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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빨간 머리 앤 시즌 1,2,3까지 재밌게 봤다.
아니 아직 보고있는 중.
시즌3까지 다 본 다음에 요즘은 종종 그냥 틀어놓고
집안일하고 그럴 때가 많아서.
뭐든 다 성가시다면서도 앤은 좋아하는
친구에게 권했더니,
집중이 안된다고 싫다고 한다.
시즌3까지 나오면서 각색된 부분이 많고
그 시대의 사회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 슬며시 끝나버린다고
역시 원작이 최고야.
어머, 그랬냐?
그렇구나.
멋쩍게 카톡을 끝냈다.
난 이미 다시 보기하고 있어서...
처음 얼마간 고아원에서 학대받는 이야기가 나올 때
그 부분은 건너뛰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었다.
앤과 다이애나, 길버트 역할도 아주 좋았고
의상이랑 미술 부분, 실내 인테리어와 그릇까지 볼수록 빠져든다.
시즌3의 1회, 앤의 생일에
마릴라 아줌마가 만든 생일 케이크,
그 앤의 케이크를 따라서 만들어 봤다.
현재 오븐도 없고 도구들도 싹 버렸기 때문에
서둘러 필립스 휘핑기 다시 사고
크림 바를 나이프도 사고
케이크 시트는 초코 시폰 케이크를 동네 제과점에서.
잠시 또, 당장 오븐 살까?
여긴 전자레인지만 한 오븐이 대부분이고 저렴 실속형도 많아서
늘 다시 망설이게 된다.
암튼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
이번엔 휘핑크림만 만들고
크리스마스 리스에서 떼어 낸 방울과
말리려고 매달아 뒀던 왁스플라워랑
모아 모아 데코레이션.
사진으로 다시 보니 좀...
그래도 처음 만들고 나서는 즐거웠더랬다.
다음엔 하얀 꽃으로
더 더 앤의 케이크로 만들 것.
애들이
파는 케이크보다 예쁘고 맛있다고 하고
만드는 나도 즐거워서
3월의 재영이 생일부터 올해는 이런 분위기로
생일 케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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