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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이야기
    일상(日常記録) 2016. 4. 27. 21:00

     

     

     

     

     

     

     

    4월이야기( 四月物語).

     

     

     

    이맘때면  다시 생각나는

    이와이 슌지(岩井俊二) 감독의 1998년 영화.

     

     

     

    좋아하는 배우, 마츠다카코(松たか子)의

    가장 싱그럽고 예뻤을 때를 볼 수 있고

     

    두근두근 꽃비가 내리는

    예쁜 영화.

     

    촬영장소를 알아보고

    내년 4월엔 꼭 가봐야지,

    작년에도 이 생각 했더랬...었었었..지...만

    꽃이 지고나서야 습관처럼, 쿠니타치역().

    그리  먼 곳도 아니건만.

     

     

     

    벚꽃의 계절,

    올해는 계속 날씨도 좋지않고

    나도 좋지않고

    이노카시라 공원 갈 엄두도 못내고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을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조용히 달랬다.

     

     

     

     

     

     


     

     

     

     

     

     

     

     

     

    요즘

    대단히 산책이라기보다

    동네 세탁소나 수퍼를 오가는 길에도

    꽃을 보면

    일단 멈춘다.

    꽃은 원래부터 예쁜 것이지만

    새삼스레 길가의 풀꽃들이 너무 예쁘고

    어쩜 그렇게 잘 자라는 것인지

    신통방통 보이는거다.

     

     

     

    재주없으니

    다시는 아무 것도 키우지 말자고,

    새초롬하게 다짐했던 건...신혼 초 였다.

    커다란 벤자민 화분을

    두 번이나 연거푸

    죽이고 난 다음..

     

     

     

     

    보살핌 없이도

    구석구석

    이렇게들 잘 피어나고 있는데.

     

     

     

     

     

     

     

    벽 사이, 보도블럭 사이

    작은 틈에서도

    이렇게 어여쁜 것을.

     

     

     

     

     

     

    곧 집을 지을 예정인 것 같은데

    그 틈에 꽃밭이 되었다.

     

    누가 일부러 꽃씨를 뿌려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어느 정원보다 반갑고

    아름다운

    꽃밭이다.

     

     

     

     

     

     

     


     

     

     

     

     

     

    4월20일부터 4박5일간

    남편의 서울출장.

     

    거의 빈 가방으로 가서

    이만큼 채워왔다.

     

     

    -곤드레랑 시래기는 두 봉지 샀어야지.

    고들빼기는?

    달래, 냉이는? ...-

    튀어나오는 말을 꾹 눌러 참았다.

     

    놀러간 것도 아닌데

    이만큼이 어디라고..

    일하면서 장보는 거 귀찮은 일인데..

     

    게다가

    수분크림 두 가지랑

    눈영양제 까지

    주문한대로 정말 잘 사왔다.

    백점 백점!

    땡큐예요.

     

     

     

    불편하다고

    신경질만 내다가

    이제  나도 눈영양제를.

    노안 개선.

    아, 눈물이..

     

     

     

     

     

     


     

     

     

     

     

     

     

    4월19일

    oto no ha 화원.

     

     

     

    클래스가 다른

    화원의 담장.

     

     

    지난 달에

    허브모듬화분 이론과 실기를

    등록해 두었었는데

    잘못 보고 가서

    한 시간이나 기다렸다.

    물론 꽃 구경하고

    옆으로 건너가 카페에서

    차도 마셨지만..

    계속 이럴거냐고

     

    스스로 머리를 쥐어박았다.

    바보같으니!

     

     

     

    여기 화원 플로리스트가

    한 달에 2일 오픈하는 강습은

    한 달 전 선착순 예약.

    정원 4명.

    내가 지난 달, 4번째로 전화한 사람~

     

     

     

    1시간30분 강습인데

    완전초보인 나에게는

    정말 유용한 시간이었다.

     

     

     

    우리 네 명의

    오늘 완성품.

     

     

     

    함께 심어도 되는 허브가 있고

    함께 심으면 망하는 허브가 있다고.

    특히 민트류는 함께 심으면 어려워진다고...헉

     

    그동안 내가 망한 이유를

    한 가지 더 알게 되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옆으로 계속 엉기는 '애플제라늄'은 줄기가 꺽일 것 같아

    다른 화분으로 옮겼다.

     

     

     

    한련화(나스타츔)는 1년생.

    꽃이 지고나면

    그 자리에 다른 허브를 심고

    언제까지나.

     

     

     

    꽃요리, 허브요리

    좋아하지만

    이것들은 차마

    어쩌지 못할 것 같다. ㅎ

     

     

     

     

     

     

     

     

    +

    p.s:))  조금 전 부엌에서 달팽이를 발견했다.

    그저깨 한국친정에 다녀온 분께 산에서 직접 뜯어온 쑥을 한 다발 받았는데

    아마도 거기 딸려온 모양이다.

    한동안 들여다 보다가 가장 가까운 풀밭에 내려주었다.

     

     

     네가 고생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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