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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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영화 (映画プロジェクター )일상(日常記録) 2014. 2. 12. 08:51
프로젝터(映画プロジェクター )와 스크린 구입, 즐거운 영화생활이 시작되었다. 스크린은 80인치. 설치하고 보니 우리집 거실길이에 딱 적절한 사이즈. 당장...집에 있는 dvd를 시작으로 네버엔딩, 이것 저것 생각나는 순서대로 보고있다. 신작도 좋지만 그보다 요즘은 봤던 영화 다시 보는 쪽으로 마음이 끌린다. 잘 아는 사람 만나는 것 처럼 안심하고 편안하게 본다. 영화를 보면 리스트도 작성해두고...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건만, 오히려 메모가 꼭 필요한 요즘은 백지처럼 잊고 정말 잊어버리고. 그리하여... 프로젝터로 영화 보면서 화면 그대로 사진도 찍고 간단메모도 남겨본다. 언젠가 이 블로그 사진들을 보며 그때 우리, 이런거 봤나봐, 그랬나봐...할테니. 아이들과 함께 보다 보니 대부분 착한 영화. 전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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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4년(東京4年)일상(日常記録) 2014. 1. 31. 07:54
긴자 우오큐(魚久) - 정식(あじみせ定食). 도쿄 긴자에 있는 100년 된 생선가게 우오큐(魚久)는 쌀누룩과 된장, 술지게미에 절인 생선으로 유명한 곳이다. 1층은 판매장이고 2층은 식당인데 식당은 판매하는 생선의 맛을 보여준다는 개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30분까지만 영업한다. 오늘 나의 선택은... 맛정식(あじみせ定食). 이 가게의 최고인기... 은대구(銀だら),연어(さけ),가자미( カレイ)구이 한토막씩과 이렇게 셋트로 나오는 쿄카스즈케(京粕漬) 정식. 술지게미에 절인 요것들의 맛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선 본래의 맛은 더 깊게 느껴지면서도 비린내는 전혀없는... 달고 짭조름하고 담백하고 정말 맛있다!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생선을 굽는데 냄새도 없고 식당은 쾌적했으며.. 1층 생선가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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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일상(日常記録) 2013. 12. 18. 01:00
생일이었고... 요런 것을 선물 받았다. 몇 년간 디지털카메라 자동 설정으로만 사진을 찍어왔는데... 이제 나도 DSLR! Digital Single Lens Reflex, 렌즈를 교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가 생긴 것이다. 망원렌즈에다가 가방안에 뭐 여러가지가 셋트로 들어있다. DSLR초보자용으로 좋다고. 그러나 나는... 상상이상의 기계치'로 이 물건과 친해지고 활용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느려도 손바느질만 하고... 재봉틀도 나에겐 종종 울화병을 부르는 또 하나의 기계인지라... 그래도 도전!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잘 사용해 보겠습니이~! 아직은 숙제라서... 어딜가나 들고 다니고만 있다. 11월..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 이케아에 가서 겨울 이불도 사고 코스트코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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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가야에서(雑司が谷で考える).키이즈마 커피일상(日常記録) 2013. 10. 2. 22:31
-뒤늦게 정리하는- 도쿄 토시마구 조시가야 (東京豊島区雑司が谷)역 근처 이 동네.. 언젠가 어디서 본 듯 이런 집과 이런 담벼락. 편안한 풍경속에 신사가 보이고... ()()( ) 이런 푸근함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鬼子母神社. 엄마와 아이를 지키는 신사라 그런지 다른 여느 신사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여기 무말랭이들은 소박하기 그지없네.. 800살 나무의 너그러운 그늘 때문인가... 근처에 가면 걸음이 느려진다. 신사 옆쪽으로 낮은 동네, 작은 갤러리들이 소소하게 이어져 있다. 키이즈마 카페. 커피볶는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운다. 초록색 소파.. 요즘 이런 분위기의 소파를 눈여겨 보고 있기도 해서... 2층 한켠에서는 작은...그릇전을 하고 있다. 얼마 전 다시 손질한 케이프를 걸치고 기분좋게 나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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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의 가을.일상(日常記録) 2013. 10. 1. 20:37
모네를 그린다. 많은 그림 중에도 엄마 눈에는 역시 네온사인처럼~ 언니 그림 옆에서 삐릿! 북커버 만들기. 여기도 역시.. 네가 그린 오늘의 학예회 포스터. 익명으로 번호표를 붙이고 아이들이 입선작을 고르는데... 동상 입상. 이건 연습용으로 그렸던 것인데.. 직장 견학 보고서. 디자인 회사에 다녀와서.. 요렇게 세명이 한 팀이었구나. 학예회의 피날레는 합창 경연. 합창경연이 재밌었어..^^ 한참 변성기 남자애들 목소리..ㅎㅎ 중요한 건, 그럼에도 무척 열심히 노래하더라.. 우리 딸! 한 반 아이들 겨우 요만큼. 작년보단 훨씬 잘했어! 선곡 좋고.. 교실 앞, 복도에 붙은 지난 여름 수련회 사진들. 가지 가지... 가을 비 내리는 날, 우비에 장화신고 언니네 학교에 온 째리.. 요건 교장선생님..ㅎㅎ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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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리수산나의 가을(スサンナの秋)일상(日常記録) 2013. 9. 27. 20:37
2013 가을. 째리의 학교생활.. 그림일기. 지브리 미술관 다녀와서. 학교에 가면 일단 교실로 올라가 벽에 붙어있는 여러가지... 사진부터 찍는다. 딸래미 그림이 눈에 확 들어오네.. 요건 여름방학.. 오키나와 가족여행에 대한 그림일기.. 표정 좋고.. 자기 소개서. 째리, 유나, 사라 쓰리 스타즈. 작문. 선생님께서 꽃그리고 별그리고 구리구리땡땡... 4학년인데 아직도 이렇게 하는구나. 교실. 포에버 스타즈! 소박한 교실풍경.. 75년된 이 건물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재건축에 들어가 내년부터는 근처의 임시건물에서 수업하게 된다. 공사기간 2년이상으로 째리는 그 임시건물에서 졸업하게 되니 불편하고 .. 차라리 그냥 여기서 졸업할 수 있었으면. 아직 괜찮은데 이만하면... 지금 이 학교. 다시 운동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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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생일, 엄마의 기억..(誕生日、母の記憶)일상(日常記録) 2013. 9. 5. 00:58
50cm 2.8kg . 작은 존재였지만 오히려 내가 너를 의지했던 것 같아. 잘 태어났지, 우리 씬! 까르르 웃고 발차기 쭉쭉 시작했을 때. 눈 맞추기 시작하고 옹알거리고... 백일 지나면서 부터는 울지않고... 어디서든 잘 잤어. 어디서든... 이제...목도 똘똘하게 세우고 아빠의 장난감! 너는 미리암. 지혜롭고 멋진 사람.. 신촌성당에서 유아 영세 받았고.. 앵니스 이모가 대모님...잊지말기를. 대모님의 선물.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홀딱 벗고 풍욕도 자주 했어. 즐거운 메롱~! 너의 추억속에서 엄마도 아빠도 영-해지는 구나.. 있다! 없다! 드디어 한 살! 엄마가 처음 컷트한 앞머리.. 껌! 기억나는지? 잠깐 잡지모델, 기자언니가 많이 예뻐해줘서 시작한 일인데 사진찍을 때마다 네가 웃지도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