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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식당 (草原食堂)커피 앤 카페(コーヒーとカフェ) 2015. 2. 15. 07:59
타마나식당(たまな食堂) 찾기는 쉽지 않았다.
유기농 채식식당 (オーガニック菜食食堂)인 타마나식당.
도쿄 아오야마(青山), 화려한 큰길가에서 이곳을 알리는 작은 입간판은 여간해선 눈에 띄지않았고
골목을 찾아 들어와도 또 주택가 안쪽 작은 골목안에 있어서...
길치인 나에겐
숨은 그림찾기가 따로 없었다.
반가운
식당 입구.
내가 앉은 자리에서 잘 보이는 판매대.
유기농간장과 곡물류, 올리브유, 차와 이곳에서 지향하는 요리법을 담은 책들이 있고,
그 뒷쪽은 타마나-요리교실이 있는데 한참 수업중이었다.
식당 안 풍경.
사진찍으려고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
채식하는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진 인기식당.
어서오세요..예약하셨습니까? 까지가 셋트인사.
처음이니까 오늘은...
타마나식당 정식(たまな定食).
현미밥과 된장국, 낫또와 츠케모노, 두부요리와 샐러드.
샐러드는 신선채소와 구운채소가 반반씩인데 두 가지 소스가 섞이지 않게 따로 뿌려져있다.
오늘은 당근과 연근드레싱인듯.
샐러드쪽 길다란 것은 글루텐같은데 어묵맛..
사각접시위는 두부요리에 파래김...
스푼에 담긴 검은-깨소금, 일본식 채소피클과 유채나물 몇 가닥.
매일 한 끼 이렇게 먹으면 좋을텐데...
현미밥에 검정깨소금을 뿌려서 먹는다.
재래콩으로 만든 낫또'와 구수한 된장국.
도쿄에 살면서 식생활의 발전이 있다면 낫또가 좋아진 것.
집에서도 자주...^^
디저트도 현미푸딩과 순식물성 케잌이 몇 가지 있는데...
오늘은 갑자기 배가 꽉차서 다음기회로 미루고,,
타마나식당정식-에 셋트인 커피로 마무리했다.
당연히 유기농커피인 것은 알았지만,,
설탕 대신에 덴사이토우(てんさいとう 甜菜糖)가
우유크림 대신으로는 유기농두유가 나온다.
몽글몽글 덴사이토우..는
사탕수수로 만드는 보통설탕과는 다르게 추운지방의 사탕무(甜菜)로 만든 것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흡수도 천천히 되며 미네랄함량도 높고 비피더스균을 증가시켜주는
좋은 단맛이라고 한다.
집근처에 채식뷔페가 있지만
나는 요기; 타마나식당이 더 좋은 것 같다.
뷔페란 곳에 가면 발란스 무시, 좋아하는 것만 먹게 되고
무엇보다...빨리 많이 먹게되니까 무리하게 될 때가 많아서...--::
와인,맥주, 사케 등 알콜도 모두 유기농제품이며
정식외에 런치메뉴는 콩고기-함박스테이크, 밀고기-파스타, 샐러드와 채소수프 셋트 등이 있고
계속 순서대로 먹어볼 계획.
3월이 되면 몇 가지 약속을 이곳으로 해야겠다.
싱그러운 풀밭식사~
유기농 채식식당 (オーガニック菜食食堂), 타마나식당.
타마나식당을 나와 길 건너 다른 골목 산책.
운동하듯 자세를 바르게 하고 샤샤샥... 빨리 걷자고 시작했으나 곧 포기!!
이 골목엔 예쁜 풍경들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모처럼 왔는데, 쌩...하고 지나칠 수가 없다....꺄봉.
빈티지샵.
가구와 그릇, 조각소품과 퀼트, 손뜨개 크로스...
어찌 생각해 볼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다.
이쪽은 누군가의 작업실인듯.
케잌 카페를 지나,
옙뻐예뻐~
잡지 촬영 셋팅같은 이 곳은...
속옷가게.
내 적성에 딱 맞는 디스플레이...
나풀나풀
파자마, 맘에 들지만..
우리집은 추워서 저런 건 여름이라면 모를까...흥, 돌아섰다.
산뜻 예쁨~
창문을 보라!
작은 틈새건물인데...
수제햅버거 가게.
문을 열면 바로 계단이 있고 그곳을 올라가야 실내가 보이는 작은 햄버거가게.
한 번 먹으려면 작정하고 일찍와야 그 맛을 볼 수 있을 것. 전에도 여럿이 와서 그냥 돌아선 적 있어서..
요기 앉을 뻔, 지나는데 난로의 열기가 확 느껴져서..
계단아래 카페.
좋아했던 전망좋은 방(룸 앤 데코)이랑 출입구 분위기가 비슷하다. 담엔 여기서 꼭 커피 한잔해야지.
골목을 어정거리다 드디어
두번째 목적지 도착.
시부야 크레용하우스.
전체모습.
크레용하우스는...
1층은 어린이서점,
2층은 장난감과 재료들.
3층은 유기농 잡화.
지하에는 유기농레스토랑과 유기농식품가게..가 있다.
1층은 어린이 책 전문 서점.
안쪽 계단위로 마루는 어린아이를 데리고 올라가 앉아 책을 읽어줄 수도 있고...
창문쪽으로도 앉을 자리가 있고 천천히 머물러도 좋은 곳.
우리 두 마리 어렸을 때 근처에 이런 곳이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지하에 있는 유기농 채소가게.
모든 채소의 산지와 농가까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다.
지금...일본물가, 나가노에서 온 후지사과 한 개에 310엔.
채소가게 옆으로 레스토랑.
유기농뷔페 스타일로 muji 레스토랑과 비슷한 분위기지만 역시 아이들이 많다.
실내도 있고...
야외 테이블도 있다.
대형난로도 있고 햇볕좋고 바람도 없는 날이라...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이고 다리야...하는 중.
씬의 학교가 근처여서 이 동네 종종 왔는데
어느새 3월이면 졸업.
그사이 나는 이제
다른사람에게 이 동네 골목 어디를 알려주기도 하고
맛집을 귀뜸해주게도 되었다.
아깝고 무정하고 세월...참 빠르다.
흐르는 강물이 이젠 쏟아져내리는 폭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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