보통롯트와 새로운 롯트, 시술방법 비교. 결과 비교. 보통롯트로 셀프파마 했을 때는 2년 전.. 사진으로 보기엔 차분해 보이는데 그때 머리가 많이 부해져서 걸을 때 마다 머리가 산들산들 했었다. 내가 나도 모르는 무슨 기술을 발휘한 것인지 ? 6개월이상 지나도 그 방방함이 그대로. 아니 좀 더 방방해졌나 그랬다. 결국 넘나 지루하고 머리카락도 부시시.. 한 뼘 정도 길이를 컷트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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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슬리퍼일상(日常記録) 2018. 9. 19. 22:15
가장 오래 지녀온 (아마도 30년) 안경. 메이드인-홍콩이라는 싸인도 다 지워졌고 착용감도 그다지.. 그래도 그냥 그저 완전 소중한 것. 한참 전에 서울에서 만든 렌즈 그대로여서 조정이 필요하다. (그저 30년쯤 아닐까 했는데.. 다시 찬찬 헤아려보니 25년 또는 26년 정도가 맞는 것 같다..) 이 안경도 어느새 10년. 서울 광화문시절에 구입한 것. 역시 렌즈조정 필요. + 그리고 새 안경. 난시 교정 안경. 얼마전 새로 맞췄다. 돋보기 안경. 나비 날개처럼 양끝이 좀 더 샤악 올라간 것이면 좋겠는데 요즘 그런 안경태가 잘 안보인다. 1960년대 빈티지 스타일에 언제나 끌린다. 썬그라스. 이제 제대로 일을 보려면 외출할때 안경3개가 필요하게 되었다. 난시와 눈부심과 문자용 돋보기.. 이 세가지 기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