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2016년 1월18일
국제우편 소포(ems)로
귀한 선물을 받았다.
내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알싸한 동치미랑
고춧가루, 무말랭이랑 절인 깻잎까지..
살면서
어디서도 받아보지 못한
귀한 것들을
이렇게 술렁..
그냥 받아도 되는지,
너무나 감격하고
기쁨이 넘쳤다.
받자마자 얼른
동치미봉지부터 띁어서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먹으니
가슴이 뭉클했다.
이렇게 예쁜 무는 처음 본다.
한국말을 점점 잊어가는지..
더 적당한 절묘한 말이 생각이 안나서
한동안 아무 말이나 막 했다,
퇴근한 남편에게.
무가 앙팡져..
무맛이 창창해..
아삭아삭 보다 더 은근하게 강하고 좋은
그런 말이
분명 뭔가 있는데 생각이...
무슨 말을 해도 표현이 부족하다 정말.
얼마전
길다란 일본무로 동치미 담은 얘기를 보시고
직접 담고 항아리를 땅에 묻어서 익힌 동치미를 보내주신
고마운 마음,
정말 반갑게
잘 받았습니다.
귀하게 잘 먹겠습니다.
정말 기뻐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일상(日常記録)'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쿄6년 (0) 2016.02.06 코트,디즈니,만두, 반짝반짝 두근두근 (0) 2016.01.30 크리스마스 리스 (0) 2015.12.20 나의 알리, 헤리.. (0) 2015.12.17 릿교페스티벌, 일본어로 사랑을 고백하는 법. (0) 2015.11.09