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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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막걸리요리(料理) 2016. 5. 9. 19:30
먹걸리 만들었다. 도쿄에서는 두 번째.. 전에 만들고 올렸던 포스팅을 다시 보니 부끄러웠다. 그때 나는 자신만만 일본생누룩으로 우리 막걸리가 될 거라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습기만땅인 장마철에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기 까지 했으니.. 그 완전 망한 경험으로 확실히 배운 건 막걸리는 우리 누룩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 여러 사람 수고해서 받은 귀한 누룩과 쌀. 누룩은 해외배송 불가 상품이라서. 일본으로 이사하기 전에 북촌 문화센터에서 -우리술 만들기 3개월 과정을 수료하긴 했지만, 사실 막걸리 만들기는 누구라도 할 수 있고 어려울 건 없다. 다만 생각보다 훨씬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것을 이번에도 절실히 느꼈다. ◆ 1. 막걸리 만들기의 시작은 하루 전 쯤 누룩을 펼쳐놓고 바람에 말려준다. 2. 사용할 병과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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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전요리(料理) 2016. 3. 26. 14:00
도쿄에 살면서 한국방송을 더 많이 본다. 그중에서도 1박2일은 거의 매주 재미가 없을 것 같을 때에도 정때문에, 의리'로 보게 된달까. 지난여름에 전국의 막걸리 양조장을 찾아가는 주안상프로그램을 보고는 그때마침 곧 서울에 갈거니까 내가 저 막걸리들 다 마셔보고 와야지, 포부를 가졌더랬다. 그런데 막상 8월말 서울에 가서는 일정이 너무 바쁜데다가 더워서 늘어지고 또 초록병 서울생막걸리 만으로도 오랫만에 너무 감동적이다 보니 방송에 나온 어떤 막걸리도 찾아다니며 먹지는 못했다. 특히...'개도 막걸리'는 꼭 마셔보고 싶었는데..ㅠㅠ 상자도 예뻐~ 인터넷으로 누룩을 샀다. 제작년쯤에 막걸리 만든다고 누룩파는 곳을 찾다가 알게된 누룩가게의 생누룩. 우리는 보통 건조누룩이 많은데, 일본은 미소나 감주를 만들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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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미츠요리(料理) 2016. 3. 9. 11:00
앙미츠(あんみつ). 일본식 디저트. 화전 부치고 떡 반죽 남은 걸로 앙미츠를 만들었다. 앙미츠는 아주 달게 먹는 디저트로 제일 중요한 재료는 단팥과 흑설탕시럽. 아래...시럽은 '쿠로미츠'라고 꿀이 들어간 흑설탕 맛. 동네수퍼에서 흔하게 파는 것. 제품이 없을 땐 흑설탕과 물 2;1비율로 시럽을 만들고 단팥이 없으면 또...양갱으로 대신해도 오케이~ + 단맛 다음으로 중요한 젤리 만들기. 젤라틴가루 5g에 물200ml 정도. 과즙을 섞어서 만들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냥 물맛. 오늘 젤리의 역할은 단맛, 신맛을 잡아주는 중화제..^^ 가루를 따뜻한 물에 녹여서 냉장보관 1시간 정도면 완성되는데.. 실리콘틀 보다는 그냥 네모진 트레이에 크게 굳혀서 자르는 편이 모양이 좋았다. 부스러진 것들은 아예 싹 다져버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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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요리(料理) 2016. 3. 5. 17:41
유기농 식용 꽃 가게에 진달래는 없었다. 혹시나해서 물어도 봤는데.. 올해도 역시 프리믈라, 베고니아... 그리고 작은 국화꽃도 한 팩, 화전을 부쳐보고 싶어졌다. 준비한 것 ; 찹쌀가루에다가... 순서대로..단호박가루,검은쌀감주(일본식 단술),녹차라떼 가루,석류초. 치자, 백련초,오미자 있음 좋을텐데... 대신 당장 집에 있는 것들로 시작했고 파스텔톤을 바라보며 녹차가루가 아닌 녹차라떼가루를, 나중에 팥물처럼 보이는 검은쌀감주는 색깔이 어중간하여 코코아가루로 대체해서 반죽했다. 따뜻한 물과 찹쌀가루 비율, 이만큼으로 기본 하얀 반죽, 노란... 석류는 반죽하니 연분홍이 되었다. 찹쌀가루 150그램 씩 다섯덩어리 반죽. 반죽은 신영이가 잘하는데 마침 시험기간이라..아쉽게도 혼자 조용히 만듦. 암튼 파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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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날들일상(日常記録) 2016. 2. 19. 03:00
종이꽃(Helichrysum). 잎새가 바짝 말라서 늘어진 것들을 정리했다. 꽃집아자씨가 곧 꽃이 지기 시작할거라고 서서히 늘어진 가지를 잘라내라고.. 혹시 잘 견디면 다시 한 번 꽃을 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과연 어찌되려나. 바람불면 바스락 소리를 내는 귀여운 종이꽃. 존재가 너무나 가볍고 화분에 심어져 있어도 드라이플라워 같지만 살아있으면 싱그러운 향기가 있다. 오늘, 줄기가 바짝 말라 잘라낸 꽃들은 책 속에 넣어두고 잘 말려보려고.. 이걸로 부활절카드 만들어야지. + 2016.2.17 곤드레나물 한 봉지 남아 있다고, 아껴온 그것을 드디어 먹을 때라고.. 예고까지 했는데 막상 꺼내고 보니 취나물이었다. 마침 참기름도 부족하고 그래서 아, 이런...하는데 신영이가 심드렁하게, -뭐..그래도 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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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소스, 옛날 돈가스요리(料理) 2016. 1. 20. 23:00
오랫만에 브라운소스를 만들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소스가 있어서 보통은 그걸 사서 먹기때문에 여간해선 만들지 않는데.. 참 오랫만이다. 우리집 브라운 소스는.. 버터를 녹이고 같은 분량의 밀가루를 볶아 연갈색의 루를 만들고, 육수를 2컵쯤 붓고 월계수잎 하나 띄워서 끓이다가 간장,캐찹, 소금, 후추.. 파인애플이나 사과를 한 두 조각 갈아서 넣고 약한 불에 살짝 끓이면 된다. (육수는 치킨스톡 한 조각, 아니면 야채삶은 물, 이도 저도 없을 땐 그냥 물) (농도는 우유나 생크림으로 조절한다) 브라운소스는 활용도가 있으니 따로 만들어두고 별도로 소고기, 양파, 당근, 샐러리 등을 볶다가 브라운 소스를 넣고 끓여서 하야시라이스 또는 브라운비프라이스로 먹고 돈가스, 스테이크의 소스로도 먹는다. +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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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치미,무청크림리조토,드라마 헝그리요리(料理) 2016. 1. 6. 22:00
계속 동치미 생각이 나는 게 이상했다. 어디서 곁들이 음식으로 나와도 여간해선 손이 안가는 음식이었는데.. 결국 무를 샀고.. 좀 둥글고 작고 암팡지게 생긴 동치미무 따로 있지만 근처에선 볼 수 가 없어서 여기서 가장 흔한 그냥 보통 무 다섯 개. 쪽파 1단, 마늘, 생강, 삭힌 고추, 소금,사과 2개. 배를 넣으면 좋으련만.. 여기는 언제나 배가 별로 없다. 혹시나하고 몇 군데 마트를 돌아도 없어서 아쉽지만 사과를 넣었다. 소금을 뿌려 여섯 시간 정도 무를 절이고 나중에 무청과 쪽파도 살짝 절인다음 깨끗히 씻고 김치통에 무, 삭힌고추, 사과, 쪽파를 넣고 삭힌고춧물과 마늘+생강 갈아서 거른 물과 소금 다섯스푼을 잘 섞은 다음 생수 5리터쯤 부었을거다. 도쿄에서 일본무로 처음 만들어보는 동치미.. 맛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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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カリン)요리(料理) 2015. 12. 17. 19:30
요즘 유자향이 너무 좋아서 잠시 흔들렸으나, 이번엔 모과로 결정했다. 아마존에서 4kg 박스 구입. 향기도 좋은 모과.. 한동안 아이들 다다미방에 두고 그 향내를 만끽할 생각이었는데 벌써 끝물인건지, 농익은 것들이 와서 택배받고 다음날 바로 만들어야 했다. ◆모과차 만들기◆ -모과를 밀가루로 문질러 잘 씻어낸 다음 끓는 물에 다시 한번 데치듯 굴러가며 깨끗하게 씻는다. --반으로 갈라서 씨앗부분을 긁어낸다. ---비슷한 크기로 썰어서 ----모과와 설탕 10:8정도로 잘 버무려서 -----증기소독한 유리병에 담고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뿌리고 뚜껑을 잘 닫아 보관한다. ------보통 10일정도 지나면서 부터 먹기 시작한다. 젤 먼저 먹을 생각으로 잘게 채썬 것과... 보통으로 이만하게 썬 것과... 나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