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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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도세루, 재영 생일과 졸업일상(日常記録) 2016. 4. 5. 21:00
란도세루. 재영이가 초등6년 동안 메고 다닌 빨간 학교가방. 1학년 땐 124cm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 가방을 짊어지고 다니겠냐고 걱정불만 (내가) 많았지만.. 사용할수록 이 가방은 참 좋은 물건이었다. 백화점에 고급 란도세루만 파는 매장도 있고 양가죽, 소가죽도 있고 한땀 한땀 애쓰는 장인도 있다지만..ㅎ 인터넷검색으로 9000엔에 구입한 재영이의 비닐-란도세루! 6년동안 학교가방은 이거 하나뿐이었고 튼튼하고 지금도 꽤 멀쩡.. 고맙다 고마워~ 그리고 6년간 함께 했던 학교모자와 방석. 은색 비닐 방석은 보통땐 커버를 씌워 학교의자에 놓고 깔고 앉다가 지진이라든가 응급시에는 안전모자로 변신하는 것. 펼치면 {사오정 모자}가 된다. 엄마표 음악수업용 가방이랑 그 안에서 나온 리코더-커버. 신발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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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pot일상(日常記録) 2016. 3. 23. 23:30
teapot...은 나에게 전시회의 그림같았다. 어쩐지 나랑은, 내 살림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딱 한 개를 사야 한다면 잔을 만지고 보고 자완이나 접시를 두들기고 뒤집어보고 그리고나서 잠깐, 눈으로만 보면서 꿈꾸는 물건이랄까.. 그랬...었었었지. 그럴 때가. 지금은 그림처럼 보는 건 또 그대로 보면서도 쓰기 편하고 용도 좋은 것으로 이만큼, 나의 teapot.. 동화작가의 홍차가게, 카렐 차페크'의 꿀벌 tea pot. 몇년전 크리스마스, 연말선물로 여기 홍차를 많이 구입하면서 이벤트로 받은 것. 야마다 우타코(山田詩子)의 동화그림을 우리모두 좋아하고, 따로 팔기도 하는 제품이어서 퀄리티도 좋고, 작아보여도 3잔 정도 나오기 때문에 바느질하면서 홍차 마실 때 왔다갔다 안해서 편리하고, 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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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일상(日常記録) 2016. 3. 18. 18:00
한밤중에 문득 생각난 종지 하나를 찾다가 구석구석에 박혀있던 종지들을 결국 거의 다 꺼냈다. 가장 오래 지녀온 어여쁜 분청의 종지 두 개가 안보인다.. 없어진 것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종지들.. 손경희, 김대훈作. 아주 작은 소품이지만 만든 사람을 아직 기억하는 것들은 그대로 기록해둔다. 작년에 커피잔 사진 찍어두면서 이니셜로 기록해두었더니 누구더라, 내가 기억이 안나고 그러면 또 자꾸 생각해보게 되서..--:: 젤 작은 건 이인진作. 결혼할때 남대문에서 구입한 종지들. 10개 샀던 것 같은데 이제 4개 남았다. 무인양품(無印良品)의 종지들. 도쿄로 이사와서 집들이를 준비하며 구입한 것. 이것도 왜 요만큼 밖에 없는지? 이것만큼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 서울에서 부터 있던건데.. 릿교 도예클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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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일상(日常記録) 2016. 3. 17. 17:26
작년의 커피잔 포스팅을 복사해서 다시 남겨놓는다. 그 사이 추가된 것도 있고.. 요즘... 티포트, 접시, 그릇 사진 찍어두고 있는데 모두 한 눈에 들어오게 정리해두고 싶어서. + 커피잔 모아서 꺼낸 김에 닦고 사진찍기. 계속 해놓고 싶었던 일인데..이제야. 셋트없고 그다지 비싼 거 없지만 결혼 전 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도 꽤 있고 원룸자취방에 옷장없을 때도 나름...그릇장은 있었다. 이사 참 많이 했는데 그때마다 그릇 몇개랑 도자기소품 몇 개는 따로 챙겨서 이삿짐에 실리지않고 직접 들고 가고 그랬었다, 둘째아이가 태어나기 전 까진. 애가 둘이되니 양손에 아이 두 마리..ㅎ 남는 손도 없고 정신도 어디로 가버려서 그쯤부터 이사할 때 그릇 따로 챙기기는 포기한 것 같다. 시간시간...깨져나가고 없어지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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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구경, oto no ha일상(日常記録) 2016. 3. 15. 17:25
오랫만의 산책.. 꽃 구경 갔다. 집에서 잰걸음으로 30분쯤 걸리는 꽃집, oto no ha http://www.oto-no-ha.jp/ 대형꽃집과 카페가 함께 있는 곳으로 마침 할인쿠폰도 있어서 점심도 먹을 겸 겸.. 문 앞에 히야신스가 향기로 인사를 한다. 확실히 지난 번에 왔을 때랑은 꽃도 달라지고 전체적인 구성도 달라졌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아직도 추운데.. 3월 중순이건만. 집밖에 나가면 손이 시리고 집안에선 발이 시리고.. 추워추워... 끙끙끙끙... 해맑고 어여쁜 봄꽃들을 보니 장갑에 스카프, 패딩점퍼의 내가 잠시 병원에서 외출나온 환자처럼 느껴졌다. 꽃집유리창에 다크서클까지 비쳐보이니.. 아...살짝 기분이 다시 나빠질랑 말랑해.. 예뻐 예뻐.. 다양한 종류의 꽃나무들을 꽃꽂이하듯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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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졸업준비일상(日常記録) 2016. 3. 4. 23:58
어제, 3월6일 채플 앞에서 찍은 사진.. 목련이 피었다. 한 달 전 쯤 부터 준비하는 듯 보이더니 드디어. 하긴..서울에서는 눈 내리는 날, 목련꽃을 보기도 했으니까. 그런데 나는 아직 추워서 요즘 여러가지 기록도 늦어지고 있다. 고작...나를 위한 것이지만, 분발해야지.. 요즘 재영이 졸업준비가 한창이다. 이건 지난 금요일(3.4) 졸업 축하회(卒業祝う会).()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티-파티. 너무 단정, 가지런하니 파티 기분은 별로지만.. 체육관에서.. 한 아이당 보호자 한 사람과 지역 노인회 분들을 초대해서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축하파티를 한다. 등하교길 교통지도를 노인회에서 봉사하고 계시고, 학교행사때마다 꼭 초대되는 귀빈이다. 오늘의 프로그램.. 돈가츠 샌드위치 도시락과 과자, 녹차..그리고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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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양품(無印良品)일상(日常記録) 2016. 2. 26. 00:59
무인양품(無印良品, むじるしりょうひん)은 브랜드없는 좋은 상품이란 뜻. 의.식.주에 필요한 그 많은 물건들, 아주 실용적인 상품을 파는 곳이다. 유니클로'매장보다는 그래도 좀 조금이려나.. 어느 동네를 가도 유니클로처럼 무인양품'도 있다. 시부야'에는 지하1층부터 7층까지 건물전체가 무인양품이기도 하지만 또 작은 전철역 안에 홍익매점처럼 무인양품이 있기도 하고 또 몇 군데에는 카페도 있다. 내가 가본 곳만 해도 도쿄에서..신주쿠, 시부야,아오야마의 muji cafe' 좋은 재료, 건강한 식사. 채소중심에 생선과 닭고기, 간혹 돼지고기도 조금.. 다양한 조리법으로 가끔 보면 무슨무슨 '나물'이라고 적혀있는 것도 나온다. 무나물,시금치나물...이렇게 한국식으로.. 카레라이스 같은 일품도 있지만 보통은 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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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와서 2)일상(日常記録) 2016. 2. 25. 22:00
잔디~ 휴대전화를 1년 만에 고장내고.. 결국 아이폰을 구입했다. 사실...내가 우리집에서 젤 칠칠맞다. 특히 전화는 너무 잘 떨어트려 부끄러울 지경이었는데.. 드디어 그러고 그래서 아이폰6를.. 안전을 위해 비닐시트도 돈 주고 붙이고 케이스도 단단한 걸로 꼭 해야 하니 예전부터 마음에 있었던 잔디..를 얼른 샀다. shibaful은 아이폰 커버가 대표상품인 디자인 회사. 내가 산 아이폰커버의 이름은 '요요기공원'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시민공원, 요요기 공원의 잔디를 재현했다는 (애썼다는)... 조금 더 진한 색깔은 -런던 하이드파크 -라고 구분되어 있다. 쑤세미같은 거 아니고 손에 닿는 느낌이 참 좋다. 짧게 자른 잔디위에 손을 올리는 느낌, 그런 거..^^ 잔디의 초록이 눈에 편안하고 촉감좋고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