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
2020.7.30일상(日常記録) 2020. 8. 4. 01:33
싱크대 정리. 겨우 한 코너 정리했을 뿐이지만... 나름 뿌듯하여 사진까지 찍었더랬다. 이때가 아마 7월초였을텐데.. 4분의3정도를 버리고 드디어 빈자리를 남겼던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의 기세로 다른 싱크대쪽도 싹 정ㄹㅣ했어야 했는데.. 빈자리에 감탄하며 차를 끓이고 간식까지 먹다보니 저녁무렵. 몇일후 다시정리하려고 보니 가족들이 들고나갔던 도시락이랑 보냉병.. 냉장고에 들어가있던 반찬통들이 빈자리에 차곡차곡 다시 쌓여서 예전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풍경이 되고말았다. 마음이 고단하여 현재의 사진은 찍지않음. 다시 빈자리를 향하여.. 아사히 콜라겐가루와 콩단백질가루 무엇보다 발톱이 너무 얇아져서 사소한 실수로 혹시 뒤집어지지않을까 걱정이 많았다. 그럼 아프겠지? 불편하겠지? 기분 나쁘겠지? 검색해보..
-
유월일상(日常記録) 2020. 6. 25. 23:00
대추향은 참 좋다. 인상파로 있다가도 잠시 잊고있었던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아침에 꺼내서 한 나절은 방향제처럼 펼쳐놓았다가 오후쯤에 차를 만들어 천천히 마신다. 사용후 마스크를 넣어두면 소독이 된다는 파우치. 파우치 안에 있는 노오란 팩이 검게 변하면 전자렌지에 잠깐 돌려서 다시 사용하는스타일. 딴지마켓에서 구입, 역시 배송은 친구가 ems로. 신기하게도 마스크가 아직도 팔리고 있어서 나름 바쁜 날도 있었고.. 손가락에도 파스를 붙이고 깜빡 잊고 눈비비는 일상. 유월에 새로만든 여름마스크. minne.com/@mirisusa1130 역시 여름은 지지미. 달라붙지않아 쾌적하고 매일 마스크하다보니 얼굴이 간지럽다던 아이들도 천마스크 사용하니 괜찮다고. 실용적인 물건을 만드는 보람도 있고 가을과 겨울용..
-
카네이션, 오월 산책길, 아베마스크일상(日常記録) 2020. 5. 12. 11:58
딸기. 집근처 일방통행의 좁은 골목길 담장밑에 딸기가 익어가고 있었다. 큰 길에 있었다면 모르고 지나쳤을텐데.. 전에도 했던 생각이지만 이 골목엔 풀꽃도 귀여운 것들만 피어나는 것인지. 두부를 사러 슬리퍼바람에 나갔다가 잠시 꽃들에 홀려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야 이름을 알게 된 pink knotweed, 갯모밀덩굴. 따뜻한 바닷가에 많이 피고 특히 제주도에 그렇다는데.. 아.. 제주도 가고 싶으다.. 어버이날, 서울의 시아버님께 내가 보낸 꽃과 오메기떡. 내년에 다른 거 보내려고 남겨놓는다. 멀리서 인터넷으로 보내는 기념품은 신경을 많이 써야 조금이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다. (사진은 딴지마켓에서 퍼온 것) 그리고 일본은 어머니날이었고 딸래미들에게 받은 것. 노란 카네이션이랑.. 걷기운동은 5월에는 2번..
-
딸기 마스크, 장미 마스크, 드림 커피일상(日常記録) 2020. 4. 30. 16:35
새로 만든 마스크. 딸기와 장미. 4월 한 달 동안 마스크가 200개 넘게 팔렸다. 갑자기 주문이 몰려들어오면서 얼마간은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이만큼 팔았는데도 내가 손바느질로 하루에 몇 개를 만들 수 있는지 아직도 가늠이 안된다. 바느질하는 시간보다, 중간에 가름해서 다림질하거나 끈을 달거나 주소를 확인하며 포장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이런쪽으로 꼼꼼한 편이기도 하고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최선을 다 해야 개운한 일이니까. 몇 사람, 마스크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연락이 왔는데 수량이 있을땐 다시 보내주었고, 또 확인없이 바로 환불승인을 해서 처리했다. 지금으로선 그냥이라도 나눠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고민되지 않았다. 암튼 빈혈이 심해지면서 일단은 판매를 중단했다. 차차 다시 시작하겠지만 수량제한을 두고 ..
-
삼월, 함박눈, 닛뽀리일상(日常記録) 2020. 3. 31. 22:59
3월초 닛뽀리 cibi'에서 찍은 사진. 이 카페가 이렇게 한가할 때가 있구나.. 1시간 정도 나 혼자 커피마시고 늘어져있다가 나왔다. 이제 한 시간 정도 남은 3월에 우울하지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지난 29일 아침 풍경. 한겨울에도 오지않던 눈이 펑펑. 목련이 피었다 지고 벚꽃이 피고 흩날리기 시작했는데.. 함박눈이 내리다니. 결말을 아는 드라마를 영화를 밍밍한 얼굴로 다시 보고.. 집안일을 하고.. 바느질을 하고 잔소리를 하고.. 보통의 날들처럼 아무일 없다는듯 지내다가도 갑자기 튀어나가 물건을 찾아다니다가 뉴스를 켰다가 껐다가.. 아직 그러고 있다. 올림픽연기가 결정되자 다음날부터 그제서야 코로나뉴스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품절에 사재기에 생활은 불안불안한데 여기정부는 엉뚱한 소리만 한다. 어제는 도쿄..
-
minne~일상(日常記録) 2020. 3. 19. 23:30
minne...라고 핸드메이드 제품을 파는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했다. 나로서는 사건. 아주 작은 스티커부터 맞춤가구까지 손으로 만든 물건은 뭐든지 다 파는 곳. 난데없는 일은 아니고 그간 지인들에게 추천받고 가끔 생각해보다가 말았던 minne. 샘플로 몇 개만 만들어서 일단 올리고.. 앞으로 어떻게 뭘해야할지 생각해보려고 했는데 무슨일인지 몇 시간 만에 바로 베이지색 마스크가 팔렸다. 사이트에 이미 판매자가 많고 '마스크'라고 검색하면 100페이지가 넘어가도록 내것들은 찾아지지도 않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순간에 운이 따랐는지. 그 다음날 부터는 4종류의 마스크가 골고루 팔려서 계속 만드느라 나름 바빴는데 마스크끈이 품절이라네. 헐 그러고보니 1회용마스크끈은 세탁해서 쓰기엔 늘어지고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
찰리브라운, 봄눈, 코로나ㅠ일상(日常記録) 2020. 3. 19. 22:30
처음엔 보온물병의 고무 링이 느슨해져서 수리해보려고 했다. 몇 번인가 그러려고 돌아다니다가 포기하고 다시 구입. 에프터눈티'에서. "산뜻"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는 찰리브라운 기념우표셋트를. 70주년 기념우표와 엽서셋트. 스티커우표 5장. 스누피, 찰리브라운,루시,샐리,라이너스 까지.. 쉬로우더가 없다니...ㅉ 1950년 찰리브라운이랑 스누피는 이런 모습이었다고.. 기념우표 잘 사는 편이지만 미리 사서 두고 보고 놀다가. 연말에 카드보낼때 다 사용한다. 우표까지 모으면 안된다고 늘 다짐하는 편. 아무튼 이런 걸 살때만 해도 2월초였고 그다지 큰 걱정 없었는데.. 이후로 참 어수선하게 지내고 있다. 2월말 얼마간은 마트에 쌀까지 없어서 정말 충격이었다. 마스크와 알콜이 들어가는 소독제는 여전히 품절상태이고 ..
-
초콜렛과 곤드레일상(日常記録) 2020. 2. 23. 23:01
딸래미들이 만든 발렌타인 초콜렛. 이젠 아주 간단하게 잘도 만드네. 엄마의 어드바이스 같은 거 필요없음, 여러모로 점점 더 확실히.. 그날 저녁이랑 다음날에 연이어 내가 만든 곤드레밥. 남편이 서울출장에서 사온 말린곤드레를 싹 먹어치움. 간식으로 만든 고구마 빠스. 오랫만이라 맛있어서 하루 이틀 건너 또 만들었고.. 시럽만들때 젓지않는 것이 포인트야, 얘들아. 기름도 몇 스푼 함께 넣고 약불에다가.. 어쩌다 생각난 노래에 마음이 울컥.. 세월이 흘러도 노래는 여전히 두근거리네.. 신해철 나에게 쓰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