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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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일, 엄마의 기억..(誕生日、母の記憶)일상(日常記録) 2013. 9. 5. 00:58
50cm 2.8kg . 작은 존재였지만 오히려 내가 너를 의지했던 것 같아. 잘 태어났지, 우리 씬! 까르르 웃고 발차기 쭉쭉 시작했을 때. 눈 맞추기 시작하고 옹알거리고... 백일 지나면서 부터는 울지않고... 어디서든 잘 잤어. 어디서든... 이제...목도 똘똘하게 세우고 아빠의 장난감! 너는 미리암. 지혜롭고 멋진 사람.. 신촌성당에서 유아 영세 받았고.. 앵니스 이모가 대모님...잊지말기를. 대모님의 선물.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홀딱 벗고 풍욕도 자주 했어. 즐거운 메롱~! 너의 추억속에서 엄마도 아빠도 영-해지는 구나.. 있다! 없다! 드디어 한 살! 엄마가 처음 컷트한 앞머리.. 껌! 기억나는지? 잠깐 잡지모델, 기자언니가 많이 예뻐해줘서 시작한 일인데 사진찍을 때마다 네가 웃지도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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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교 마츠리(小学校祭り)일상(日常記録) 2013. 6. 8. 16:03
小学校祭り.. 째리의 소학교 마츠리. 매년 이맘 때 소학교 아이들이 준비해서 하는 정말 소박한 행사다. 오랜 역사로 이번 여름 지나면 재건축에 들어갈 예정인 소학교. 저기, 건물이 만나는 곳 3층 왼쪽이 째리의 교실. -4학년이 되어서 나쁜 게 있어.- 심각한 표정으로 아이가 말해서 깜짝 놀랐던 학기초가 생각났다. -역시, 그랬구나 뭔가 힘든 게 있었구나. 그래...뭔데? 말해봐, 솔직하게.- 잠깐동안 별별 걱정을 다하며 물었더니 아이의 대답은, -3층이라 계단 올라다니기 힘들어- -엥? 그거였어- 아아...하고 안심하면서 웃음이 나왔었지. 현관 입구에 아이들이 그린 안내판. 그 중에 네온싸인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4학년1반, 우리 째리의 그림! ㅎㅎ 교실로 들어가는 현관에 이렇게 접수대가 있어서 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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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운동회(中学校運動会 )일상(日常記録) 2013. 6. 3. 22:00
너의 운동회. 中学校運動会 . 중학교 2학년 씬! 너의 운동회! 토요일이고 날씨도 좋고 우리가족 모두 출동! 학교입구에서 일일히 아이이름을 확인하고 땡땡 스티커를 불여주니 꼭 서울에서 부페식당 들어갈 때 처럼. ㅎㅎ 운동장. 봐봐.. 요렇게 트랙에 달라붙어서 구경하는 너무 열렬한 부모들도 있고.. 또 요렇게 그늘을 찾아 자리부터 잡는 느긋한? 부모들도 있는거야. 우리는 어디있게...? 엄마는 사진 찍고 있으니 아빠랑 째리를 찾아봐! 숨은 가족 찾기++ 오늘 ...너는 백군! 점수 차이가 좀 많이 나는구나--;; 엄마도 학교다닐 때 한번도 엄마 팀이 이겼던 적이 없는데...우연이겠지.ㅍ 초딩때 처럼 가까이 가서 -야아, 우리 왔다-하기엔 멀고 또 부끄러워 할테니 어디 있나 조용히 눈으로 찾아보자 했는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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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코드 이야기일상(日常記録) 2013. 5. 29. 16:39
나의 첫번째 아르바이트는 음악다방에서 시작되었다. 말없는 디제이. 신청곡을 받아서 그중에서 한 곡쯤 골라서 레코드를 틀어주고 가끔...아무개씨 전화 받으세요...그 정도 하는. 디제이가 아니고 레코드 플레이어'라고 해야 하나. 그때만 해도 많이 수줍은 성격에 유리로 된 뮤직박스안에서 꼼지락거리며 그 일을 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그곳에서의 하루 두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갔고. 사실...그땐 미팅보다 연애보다 그 아르바이트가 더 반갑고 편하고 좋았다. 음악다방의 사장님께서 유난히 나의 선곡을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느낌은 자신감이 되어 일을 더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아르바이트도 그 사장님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나는 그 음악다방의 손님이었고.. 아, 그리운 시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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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人生がときめく片づけの魔法)일상(日常記録) 2013. 5. 16. 13:54
人生がときめく片づけの魔法. 인생이 설레이는,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 저자는 곤도마리에(konmari)는 인생이 두근거리는 정리의 마법 1,2권으로 일본에서만 각각 100만부 이상을 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정리컨설던트. 전에 후지tv의 버라이어티 토크쇼 스마스마 ( SMAP X SMAP )에 나온 것을 잠깐 본 적 있는데, 그밖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한 유명인으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시즌별로 문화센터같은 -정리정돈 스쿨-이라는 강의도 하는 것 같다. http://konmari.com/ 정리컨설던트'라니, 그냥 가볍게 생각했지만... 방송에서 조금쯤 얘기를 듣고 뭔가 좀 다르다는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가면 갈수록 더더욱 숙제처럼 남아있는 정리정돈의 문제! 기필코 해결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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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家ご飯 )일상(日常記録) 2013. 4. 30. 16:44
집 밥. 집 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집에서 밥하는 게 일인 내가 뜬금없지만 그렇다. 맛있고 멋진 곳은 많겠지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음식은 정답이 따로 있다. 밥(ごはん ). 기운없을 때 종종 혼자서 가는 밥집이다. 마침 주인할머니가 식당 문을 열고 계셨다. 오늘은 내가 첫번째 손님이다. 테이블은 4인석이 2셋트에 2인석 1셋트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의자 4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 기본적으로 밥과 된장국, 츠케모노(채소절임)에 반찬 한가지에다가... 메인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계란말이, 가지볶음, 고로케, 굴튀김, 생선구이 정도로 소박하다. 일본 가정식, 우리식으로 보면 백반집 같은 곳이다. 나는 보통 여기서 나스미소(가지를 일본된장에 볶은 일품요리)나 꽁치구이를 먹는데, 오늘은 꽁치가 없어서 삼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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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이 옷장일상(日常記録) 2013. 4. 27. 05:00
기억나니? 너는 마루코옷장'의 모델이었어.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 엄마가 따라다니며 찍었드랬어. 네가 아직 어렸을 때, 엄마가 온라인 옷가게를 시작했잖아. 마루코 옷장. 그때 엄마가 만든 명함이 아직도 남아 있어. 3년쯤 했는데... 처음엔 신생아부터 24개월까지 베이비롬퍼만 팔다가 네가 성장하면서 조금씩 다른 옷들도 갖춰서 팔았어. 그래서 baby and kids shop이 된거야. 너도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엄마는 컴맹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옷을 팔기로 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사건이었단다. 너를 모델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고 시작했던 거야. 너는 아기 옷 모델하기에 정말 좋았어. 몇개월이면 보통 몇킬로그램...책에 나와있는 평균 사이즈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옷을 파는 엄마도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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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サンキュー).일상(日常記録) 2013. 4. 26. 15:14
남편이 3박4일 서울출장을 다녀왔다. 일본에 오고 4년째가 되는데 해마다 2,3회는 서울 출장이 있고 그때마다 그의 가방은 무겁다! 무겁다! 이번엔 다른 때에 비해 비교적 조금인 편이지만 그래도. 입맛은 정말 어쩔수가 없나보다. 한국에 있는 것은 대부분 일본에 있지만 미묘하게 맛이 다르고 처음 한해 두해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되도록이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않고 사오게 되는 것이다. 특히 기본적인 멸치 다시마 등은 아이들을 위한 이유도 확실히 있기 때문에 남편도 기꺼이 나르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인터넷으로 열심 주문하고 있을 때, 너무 많이는 말고 조금만 여보...간절한 눈빛은 한번쯤 있지만. 일 때문에 간 출장이니 장을 보러 다닐 시간까진 없으니, 구입은 내가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