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記録)
-
선물, 스피커,책일상(日常記録) 2018. 12. 7. 19:00
11월 30일 생일선물들. 홍찻잔, 울 재킷, 과일차와 꿀과 실. 친구들이랑 생일에 모였을 땐 주로 음악다방 같은 데서 '겨울아이'를 축하곡으로 들었었다. 그 노래 때문에 너는 겨울에 태어나 좋겠다.. 소리도 듣고. 하지만 나는 너무 찬란한 노랫말에 마음이 울적해져서.. 겨울에 태어난.. 겨울에 태어난.. 딱 여기까지만 되돌려서 듣고 싶고 그랬었다. 올해에도 선물 받은 배용준 와인. 남편의 지인, 미도리씨의 선물인데 해마다 직접 와인을 만들고 배용준사진스티커를 붙인다. 누군지 아시죠? 뒷모습이어서 우리가 전혀 그를 알아보지 못해 미도리씨를 실망시켰었다. 게다가 알고 보면.. 좀 두었다가 마시면 풍미가 더 좋아진다고 얘기해주는데 우린 늘 받자마자 그날로 홀랑 마셔버리니까.. 우리말이 어여쁘고 책 냄새도 정..
-
우물쭈물 시월,,미니양파와 마늘장아찌일상(日常記録) 2018. 10. 12. 19:00
한국산 양은 냄비를 샀다. 라면 한 개 들어가는 젤 작은 크기. 실제로 냄비안에 삼양라면 하나 들어있고 730엔. 적당한 가격일까... 이제 한국물가 가늠이 전혀 안되고, 당연히 알고 있던 것들도 잊었다. 그저 멍~ 멍멍~ 요즘 다시 정형외과에 다니고 있다. 몇 달 전에 다친 무릎이 겉보기엔 너무 멀쩡한 무릎이 처음처럼 다시 아프다. 심한 날은 절뚝절뚝.. 엑스레이, 골밀도는 전에 다 했으니 병원에선 MRI검사로 정확하게 진단해서 결과에 따라 수술하면 어떻겠냐고. 그런데 설명을 듣다보니.. 나는 지금 도저히 MRI, 그 검사를 온전히 받을 자신이 없다. 기계안에 들어가서 30분쯤 자다가 나오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리하여 처음처럼 약먹고 물리치료 열심히 해보기로.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샬롯..
-
셀프펌일상(日常記録) 2018. 10. 4. 22:37
파마했다. 2018.10월2일 예전부터 있었던 이 분홍파랑노랑 롯트들 여전히 좋아하면서도.. 셀프펌셋트를 발견하고 바로 구입했던 것이다. 암모니아가 없는 순한 파마약 까지 셋트라니.. 내가 찾던 그것! https://homenperm.com 롯트가 집개형이고 실리콘 고무줄까지 달려있어서 혼자 파마하기에 무척 편리. 전에 했던 보통롯트와 새로운 롯트, 시술방법 비교. 결과 비교. 보통롯트로 셀프파마 했을 때는 2년 전.. 사진으로 보기엔 차분해 보이는데 그때 머리가 많이 부해져서 걸을 때 마다 머리가 산들산들 했었다. 내가 나도 모르는 무슨 기술을 발휘한 것인지 ? 6개월이상 지나도 그 방방함이 그대로. 아니 좀 더 방방해졌나 그랬다. 결국 넘나 지루하고 머리카락도 부시시.. 한 뼘 정도 길이를 컷트하고 ..
-
안경, 슬리퍼일상(日常記録) 2018. 9. 19. 22:15
가장 오래 지녀온 (아마도 30년) 안경. 메이드인-홍콩이라는 싸인도 다 지워졌고 착용감도 그다지.. 그래도 그냥 그저 완전 소중한 것. 한참 전에 서울에서 만든 렌즈 그대로여서 조정이 필요하다. (그저 30년쯤 아닐까 했는데.. 다시 찬찬 헤아려보니 25년 또는 26년 정도가 맞는 것 같다..) 이 안경도 어느새 10년. 서울 광화문시절에 구입한 것. 역시 렌즈조정 필요. + 그리고 새 안경. 난시 교정 안경. 얼마전 새로 맞췄다. 돋보기 안경. 나비 날개처럼 양끝이 좀 더 샤악 올라간 것이면 좋겠는데 요즘 그런 안경태가 잘 안보인다. 1960년대 빈티지 스타일에 언제나 끌린다. 썬그라스. 이제 제대로 일을 보려면 외출할때 안경3개가 필요하게 되었다. 난시와 눈부심과 문자용 돋보기.. 이 세가지 기능을..
-
핸드폰케이스, 출장가방, 태풍이 지나간 후..일상(日常記録) 2018. 8. 29. 17:02
요즘 내 핸드폰 케이스. 2개를 번갈아 사용한다. 고양이는 몇 년 째 계속 가지고 있는 것이고 비둘기 그림 지갑스타일은 이번 여름 세일끝에 구입한 것. 아랫쪽에 일본어로 わたしのでんわ.. '나의 전화'라고 프린트.. 8월에 두 번 서울에 다녀온 남편의 출장가방. 마스크팩과 손선풍기.. 딸들이 꼭 찝은 물건과 군것질거리들.. 늘 사오는 건어물. 그리고 이번엔 돌아오는 날 오전에 잠깐 시간이 있어 마트에서 생나물까지 사 왔다. 참나물과 취나물.. 어여쁜 생나물~ 감격에 겨워 이것들을 꺼내며 제일 기다렸던 아욱이 안보여서 아욱은? 했더니 순간 남편의 한숨이..ㅎ 앗, 쏘리 쏘리.. 지난 토요일,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장바구니 들고 와인 한 잔.. 동네 마루이 백화점 1층의 카페에서. 올 때 마다 이런 빈티지..
-
봉숭아 봉선화, 신영생일일상(日常記録) 2018. 8. 29. 11:00
봉숭아 물들이기.. 한 개 아니고 이만큼을 샀다. 남편이 서울 출장길에.. 벽에 딱 붙여놓으니 기분 좋고. 초등학교 앞 문방구 중 젤 작은 곳에만 있을 것 같은 비주얼도 흡족하고.. 봉숭아 그림에 밝은 분홍색 케이스도 맘에 쏙~ 한 봉지에 두 개 씩, 이렇게 꽃가루가 가득.. 신영이 손. 재영이는 학교규율상 이런 거 할 수 없어서.. 어느새 신영이가 나보다 더 깔끔하게 잘 해서.. 내 손도 부탁했다. 살짜쿵 꽃인 척.. 물들인지 열흘 쯤 지난 내 손. 8월22일 신영생일. 모처럼 친구들 만나 파티하고 돌아왔고 저녁엔 미역국에 불고기에 밥 먹고 분홍공주 케잌.. 아빠는 용돈, 동생은 주문한 선물 벌써 줬다고 하고 나는 14 k사막여우 귀걸이.. "열 아홉 신영 미리암" "우리 딸래미" "생일 축하해"
-
양산, 봉숭아, 빙수, 우무일상(日常記録) 2018. 8. 2. 22:37
이상한 여름. 스스로 처음으로 양산을 샀다. 워낙에 햇볕 알레르기가 있어서 썬크림은 기본, 여름이면 모자와 썬글라스까지 꼭 필요한데.. 요즘 날씨는 그것으론 대단히 부족. 챙길 물건이 하나 더 생겨 영 번거롭고 불편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이다. 햇볕이 너무 따갑다. 디자인은 몇 년 전 부터 봐 둔 게 있어.. 매장으로 들어가 점원에게 바로, "저거 주세요" http://nugoo.hd.shopserve.jp/SHOP/212127/list.html 도쿄에서도 산책길에서 어쩌면 봉숭아일지도 모르는 싹들을 본 적이 있긴 한데.. 열심히 찾아봤지만 실패.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서 우체국소포로 봉숭아 가루를 받았다. 작년, 제작년처럼. 그런데 그리 갈망했던 봉숭아가루가 도착할 무렵 감기에 걸려서.. 아직..
-
just tell me you love me.일상(日常記録) 2018. 7. 28. 22:06
예전에...혼수용 다이아몬드 광고의 백뮤직이 이 노래였다. 왜 그 다이아몬드 광고는 꼭 혼자 저녁밥 먹을 때 나오는지.. 콩쥐같은 심정으로 꾸역꾸역 삼키던 기억이 난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일단은 무조건 숨기고 보던 시절. 가족들은 아무도 나를 몰랐다. 아직도 이런 생각이 날 줄 잊히지 않을줄이야.. 나이들어도 여전히 딸인 것을 벗어날 수 없고 막연히 슬프다. 우리 딸들은 가족내에선 무조건 행복할거라고..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딸들의 세상은 또 다를 것이다. 인생 하나 하나, 다 다르기 때문에. 알면서도 우울했던 내 시절을 생각하며 너무 자주 잊는 것 같다. 오랫만에 좋은 엄마처럼 생각해본다. 신영아, 재영아. 그래도 니네 엄마가 반성은 참 잘하는 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