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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비토요, 돌아와요...일상(日常記録) 2018. 1. 28. 01:00
1월 21일 찻집'샤코' 의 단팥죽
(에소프레소 커피를 부어먹는..)
서울친구랑 카톡 중..
친구가 노래방 가면 일본노래도 한 곡 부를 수 있다고..
"고이비토요"
일본어 몰라도
화면에 한글로 가사가 나온다고..
♪ 카레하치루 유우쿠레와~
쿠루히노 사무사오 모오노 가타리~♬
아매니 코와레타 벤치니와
아이오 사사야쿠 우타 모 나이~
...
나도 고이비토요...좋아했다.
아마도 만화주제곡 말고는
처음 제대로 들은 일본노래가 아니였을까.
세월은 흘렀고
기억은 확실하지 않지만.
완전히 잊혀진 노래였다가
언젠가...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을 보면서
마츠코처럼
저절로 따라 불렀던 노래.
고이비토요.
그랬구나...그랬었지...하면서
유투브에서 오리지널 가수의 노래를 찾아 듣고..
또 임형주가 부른 버전을 찾아서
카톡으로 친구에게 보내줬다.
아무래도 가사가 또박또박
더 잘 들리겠지.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일본에 팬클럽이 있고
일본음반도 있다는 건
이번에 알게 된 사실.
정말 참 다양한 연예인들이 일본에서 인기가 있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
한국사람이랑 처음 말을 해본다던 9년전의 사오리는
김현식과 임재범의 노래가 너무 좋다면서 우리를 놀래켰었다.
좋아하는 수필가, 사노 요코'는 또 그의 글에서
우리 엄마는 불행하게도 배용준을 모르고 죽었다..고 썼다.
주변사람들 중에도 한국 연예인 팬들이 많고
새초롬하게 있던 사람도 화제가 그쪽으로 흘러가면
별안간 다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한국연예인들은 깊이가 있다고..
뭔가 feeling이 다르다고..
처음 얼마간은 이런 반응들이 넘무 신기해서
뭔가 한 마디 해줘야 할 것 같아
고맙습니다...했던 적도 있었다, 멍청이처럼 ㅎ
2010년즈음에
산책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다방에서의 일도 그렇다.
남편과... 여기 어때? 커피 비싼 거 같지않아 ..뭐 그저그런 얘기를 하며
스탠드에 앉았을 것이다.
도쿄타워 근처 카미야초...라는 동네.
JAZZ음악이 지그지그 흘러나오던 조그만 다방.
그때 그곳에서 처음
'미소라 히바리(美空ひばり)'의 노래를 처음 들었다.
"川の流れのように"
(강물의 흐름처럼)
일본의 국민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은
미소라 히바리, 최고의 힛트곡이라고..
그녀는 사실 한국인이라고..
그 다방 아저씨에게 처음 들었다.
진실은 알 수 없지만..
고이비토요..를 시작으로오래된 노래들을 이어 이어 듣다가미소라 히바리..가 부른돌아와요 부산항에...까지 닿았다.참 낭창낭창 노래 잘 하는도다!!돌아와요 부산항에..부분은우리말로 부르는데정말 착착 달라붙는 느낌.용필오빠야에겐 좀 미안하지만원래 미소라히바리 노래처럼..'일상(日常記録)'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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