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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담요일상(日常記録) 2024. 4. 25. 01:43
이삿짐 싸다가갑자기 시작한 바느질..그래도 이번엔버릴 물건들은 냉정하게 정리한 편이었지만,모아둔 헌옷꾸러미를 앞에 두고는 역시나 순간 멈춤.이런 것까지 싹 버려야 시원한 정리가 될 텐데..버릴 수 없다면..? 먼저나의 이중거즈 셔츠를 잘라서 테이블매트.때가 되었으나 몇 년간 버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이렇게 남겨지니 좋았다. 다음날은 담요를 만들기 시작했다.계속 만들어오던 스타일로..다만 동글이들을 작게, 어느 때보다 가볍게 그리고 접어서 가방에 넣어도되도록이면 구김 없게 하는 것이 포인트였다.그동안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다는 걸 이번에야 깨달아서.. 손바느질하기 만만한 것들만 남겨놓았지만그래도 담요는 3일 정도 걸렸다.이삿짐 박스를 옆에 두고 무슨 사정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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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연구일상(日常記録) 2024. 3. 5. 00:26
맨발 걷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이 되었으니, 이젠 하고 있노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나에게는 정말 대단한 사건. 처음엔 부끄러워서 집에서 젤 가까운 공원에 누구라도 한 명 데리고 가서 앉혀놓고, 간식이랑 보온병 챙겨서 소풍처럼. 이때가 9월이었고... 이 공원은 흙과 잔디가 적당히 섞여있고 안전하게 맨발로 돌아다니기 좋은 곳인데.. 관광객 많고 모두 사진에 진심이라 몇 번 가다가 포기했다. (🪶참고로 여긴 왜 그런지 비둘기가 거의 없다.) 그래서 다음으로 정한 곳은 이름 없는 공원?! 좋아하는 카페의 옆동산 같은 곳. 집에서 걸어서 30분. 도착하면 먼저 커피부터 마시고 놀다가 맨발 걷기 30분~1시간, 다시 30분 걸어서 집으로~ 지금은 이건 식으로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하고 있고, 대체로 혼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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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3~3.3일상(日常記録) 2024. 3. 4. 22:30
큰 딸내미의 첫 개인전. 2024.2.23~3.3 더 갤러리 하라주쿠. 기획전시만 하는 갤러리의 초대전이어서 부모로서 지원할 일은 없었다. 그래도 역시 날짜가 다가오면서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온갖 걱정의 엄습. 아직 학생이니 겸손한 마음으로 전시 디스플레이와 작품가격 모두 큐레이터에게 맡겼고, 하라주쿠에서 개인전을 하는 것으로 의미가 충분하다 생각하자고 격려했다. 그런 저런 시간을 거쳐 결론적으론 아주 좋은 결과. 전 작품이 다 판매되었고 또 다음 전시도 제안받았다. 남편이 만든 작품 보관 박스. 재능의 발견 ㅎㅎ 작은 그림과 도자기 포장 박스는 먼저 구입했는데 다음부턴 남편이 다 만들어도 될 듯. 요즘 딸내미가 좋아하는 노래.. 밤양갱. https://youtu.be/smdmEhkIRVc?fe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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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일상(日常記録) 2024. 2. 7. 20:31
월요일에 드디어 눈이 내렸다. 아침 산책길에 비가 내려서 조금만 더 힘내서 눈 내려주면 좋잖아 했는데, 점심때 지나서 눈발 휘날림. 비가 많이 내린 다음이었고 늘 그렇듯 하늘에서만 흩날리다 말겠지.. 베란다에서 귀한 눈구경.. 밤늦게까지 계속 내릴 줄 모르고 저녁밥하고 먹고 치우고 오랜만에 프로젝터 꺼내서 영화보다 보니 창밖에서 우르릉 쾅쾅 천둥 번개 소리가... 언젠가도 이런 일이 있었나? 번개 치면서 눈이 내리다니... 역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베란다에서~ 도쿄타워는 원래 그대로가 나은데 오늘 하필 이토록 귀한 눈이 내리는데 (의미 있는 거라지만) 나에겐 어색한 불빛이라 영상을 찍으면서 아쉬웠다. 애들이랑 남편 밖에 나가서 라라라 첨벙첨벙.. 비와 함께 내린 눈 내일이면 다 녹아버릴 테니.. 눈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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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구두일상(日常記録) 2024. 1. 27. 01:15
낯선 동네, 코호쿠(江北)의 구두공방. "나카무라 슈즈" 부부가 일하는 작은 공방으로 미리 예약하고 찾아갔다. 이제 스무살이 된 둘째 딸내미에게 좋은 구두 사주고 싶어서.. 営業時間:10:00~18:00 定休日:水・木曜日(祝日の場合は営業) tel/fax:03-3898-1581 東京都足立区江北4-5-4 1층이 작업실이고 쇼룸은 2층. 한 번 구두를 사면 언제까지나 몇 번이고 수리를 해주는 곳. 오래 신어서 모양이 망가진 구두도 거의 새신발처럼 고쳐준다고.. 물론 이런 경우엔 재료비와 수리비를 받지만 납득할만한 비용이다. 몇 년째 편하게 신고 있는 내 구두도 굽이 닳거나 문제가 생기면 여기서 수리해서 언제까지나 신을 것이고, 둘째도 앞으로 그렇게... 원래는 나랑 같은 디자인으로 다른 컬러를 사러 왔는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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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장난핸드메이드(手芸品作り) 2024. 1. 14. 13:54
집에서 흙장난. 딸내미가 도예전공은 아니지만 가끔씩 선배의 아트샵에 도예소품들을 내고 있어서 집안에 늘 흙이 있으니, 나도 어쩌다 한 번씩 그냥 막... 역시나 주물럭으로.. 집안에서 흙바람 날리며 만들고 나면 며칠간은 그대로 건조하고... 딸내미가 본인이 만든 소품들과 함께 연회비를 내고 있는 다른 대학의 도예서클로 가져가 1차 초벌구이를 해서 다시 집으로... 그럼 나는 또 그릇바닥을 사포로 갈아서 부드럽게 하거나 색칠을 하거나 해두면... 다시 가져가서 구워오면 드디어 끝. 전체과정이 한 달에서 두 달까지도 걸린다. 그런데 이번엔 주책스럽게 너무 많이 만들어버려서 이걸 다 어쩌나 싶다. 사람이 계획이란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러나 왔다 갔다 하는 사이, 보관하는 사이, 또 가마 안에서 굽는 사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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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미2023.12여행,구경(旅行&見物) 2023. 12. 31. 23:56
크리스마스 직전 딸내미들과 1박 2일 아타미(熱海) 바닷가 여행. 그때 남편은 따뜻한 곳으로 출장 중이어서. 기차여행 얼마만인지, 새삼 들떠 있었다. 갈 때는 기차 안에서 도시락에 사이다도 마시고.. 걸어온 내 발자국을 내가 다시 밟으며 맨발 걷기.. 자기들도 곧 따라 하겠다더니 딸내미들은 바닷가에서 사진 찍고 노는데 빠져서는... 한 시간 넘게 나 혼자 걸었다. 숙소는 전체 객실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큰딸이 검색해서 찾아 예약한 곳. https://www.atamiseaside.com/ 방 안에서 해 뜨고 지는 거 다 볼 수 있고 아침식사 뷔페와 노천온천 만족했고 오래된 호텔, 구식 시스템이지만 깨끗.. 또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호텔입구 출입문을 잠근다니 마음이 편안했다. 저녁밥은 역시 큰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